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경찰관 내연녀 살인사건의 전말

경찰관과 이혼녀의 불륜이 빚은 비극 ‘대체 무슨일이’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3/08/13 [17:59]

군산 경찰관 내연녀 살인사건의 전말

경찰관과 이혼녀의 불륜이 빚은 비극 ‘대체 무슨일이’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3/08/13 [17:59]

지난 7월25일 실종 신고 접수 후 미스터리 같았던 ‘군산 여성 실종사건’은 8월2일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군산 여성 살해사건’으로 막을 내렸다. 마흔 살 유부남 경찰관과 동갑내기 이혼녀의 불륜은 ‘논란이 된 임신’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최악의 결말을 맞이한 것이다. 이처럼 사건은 일단락된 듯 하지만 너무 압축적으로 마무리된 탓에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살해된 실종 여성의 가족은 “살해된 것도 억울한데 꽃뱀으로까지 몰리고 있다”고 절규하고 있다. 또한 초동수사를 미흡하게 하는 등 ‘경찰의 제식구 감싸기’ 논란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편집자 주>


범인 “피해자 거액요구” vs 유족 “120만원 주기로 합의”
시체부패 심해 임신여부 확인 쉽지않아…진실게임 시작?
‘꽃뱀’주장 확인 없이 흘린 경찰…‘우발적 범행’ 결론내나
유족 “범인 말만 듣는다”반발…‘제식구 감싸기’ 비판받아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군산시 미룡동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이모(40)씨는 지난 7월24일 내연관계였던 군산경찰서 소속 정완근(40)경사를 만나러 간 뒤 실종됐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며 경찰조사를 받은 정 경사는 바로 잠적했고, 열흘 동안 도주행각을 이어오다 지난 8월2일 충남 논산시 취암동의 한 PC방에서 이번 사건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정 경사는 지난 8월3일 열린 현장검증 중 인터뷰를 통해 “계속해서 나에게 300만원이 돈이냐. 경찰서에 찾아가겠다. 애를 낳아서 데려다주겠다고 협박해 옥신각신하다가 목을 졸라서 죽였다”고 범행동기를 털어놨다. 이렇게 이씨의 실종부터 정 경사의 검거까지 열흘 걸린 사건은 사실상 정 씨 검거부터 현장검증까지 만 24시간 만에 초고속으로 마무리됐다.

결국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군산 여성 실종사건’은 피해자와 경찰관, 동료 경찰관의 불륜이 빚어낸 참극으로 매듭지어진 것이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군산경찰서 소속 정 경사를 구속했다고 지난 8월4일 밝혔다. 숨진 이 씨의 가족은 다음날인 8월5일 이 씨의 시신을 화장했다.
 
 
진실게임의 시작

하지만 의혹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살인사건의 배경을 두고 범인과 유족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5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정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임신했다기에 수표 100만원권 4장과 현금 100만원을 인출해 이 중 300만원을 위자료 명목으로 주려 했으나 거액을 요구해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 안에서 돈 문제로 옥신각신하다가 모욕적인 말을 듣고 ‘욱’하는 마음에 살인을 저질렀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전 애인인 동료 경찰관이 정 경사에게 자신의 애인을 ‘사귀어 보라’고 소개해 줬다”면서 “정 경사는 ‘임신한 아이가 동료 경찰관의 아이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은 정 경사가 계획적인 살인을 저질렀는데도 이씨를 돈만 바라는 ‘꽃뱀’으로 몰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씨의 여동생은 “정 경사가 형량을 감경 받으려고 언니를 이상한 여자로 몰고 있다”면서 “언니는 정 경사에게 낙태비 명목으로 단지 120만원을 요구했고 정 경사도 그 돈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여동생에 따르면 이씨는 임신 사실을 안 직후 정 경사에게 낙태비 80만원, 약값 40만원 등 120만원을 요구했다. 이씨는 이 돈을 받아 낙태한 뒤 내연관계를 정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 경사와 ‘담판’을 지으러 간 지난 7월24일 밤 변을 당했다. 여동생은 “정 경사의 범행은 시나리오에 따른 계획적인 것”이라며 “경찰 수사에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바람에 ‘실체적 진실’을 파헤쳐야 하는 경찰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경찰 수사는 전적으로 정 경사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증거를 토대로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공정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신 여부 논란

