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 후 자살했다 신고한 아들 중형

정아임 기자 | 기사입력 2018/07/18 [14:52]

▲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뒤 자살했다고 신고한 아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무료이미지 사이트>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뒤 자살했다고 신고한 아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718일 부산지법 형사5(최환 부장판사)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0)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무직이었던 A씨는 평소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아버지 B(56)씨에게 적의가 컸다. B씨가 어머니를 폭행하자 A씨는 몰래 주거지를 마련해 따로 살게 했다.

 

A씨는 B씨와 대화하다 "집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듣고 격분해 다투던 끝에 B 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안방에서 자고 있던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이후 A씨는 아버지가 자살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수사과정에서 "자살을 시도한 아버지를 말리기만 했다", "자살을 시도한 아버지를 말리던 중 살해했다" 등 진술을 여러 차례 바꿨다.

 

A씨는 법정에서도 아버지를 살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흉기로 자해하는 아버지를 말리다 "죽여 달라"는 말에 갑자기 흥분해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재판부는 평소 B 씨가 진로 문제 등으로 A 씨와 갈등을 겪어왔다는 가족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A씨 범행 동기가 충분히 인정되고 B씨가 자해나 자살을 할 만한 합리적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직계존속을 살해하는 것은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동기를 고려하더라도 수법이 잔혹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A 씨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진정으로 잘못을 반성하는지 의문"이라며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해 자신이 저지른 범행의 의미를 깨우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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