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일정 바꾸자는 야당에 홍영표 “용납할 수 없어”

남북정상회담에 ‘민족적 대의’ 이유로 청문회 미루자 제안
홍영표 “여야 간사 간 합의된 내용을 이렇게 바꿀 수 있나”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9/12 [17:00]

정기국회 일정 바꾸자는 야당에 홍영표 “용납할 수 없어”

남북정상회담에 ‘민족적 대의’ 이유로 청문회 미루자 제안
홍영표 “여야 간사 간 합의된 내용을 이렇게 바꿀 수 있나”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9/12 [17:00]

▲ 12일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당의 정기국회 일정 재조정 요구에 대해 "문제를 정쟁화하지 말고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상문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차 남북정상회담을 이유로 9월 정기국회 일정을 재조정 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12일 홍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원내대표가 되면서부터 야당을 설득해왔고 이 문제(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만은 초당적으로 동의해줬으면 좋겠다고 원내대표 회동 때마다 해 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의를 얻지 못했고 이번에 정부가 3차 정상회담 앞두고 불가피하게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보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다음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남기고 ‘들러리’ 수행을 요구한 데 대해 국회 일원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기국회는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정부를 감시하고 실정을 비판하며 권력 독점을 견제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와 국정운영 난맥을 남북 이슈로 덮고자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그는 “민족사적 대의가 빛을 발하지 못해도 안된다”면서 정기국회에서 이뤄지기로 예정된 대정부 질문 일정과 오늘 1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연기를 제안하며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없는 내용으로 정국이 혼란하게 되기보다 국회가 본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중에 국회가 대정부 질문과 5개 부처 청문회를 하면 정부 역시 국회 출석 등으로 대단히 혼란스럽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인사청문회는 법적으로 정부가 요청서를 보내온 뒤 15일 이내로 해야만 한다. 한국당의 주장대로 인사청문회를 미루게 되면 예정된 시한을 넘겨버리는 문제가 생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1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준안 동의도 해주지 않고 국회에서 여야 합의된 일정까지 변경하자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초 여야 간사 간에 12일로 합의된 날짜를 한국당이 19,20일로 하자고 주장했으나 이제 와서 민족사적 대의 때문에 바꾸자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국방부 장관의 3차 남북정상회담 동행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정상회담 전 청문회를 마치는 것이 중요했다. 이는 국방위에서도 합의됐었지만 야당의 요청으로 불투명해지는 상황이 됐다. 

 

이를 두고 홍 원내대표는 “적어도 여야 간에 합의해서 문서에 서명까지 한 건 지켜 달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너무 정쟁화 하지 말고 협력할 것 협력하고 초당적으로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을 부탁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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