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가야 금제귀걸이·철제고리칼 출토

삼고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

주우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9/19 [15:42]

장수 가야 금제귀걸이·철제고리칼 출토

삼고리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

주우진 기자 | 입력 : 2018/09/19 [15:42]
    장수군
[주간현대] 장수군에서 철제고리칼과 함께 백두대간 서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가야시대 금제귀걸이가 출토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수군은 19일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긴급 발굴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실시된 장수 삼고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및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발굴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금으로 만든 장식 귀걸이와 쇠로 만든 큰칼 등 많은 토기류와 철기류 등이 공개됐다.

이 중 금제 귀걸이는 원형의 장식이 달린 것으로 백두대간 서쪽지역에서 처음으로 출토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철제 고리칼의 손잡이 끝장식 형태가 오각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삼고리 고분군 발굴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전주문화유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조사한 3기의 무덤은 2017년 고분군 분포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확인된 7기 중 3기로서 2018년 6월에 시작해 9월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3기의 무덤군에서는 수혈식석곽묘 11기와 토광묘 12기 등이 확인됐고 가야계 토기류와 철기류를 비롯해 금제 귀걸이, 철제 고리칼 등 130여 점에 이르는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2호분에는 2기의 석곽묘가 나란히 축조됐으며 1호 석곽묘에서는 금제 귀걸이와 옥 등의 장신구와 가락바퀴가 출토됐고 2호 석곽묘에서는 철제 고리칼, 쇠화살촉, 쇠낫 등의 무기류와 재갈 등의 마구류가 출토돼 한 봉분에 여성과 남성의 무덤을 함께 만들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3호분에서는 석곽묘 7기와 토광묘 11기가 조사됐으며 장수가야를 기반으로 하는 재지계에 대가야와 소가야, 신라계 양식 등의 토기가 함께 부장돼 당시 장수가야가 주변 세력과의 활달하게 교류했음을 짐작케 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한 봉분 내에 수혈식석곽묘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토광묘를 배장한 장법의 형태가 최초로 확인됐으며 함께 출토된 유물과의 비교를 통해 주변지역의 여러 세력들과 교류관계가 있었음을 인식시켜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다.

또 이번 발굴조사가 이뤄진 3기의 무덤 이외에도 주변에 봉토가 남아있는 큰 무덤들이 더 분포하고 있어 추후 발굴조사가 이뤄진다면 더 많은 장수지역의 가야문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수 장수군수는 “가야사의 중심에 장수가야가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며 “지속적 노력을 통해 국가사적 추진은 물론 문헌이 미비한 장수가야의 옛 이름 찾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다섯째주 주간현대 1245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