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주민들, ‘정당’ 보단 안철수 선호

장재복 기자 | 기사입력 2013/03/15 [09:01]

노원병 주민들, ‘정당’ 보단 안철수 선호

장재복 기자 | 입력 : 2013/03/15 [09:01]
[주간현대=장재복 기자] 오는 4월24일 치러질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해당 지역구 주민들은 안 후보에게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와 출마를 검토 중인 기존 정당의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묻는 질문에 42.8%가 안 후보를 지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13일 서울 노원병 거주 주민 832명에게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포함, 출마를 검토 중인 기존 정당의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안 후보는 이같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후보는 31.2%, 민주통합당 후보는 11.8%, 진보정의당 후보는 4.8%, 통합진보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는 1.4%였다. 6.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안철수 후보 지지 응답자는 20대(60.2%)〉30대(48.7%)〉40대(45.8%)〉50대(33.1%)〉60대 이상(24.4%) 등 낮은 연령대 일수록 지지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64.0%)과 사무관리직(48.6%)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60대 이상(49.0%)〉50대(40.9%)〉30대(24.4%)〉40대(23.8%)〉20대(20.3%)로 높은 연령대에서 많은 지지를 나타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40.2%)과 전업주부(35.2%)에서, 남성(33.9%)이 여성(28.6%)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30대(13.0%)〉50대(12.7%)〉40대(12.6%)〉60대 이상(10.8%)〉20대(9.7%) 순이었다. 생산/판매/서비스직(15.9%)과 사무관리직(14.8%)에서, 여성(12.8%)이 남성(10.8%)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투표 당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노원병 지역구 거주 응답자들은 78.6%였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 지지 응답자들은 85.9%가 ‘반드시 투표’에 응답해 적극성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73.4%,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78.6%, 진보정의당 후보 지지 응답자는 73.8%가 ‘반드시 투표’ 응답을 했다.
 
노원병 거주 응답자들은 안철수 후보의 출마 자체에 대해서도 51.8%가 ‘새 정치를 시작할 기회이므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37.4%는 ‘쉬운 길로 정계복귀에 나서 부정적’, 10.8%는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같은 날 전국 성인남녀 1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부정적’ 46.4%, ‘긍정적’ 39.1%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잘 모름’은 14.5%였다.
 
또 안철수 후보가 단독출마와 야권단일화 참여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노원병 거주 응답자의 경우 ‘단독 출마’ 56.3%, ‘야권단일화’ 23.1%, ‘잘 모름’ 20.3%의 응답이, 전국 조사에서는 ‘단독 출마’ 51.3%, ‘야권단일화’ 22.2%, ‘잘 모름’ 26.5% 응답이 나와 모두 단독 출마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병과 전국 조사에서 모두 30대와 학생층이 단독 출마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노원병 재보궐 선거 출마와 별도로 안철수 후보가 만일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국 조사 결과는 새누리당(38.7%)〉안철수 신당(27.9%)〉민주통합당(15.6%)〉기타 정당(4.0%)〉진보정의당(2.7%)〉통합진보당(0.7%)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10.4%였다.
 
노원병 조사에서는 안철수 신당(37.0%)〉새누리당(32.3%)〉민주통합당(13.3%)〉진보정의당(3.2%)〉기타 정당(2.7%)〉통합진보당(1.6%)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9.9%였다.
 
이와 관련, 같은 날 조사한 현재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8.4%, 민주통합당 19.1%, 진보정의당 3.1%, 통합진보당 1.2%였다. 기타정당은 4.2%, 무당층은 24.0%를 기록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논란에 따른 여파로 새누리당은 직전 조사(2월27일) 대비 5.5% 포인트 상승, 민주통합당은 8.9% 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노원병 주민들은 전국적 인물인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출마에 대해 전국 조사와 비교할 때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실제 적극 투표층인 고연령대, 전업주부, 자영업 등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야 정당에서 후보를 선출하면 안 후보에 대한 현재의 지지율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3일 저녁 19세 이상 남녀 서울 노원병 832명, 전국 1164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각각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노원병 ±3.39%p, 전국 ±2.8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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