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현대=김설희 기자]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전격 사퇴했다. 15일 신 회장은 오전 임원들과의 자리에서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는데,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장의 권한이 있고, (나는) 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한계가 있다”며 “경영전략 수립, 인사, 예산, 조직 등에서 모두 중앙회 최원병 회장과 부딪혔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농협법에는 중앙회가 자회사와 손자회사까지 지도·감독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있어 (농협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도·감독’의 범위를 놓고 충돌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로의 권한 집중에 실망감을 느껴 사의를 굳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신 회장의 “농협금융이 새 회장의 리더십 아래 그 설립 목적에 걸맞게 잘 운영되기를 바란다”는 공식적인 사퇴 입장도 금융지주 회장에게 거의 권한이 없고 실권을 중앙회가 갖는 구조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해석된다. ksh1983@hyundaenews.com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주간현대>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 주간현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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