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의 性의학 이야기]
여자의 성적 욕구는 언제 왕성한가?

주간현대 | 기사입력 2012/06/12 [09:57]

[이윤수의 性의학 이야기]
여자의 성적 욕구는 언제 왕성한가?

주간현대 | 입력 : 2012/06/12 [09:57]
이윤수(한국성과학연구소 소장)

여성들은 한 달 중 언제 성적 욕구가 가장 왕성할까? 통상적으로는 임신이 가능한 시기에 더욱 왕성한 것으로 되어있다. 성 행위란 궁극적으로 종족 번식을 위해 조물주가 주신 본능적인 행위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2세를 갖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성 행위에 대한 욕구를 갖는 것이 정상이며 이는 동물의 세계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어떤 동물학자에 의하면 고릴라는 평상시에 서로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며칠이라는 짧은 기간의 발정기가 오면 암컷이 오히려 수컷을 따라다니면서 교미를 한다고 한다.

다른 영장류의 경우에도 배란기가 되면 성기 주위의 피부 색깔이 변하는 ‘섹스 스킨’이 일어나거나 특정한 냄새를 풍기면서 상대를 유혹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성에게는 다른 동물과 같은 발정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다른 동물과는 달리 임신 중에도 성 행위가 가능하며 특정한 변화가 없다. 단지 배란기에 나오는 질의 분비물이 평소에 비하여 점도가 높아지는 등의 약간의 변화를 보이고 체온이 갑자기 상승을 하였다가 월경 때가 되면 내려가는 정도이다. 따라서 외관상 커다란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월경 주기란 것은 난소에서 난자가 배출되는 과정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이는 임신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서 이때 남성의 정자를 받아들일 경우 임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배란기에는 여성 호르몬이 임신을 위해 한정적으로 분비되기 시작하고 질을 비롯한 신체기관 전체가 남성을 받아들이기 위한 최적의 준비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이때가 가장 오르가슴을 느끼기 쉬운 시기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어떤 여성들은 생리 중 혹은 생리 직전이나 생리가 끝난 직후에는 더욱 강한 성욕을 느끼거나 오르가슴을 맛본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이를 심리적 요인으로 설명한다. 즉 여성의 경우 특별히 배란기에 대한 표시가 없다 보니깐 평소 임신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마련이다.

그런데 생리 기간이나 혹은 생리 전후는 임신이 불가능한 시기이다. 따라서 잠시나마 정신적으로 잠복해 있던 임신에 대한 불안이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성적 욕구와 오르가슴이 강렬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성의 성적 욕구나 오르가슴이 가장 왕성한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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