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울릉도가자미, 고향 앞으로 첫걸음

도 수산자원연구소, 찰가자미 종자 2만 마리 울릉 앞바다 첫 방류

박희정 기자 | 기사입력 2018/09/18 [16:56]

어린 울릉도가자미, 고향 앞으로 첫걸음

도 수산자원연구소, 찰가자미 종자 2만 마리 울릉 앞바다 첫 방류

박희정 기자 | 입력 : 2018/09/18 [16:56]
    어린 찰가자미
[주간현대]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18일 ‘울릉도가자미’로 비교적 잘 알려진 표준명 찰가자미 2만 마리를 울릉도 해역에 첫 방류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동해안 황금어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찰가자미 종자생산 연구에 돌입해 지난해 자연에서 포획된 어미 찰가자미로부터 수정란을 확보, 국내 최초로 어린 찰가자미 종자생산에 성공했으며, 산업화를 위해 현재까지 연구소와 민간 양어장에서 시험·양식 중에 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찰가자미는 지난해 축적된 종자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처음으로 실내수조에 적응한 어미를 수온 및 광주기 조절로 성숙을 유도했다.

이후 호르몬 주사로 산란을 유도했고, 인공수정 및 부화시킨 후 7개월간의 사육과정을 거쳐 전장 5㎝급의 어린 찰가자미 2만 마리를 생산했다.

국내에서 어린 찰가자미를 자연에 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릉도 해역에서 비교적 많이 어획돼 ‘울릉도가자미’라고 불리는 찰가자미는 몸길이 최대 60㎝까지 성장하는 대형 가자미류로 바닥이 모래로 이루어진 수심 50∼450m의 동해안 깊은 바다에 서식한다.

또한, 사람을 잘 따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사육되고 있는 수조의 수면에 먹이를 가까이 대면 바닥에서 헤엄쳐 올라와 사람의 손에서 먹이를 먹는 귀여운 가자미다.

구이 및 조림용으로 인기가 있으며, 특히 미역과 함께 국을 끓여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 하여 ‘미역초’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경북 동해안은 대부분의 저질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찰가자미를 비롯한 가자미류의 서식에 적합해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가장 많은 가자미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어선 어업인에게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어종이다.

이에 연구소는 올해 돌가자미와 문치가자미 52만 마리를 생산해 도내 연안에 방류하였으며, 9월에는 강도다리 69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매년 가자미류 종자 100만 마리 이상을 생산해 방류하고 있다.

또한, 찰가자미 외에 동해안 대표 명품 가자미류인 줄가자미 어미를 확보해 종자생산 기술을 연구하는 등 가자미류의 자원증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찰가자미 방류는 동해안 고급 가자미류 조성에 밑거름이 돼 황금어장을 향해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연구소는 매년 독도왕전복, 독도새우 등을 시험·방류해 울릉도와 독도의 고유 수산자원을 증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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