또 다른 의혹은 이씨가 임신을 했느냐 하는 것이다. 지난 8월4일 언론들에 따르면 전북지방경찰청에서는 살해된 이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마쳤지만 임신 여부를 아직까진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 결과 태아가 형성된 흔적은 없었고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임신 초기 단계인지는 아직 밝혀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임신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이씨의 임신은 거짓일 가능성도 있어보인다는 것이다. 이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실종되기 전 한 지인에게 ‘7월 11일에 생리를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자메시지가 사실이라면 이씨가 주장했던 임신 주기와 메시지의 내용이 상반된다.

물론 이씨가 임신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국과수의 부검의 경우 정확한 결과를 통보 받기 전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하면 결과를 받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며 “부검을 어제 했는데 벌써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검 결과는 해부했다고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라며 “부검 결과와 관련해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시신 발견 당시 장기가 모두 부패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의과대학의 교수도 “부검 결과 통보 시기는 사안마다 좀 다르고, 검사 항목이 무엇이냐에 따라도 다르다”며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분석의 경우 부패가 심하면 안 나올 가능성이 많아서 여러 번 재시험을 해서 결과를 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임신사실이 사실이던 아니던 이씨의 임신으로 불거진 협박과 논쟁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일단 자신에게는 죽음을 가져왔고, 피의자 정 경사에게는 살인을 저지르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과거에 ‘만약’이라는 말은 없지만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들은 정 경사가 조금 더 이성적인 대응을 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 입을 모았다.
군산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정 경사가 이씨의 말을 듣고 함께 산부인과에 가서 한 번이라도 확인을 했더라면 두 사람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일은 적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 경사가 아내에게 솔직히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더라면 이씨가 죽을 일도, 정 경사가 살인을 저지를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혼자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다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의 유족들은 임신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씨의 여동생은 “정 경사의 범행은 계획적인 것”이라며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적금을 찾아 합의금 500만원을 마련했다는 정 경사의 진술에 대해서 이씨의 여동생은 “합의하려는 사람이 돈을 왜 수표로 찾았겠냐. 기록이 남을 게 뻔한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문했다. 임신 여부에 대해선 “언니가 정 경사에게 빨간줄이 그어진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줬더니 정 경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었다는 이야기를 언니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비판받는 경찰

범행동기와 임신 여부에 대해서 양측이 왈가왈부 하는 가운데, 중립을 지켜 엄정한 수사를 해야하는 경찰이 살해동기에 대한 추측성 정보를 ‘흘리기식’으로 퍼트리고 있어 비판을 받고있다. 내부 직원이 사건에 연루돼 더욱 조심해야할 경찰이 오히려 객관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작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이씨와 이씨 유가족은 2차 피해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가 집중되고 있는 부분은 임신 여부에 관해서다. 일부 언론에서는 경찰의 멘트를 인용해 이씨가 임신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지만 공식적인 국과수 통보 및 사실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공식입장이다.

또한 이씨와 정 경사가 처음 내연 관계로 발전하게 된 경위와 범행 동기도 피의자 정 경사의 주장을 그대로 옮기는 식으로 발표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정 경사가 ‘300만원을 위자료로 제시했지만 피해자 이씨가 더 많은 돈을 요구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공식브리핑을 통해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초동 수사를 허술하게 한 경찰이 숨진 이 씨를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한 ‘꽃뱀’처럼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씨 가족은 “경찰이 정 경사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있다. 정 경사는 임신을 미끼로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정 경사에게 요구한 금액은 낙태 비용 등 80만 원과 약값 40만 원 등 120만 원을 요구했고 정 경사도 그 돈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계속 주장 하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발생 초기부터 미온적인 대처로 질타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7월 25일 유력한 용의자인 정 경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정 경사가 “영장도 없이 왜 자정이 넘도록 조사를 하느냐”며 항의하자 그냥 풀어줘 버렸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최종선 군산경찰서장을 직위해제했다.

