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골목에서 울려 퍼진 피아노의 선율

대전시, 재개발 철거 중인 목동 3구역에서 위로의 퍼포먼스 화제

임정렬 기자 | 기사입력 2018/09/14 [16:49]

막다른 골목에서 울려 퍼진 피아노의 선율

대전시, 재개발 철거 중인 목동 3구역에서 위로의 퍼포먼스 화제

임정렬 기자 | 입력 : 2018/09/14 [16:49]
    막다른 골목에서 울려 퍼진 피아노의 선율
[주간현대] 재개발을 위한 건물 철거가 한창인 곳에서 피아노의 선율이 울려퍼지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화제다.

대전시는 14일 오전 8시 건물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목동 3지구 재개발 지역에서 피아노 퍼포먼스 ‘막다른 골목’ 프로젝트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2015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추진 중인 목동 3지구 재개발 사업지역은 지난 8월부터 부분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막다른 골목’ 프로젝트는 마을 전체가 사라져가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지역의 전문가와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기록·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특히, ‘막다른 골목’ 프로젝트는 상징적인 의미를 살리기 위해 철거 현장에 버려졌던 피아노를 수습·수리해 활용했다.

지역의 전문가와 예술가들은 전면 철거 작업이 시작되는 14일 오전 피아니스트 박상희가 이 피아노로 연주하도록 했다.

곡목은 Liszt의 Consolation. 이들은 공개연주와 영상 기록 등으로 모든 과정을 남기면서 마을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는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재개발로 몸살을 앓게 될 대지와 이곳을 떠났거나 떠날 준비 중인 주민들 그리고 재개발과 같이 면단위 개발 사업으로 인한 소멸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기획, 연주, 촬영은 물론 피아노 조율 및 포스터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이 순수 재능기부로 준비되고 또 진행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의 모습을 기록하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기억상실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우리시는 이야기가 있는 대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면단위 개발 지역의 기록 및 아카이빙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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