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그룹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2억원’

문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13/04/12 [17:15]

20대그룹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2억원’

문지혜 기자 | 입력 : 2013/04/12 [17:15]
[주간현대=문지혜 기자] 국내 20대그룹 비금융상장사의 등기임원 평균연봉이 12억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4월1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20대 재벌그룹 비금융상장사 136개사를 조사한 결과 전체 임원 448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2억276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는 회사는 절반이 훨씬 넘는 77곳(57%)에 달했다. 이 77개사의 평균 연봉은 13억원이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평균연봉이 52억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가 51억8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연봉을 10억원 이상 지급하는 회사는 41개사(53.2%), 30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회사는 7개사, 50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회사도 삼성전자와 SK 등 2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1인당 평균 연봉이 5억원 이하인 곳은 59개사로, 이 회사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2억6000만원이었다. 대기업 등기임원 연봉에도 큰 격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지난 4월9일 연봉 5억원 이상의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하도록 하는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법에 관한 법률 개정안(자본시장법)’이 통과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실시되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재벌 총수와 그 가족의 60%가 해당기업에서 받는 연봉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계열사의 연봉을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현대제철·현대파워텍 상근이사, 현대건설·현대엔지비의 비상근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부회장도 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엔지비 등의 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최태원 SK 회장은 SK·SK이노베이션·SKC&C·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이 중 SKC&C를 제외한 3개사의 대표이며, SK와 SK이노베이션의 연봉 수준이 재계 2, 3위 수준이어서 공개 연봉액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도 3개 이상 계열사의 등기임원에 올라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역시 2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이다.
 
반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상장 계열사 임원을 맡지 않고 있어 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성그룹의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부진 신호텔 사장이 유일하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구본무 LG그룹회장도 LG의 대표이사로만 등록돼 있다.
 
jhmoo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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