이 같은 경찰의 수사태도에 대해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범행 동기나 관련된 여러 상황들이 오로지 가해지인 피의자 정 경사의 입을 빌려 중계방송 식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피해자가 피해자 가족이 받아야할 상처를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경찰의 태도가 피의자 정 경사가 현직 경찰로 수사에 있어서 전문가라는 점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진술해야 재판에서 유리한 형량을 받을 것인가를 잘 알고 있는 정 경사가 진술 내용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살인 사건의 경우 우발적인 범행이냐, 계획적인 범행이냐에 따라 형량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만큼 경찰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범행에 대해 입증하고 그 내용 가운데 피해자 인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공개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의자가 현직 경찰이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경찰 입장에서는 현직 경찰이 관련된 사건이고 이미 검거에 열흘 이상 걸리면서 경찰의 수사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신중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현직 경찰인 직원이 피의자여서 경찰 수사가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피의자 진술을 일방적으로 검증없이 전달만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은 “추후 보도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추측성 보도의 자제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 경사가 우발적으로 이씨를 살해했다는 발표와 관련해서는 “정 경사의 자백에 따른 것”이라며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해서도 엄중하고 공정하게 사실 관계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imstory2@hyundaenews.com
지나가던길손 13/08/14 [15:20] 수정 삭제  
  여동생말도 들을 필요없다.
경찰관이 가정이 있고 애들이 있는데.함부러 사람죽이나?
4월달부터 여자전번,문자 스팸으로 놓았을 정도면 뻔한거 아닌가?
여자측 여동생도 자기네 편에서 유리하게 이야기 할거다.
물론 경찰관도..
일반인들이 볼때는 임신도 안하고 돈요구..해서
얼떨결에 죽였다고 본다.
모범경찰관에..
내가정..내 자식이 있는데...사람죽이기가 쉽나?
그리고 경찰관이 소개 했다는데..
소개한 경찰관놈은 너무너무 여자가 악쓰니 짐 덜려고 동료 경찰관한테 소개시켜준거다.
아무리 동료 경찰관이라도 제애인을 소개시켜주나?
마누라를 돌려가며 데리고 놀아난 격인데..
이정도면 이해 안가나?
좋게 좋게해라.
난 살인사건치고 이번이 제일로 가슴아픈 살인사건이더라.
기사읽던여인 13/08/14 [16:35] 수정 삭제  
  난 여자측이 왜 처음부터 깨끗이 정리하지 않았는지 이해안된다.남가정깨려고?아니면 돈? 둘다나쁜거잖아! 그런데 동생분은 ...... 그냥 잠자코 있지?
지나가는나그네 13/08/15 [21:50] 수정 삭제  
  짜증나는 꽃뱀가족들 니들도 콩밥먹어야돼
이미 끝난것을 13/08/16 [15:46] 수정 삭제  
  입장 바구어 생각해보라... 동생님아. 당신 남편이 당산 언니같은 이혼녀에게 걸려들어 소중한 가정이 풍비박산 나도 그여자 입장을 두둔 할래? 죽었지만 당신 언니를 대신해서 경찰관 부인에게 무릅꿇고 사과해야 하는거 아니니? 경찰관 가정을 이미 깨졌고당사자는 살인죄롤 받게 되었는데 왜 남의 가정있는 남자를 사귀어서 애를 배니 배길..그걸 잘했다고 가서 돈받아서 떼라고 의논하니? 나같으면 창피해서라도 혼자 떼고 말겠다...아주 가족들하고 같이 놀아나는 꼴이 가관이다. 이혼하고 유부남과 놀아 나며 살던 당신 언니보다는 그 경찰관 가족이 불쌍하다. 이건 같은 여자로서 진심이다.
찌그러져살아라 13/08/20 [00:02] 수정 삭제  
  이혼녀가 제대로 깔끔하게 정리해줬다면 경찰가족 풍비박살 안날것이고 살인자도 안되었을것이다~~원인없는 결과는 없고 원인제공한 사람이 첫째 잘못이다?그런 주제에 뭘 잘했다고 항의하는거냐? 지인생이 끝나는걸 아는데 계획적으로 살인하는 사람이 어딨냐? 오죽 실랑이를 하고 합의가 안되니깐 우발적인거겠지? 우길걸 우겨라?
flora-ph 13/08/27 [00:40] 수정 삭제  
  이혼녀와 유부남끼리 즐겻으면 그만이지 .. 남자쪽에서 전번도 스팸에 올려노코 만나주지도 않는데 메달리는 이유가 멀까?? 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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