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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들려주는 숭례문 이야기’ 出

건축평론가 이용재가 들려주는 숭례문의 이모저모

박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13/03/22 [11:15]

‘아빠가 들려주는 숭례문 이야기’ 出

건축평론가 이용재가 들려주는 숭례문의 이모저모

박소영 기자 | 입력 : 2013/03/22 [11:15]

▲ <사진 제공 : 한솔수북>  

[주간현대=박소영 기자] 숭례문이 돌아온다. 구매 예약에 들어간 숭례문 복구 기념주화는 일주일 만에 사전예약 물량을 초과되는 등 숭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을 사람들이 얼마나 기다렸는지에 대한 반증이다. 지난 12월부터 완공 예고를 해 온 숭례문은 올 봄, 활짝 문을 열 예정이다.
 
숭례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숭례문 관련 콘텐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숭례문의 역사와 정보들을 담은 책들 중 아빠가 딸이 현장답사를 하듯 숭례문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건축평론가 이용재의 ‘아빠가 들려주는 숭례문 이야기‘이 그것이다.
 
‘아빠가 들려주는 숭례문 이야기’는 조선 초, 한양이라는 도시를 설계하면서 지은 숭례문 이야기를 아빠가 딸의 대화체로 들려준다. 평화로웠던 시기도, 식민지와 전쟁의 슬픔 속에서도 늘 그 자리를 지켜온 숭례문의 곳곳을 눈으로 보는 듯 생생하게 그린 세밀화가 현장감을 더한다.
 
전통 건축은 현대 건축과는 달리 세밀한 도면이 없다. 도면도 없이 지은 집이 어떻게 600년이나 갈 수 있었을까? 선비와 목수가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무를 베고, 기와를 얹고, 단청을 칠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의미가 깃들어 있다. 이 책은 귀한 금강송을 베기 전 산신제를 올리고,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끼워 맞추고도, 기와를 굽고 올리고 단청을 입히는 현장을 아빠와 딸이 넘나들며 숭례문의 짓는 과정을 보여준다. 각 단계별 절차의 의미까지 알려주고 있어 숭례문의 역사적 의미와 정보는 물론, 집짓기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땀까지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딸과 함께 건축답사를 다니는 것을 큰 낙으로 삼고 있는 저자가 딸에게 들려주듯 조근조근 전하는 ‘아빠가 들려주는 숭례문 이야기’ 속에는 집을 짓는 것을 우주는 짓는 것이라 생각한 우리 조상들의 혜안까지도 담겨 있다. 올 봄, 자녀의 손을 잡고 다시 문을 열 숭례문을 찾아가 보자. 새로 단장한 숭례문의 모습에서 600년 동안 숭례문을 짓고 지켜온 사람들의 땀과 지혜까지 찾아본다면, 자녀와 함께 하는 최고의 체험학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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