한국당 “청와대 국민연금 인선 개입, 기강 무너졌다”

“1년 째 CIO 부재중…코드 인사 위함인가”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7/06 [14:59]

한국당 “청와대 국민연금 인선 개입, 기강 무너졌다”

“1년 째 CIO 부재중…코드 인사 위함인가”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7/06 [14:59]

▲ 국민연금 CIO 인선에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유한국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 사진 제공 = 국민연금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합법적인 공모 절차를 무시한 장하성 정책실장의 개입은 월권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국정농단”이라고 밝혔다

 

6일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1월 청와대 참모들을 대상으로 금융계 인사에 개입하지 말라고 지시했음에도 장 실장이 개입한 것은 청와대 내부 기강이 무너진 반증이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연금 CIO 공모 과정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던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장 실장으로부터 지원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내정된 것으로 이해했지만 탈락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윤 대변인은 “청와대는 장 실장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개입을 철저히 조사해서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사실이면 일벌백계 차원에서 장 실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연금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며 “보육과 임대주택 사업투자와 기업경영 참여, 기업지배구조개선까지 국민연금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운용은 안정성과 수익성이 중요하다. 기금운용의 독립성이 필수적인데 곽태선 전 사장이 원칙주의자고 연금 기금운용의 독립성과 수익성을 중시해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기 때문에 탈락시킨 게 아닌가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635조원의 국민의 유일한 희망인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 수장 자리를 1년 가까이 비워둔 것은 문재인 정부 입맛에 맞는 코드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연금 실장 8명 중 주식운용실장·해외증권실장·해외대체실장 등의 핵심 실장이 공석인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청와대는 국민연금을 마음대로 농단하기 위해 입맛에 맞는 코드인사 찾는 것을 중단하고 국민연금기금의 독립성 강화 및 전문가 인선 등 정상화 조치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인사 개입’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 CIO 공모 과정을 주관한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곽 전 대표에게 탈락 사실을 통보하고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청와대와 여당 관계자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병역 문제와 내부인사 검증 시스템 문제로 탈락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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