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성접대부터 마약설까지…“그날 밤 현장에선 무슨일이?”

<여름휴가철 특별기획> 성접대 스캔들 괴소문 ‘일파만파’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3/07/31 [09:37]

연예인 성접대부터 마약설까지…“그날 밤 현장에선 무슨일이?”

<여름휴가철 특별기획> 성접대 스캔들 괴소문 ‘일파만파’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3/07/31 [09:37]
경찰이 올해 초부터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떠들썩했던 성접대 의혹 사건은 건설 브로커 사건으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초반 섹스파티, 성폭행, 도박 등 각종 상상을 초월하는 의혹이 불거져 나온 것에 비해 매우 초라한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소문으로만 나돌던 연예인 성접대설과 마약설이 부각되는 등,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 여름특집을 맞아 아직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은 ‘높으신 분들의 은밀한 휴가 괴담’을 되짚어 봤다. <편집자 주>
신인 여배우·걸 그룹 등 여자연예인 참석 소문나와
수억 원의 도박판도 개설…판돈 500만원부터 시작
필로폰 구매 적발된 윤씨…마약 난교파티 의혹제기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지난 7월18일 윤씨 등 사건 관련자 1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며 장장 4개월을 넘게 끌고 온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건설업자 윤씨, 윤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320억원을 불법대출해준 혐의로 전 S저축은행 전무 김모(58)씨 등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또 윤씨로부터 별장 성접대를 받고 최음제를 복용한 접대여성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 15명과 D건설 법인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별장에서 있었던 일

이번 의혹을 수사한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회고위층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원주 소재 별장에서 이뤄진 사건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처음에 관련 진술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 화면은 일반적인 성관계 장면을 담고 있지만 성접대에 연루된 여성들 진술에 따르면 원주 별장에서 이뤄진 성관계와 각종 행위들이 상식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을 가장 먼저 인지한 건 경찰이지만 사건 초기 언론에서도 ‘성접대 동영상’과 관련한 무성한 소문이 돌았었다. 특히 “한 건설업자가 현직 고검장에게 술과 여자를 접대했다”는 소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의혹은 또 다른 의혹을 낳았다. 하지만 당시에 돌던 첩보 중에는 ‘성접대’가 아닌 ‘난교 파티’의 가능성을 언급한 기밀 전언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들이 모여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섹스 파티’를 벌였다는 충격적인 얘기였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03년부터 사회 고위층과 전방위적인 친분을 과시하고 있었다. 실제로 윤씨가 대표로 있었던 건설회사의 서울 쇼핑센터 착공식에 국회의원, 행정부 고위관료, 대기업 임원, 연예인등이 참석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처럼 윤씨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회 고위층을 관리하며 이들을 별장으로 초대한 후, 이들과 술자리를 갖고, 흥이 무르익으면 ‘섹스 파티’를 벌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 속칭 ‘텐프로’로 불리는 고급 접대부들이 함께했다. 그리고 떠도는 소문 중에는 무명배우, 걸그룹 준비생 등 여성 연예인들도 다수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이야기까지 떠돌았다. 별장이 경매 처분된 후에도 파티는 거의 매주 진행됐는데 마을 주민과 관련 증언자에 따르면 한 번의 파티마다 20여명 이상의 남녀가 함께했던 것으로 보인다.
 

거액의 도박판

파티에 초대된 이들은 가면을 쓰고 별장으로 들어선다. 드럼이 있는 가라오케가 인상적인 거실에는 먼저 초대된 여성들이 앉아 뒤늦게 도착한 남성을 가벼운 스킨십으로 맞이한다. 이들은 모두 가면을 쓰는데 이는 신분 보장의 목적도 있지만 성적 쾌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가면을 쓴 파티와 가면을 쓰지 않은 파티가 병행됐던 것으로 전했다. 초대된 손님과 그날 분위기에 따라 파티 진행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가면의 유무와 상관없이 이들은 보통 코스요리와 와인을 곁들인 후 고급 양주를 마시는 걸로 파티를 이어갔다. 술이 적당히 취하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며 취기가 오른 사람들은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전라로 춤을 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쪽에서는 노래판이 한쪽에서는 춤판이 벌어지는 동안 파트너를 정한 남자는 여자를 데리고 별채로 사라진다. 그리고 그 별채에서는 남녀 간의 은밀한 성관계가 이어진다.

일부 증언에 따르면 이 별장에서 섹스 파티만 벌어졌던 건 아니다. 인근 골프장에서 라운딩이 있던 날이면 늦은 밤까지 포커 게임 등 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1인당 기본 판돈이 500만원이라는 한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도박의 총액수가 수억 원이 오가는 등, 일반인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큰 금액이 하룻밤동안의 높으신 분들 심심풀이로 쓰였다.

이처럼 별장파티에 대한 각종 괴담들은 다양하나 거의 모든 파티에서 집단 성관계가 있었다는 건 소환조사를 받은 이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떠도는 소문으로는 경찰조사결과 해당 별장을 수색해 쇠사슬과 음란물을 다수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것은 기구를 사용한 퇴폐적 성관계가 벌어졌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경찰은 “파티 전 포르노를 틀어 성적 흥분을 고조시켰다는 진술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밝혔었다.
 

마약 난교파티

윤씨 별장에서 ‘난교 파티’가 벌어졌다는 사실 외에 경찰이 눈여겨보고 있던 부분은 파티 참가자들의 마약 투약 부분이다. 최초 고소인 이었던 A학원의 권모 원장은 해당 고소장에서 “윤씨가 내게 최음제를 먹인 뒤 강제로 성폭행했으며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적시했다. 이에 경찰은 이번 성접대 과정에서 마약파티가 벌어졌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결국 경찰은 윤씨가 지난 2012년 8월 새벽 전직 검찰직원 안모(61)씨가 알선한 필로폰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윤씨와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 접대여성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검사를 실시했지만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다. 처음에는 접대여성들 체내에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로라제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도 있었다. 경찰은 성접대가 이뤄진 시기가 2006~2008년께로 추정됨에 따라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윤씨가 구입한 마약의 사용처가 미스터리에 빠져있는 것이다. 결국 마약과 관련된 열쇠는 윤씨가 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검찰에서 ‘환각파티’에 관련된 혐의를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Kimstory2@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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