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벌초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임영삼 소방위 | 기사입력 2018/09/07 [15:30]

추석 벌초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임영삼 소방위 | 입력 : 2018/09/07 [15:30]

추석은 예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절의 하나로 한가위, 가위, 중추절이라고도 한다. 추석에는 온갖 음식을 만들어 먹고 가무를 즐겼다고 한다. 특히 햅쌀로 밥을 짓고 송편을 빚으며 새 옷이나 깨끗이 손질된 옷을 입는다. 또한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모인 사람들이 음복한 뒤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한다. 성묘에 앞서 벌초는 미리 끝내 두거나 성묘할 때 함께하기도 한다.

 

이러한 우리 조상들의 전통은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와 그 모습은 다르지만 여러 가지 새로운 풍속들이 나타난다. 특히 고향을 방문하는 전통은 전 국민의 75%가 지키는 풍속으로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 “민족대이동”이 그것이다. 고향의 풍경과 음식 그리고 친한 사람들과의 만남 등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즐거운 추석 명절에 조그마한 부주의나 방심이 명절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1개월 여 동안 벌쏘임 사고가 연평균의 7~9배로 나타나 이 기간에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벌초 시 주의를 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8~9월은 높은 기온과 화창한 날씨 등에 영향을 받은 벌들이 본격적으로 번식과 세력 확장을 하기 때문에 활동이 왕성해 진다. 이 시기에는 말벌의 활동이 왕성한데 말벌의 독성은 꿀벌 500여마리의 독성과 맞먹는다. 게다가 말벌의 벌침은 20~30번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말벌에 쏘이면 체질적으로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은 심한 통증과 부종을 나타낼 수 있으며 호흡기 등이 부어 기도가 막히거나 심장활동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벌초를 하기 전에는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사전에 벌집의 위치를 확인해 놓는 것이 좋다. 또한 청량음료, 수박 등 단음식을 주위에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말벌은 매실이나 막걸리를 좋아 한다. 벌초 시 막걸리나 매실음료 등은 말벌을 유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벌이 가까이 접근한 경우에 신문이나 손수건 등을 휘두르는 것과 같은 큰 동작을 하여서는 안 된다.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여 벌들이 스스로 돌아 갈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 후 얼음찜질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른 다음 안정을 취한다. 체질에 따라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119에 신고하거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추석명절은 아무리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냈다하여 “1년 12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렇듯 풍성한 추석을 맞으려면 벌초에서부터 안전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여 행복한 추석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화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임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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