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질문에 김성태는 혼수상태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8/10/02 [09:48]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손석희 JTBC 사장. <사진출처=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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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JTBC 손석희 앵커의 기습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연출해 화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월1일 저녁 JTBC 뉴스룸 긴급토론에서 맞붙었다. 최근 여야의 정쟁을 격화시킨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 공개 논란'과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등을 놓고 맞붙은 것이다.
먼저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놓고 홍 원내대표는 "업무추진비(결제 카드)를 '클린카드'라고 부른다. 클린카드로 불법 업소 등 허용하지 않은 업소에서 가면 결제 자체가 안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클린카드 사용 시간을 꼬집었다. 그는 "어느 공무원이든 이 클린카드를 가지고 밤 11시 이후나, 또 주말 휴일 때 이 카드를 사용한다는 그 자체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그런데 청와대는 특수한 신분을 이용해서 밤 11시 이후에도 이 클린카드를 가지고 사용해도 아무 문제도 없다는 그 인식 자체가 문제"라고 맞섰다.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24시간, 365일 일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24시간 가동돼야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선 주말 휴일이 있는 저녁이 있는 삶, 주 52시간 법정근로시간 준수하겠다면서 자신부터 저녁에 일찍 퇴근하는 그런 모습도 보여줬다"며 "예전 청와대는 정말 24시간, 또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그렇게 일했다. 그렇지만 지금 청와대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손석희 앵커는 "그러니까 전에는 (한 밤중에 클린카드를) 썼다는 말씀입니까"고 돌발 질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난처한 표정과 함께 특유의 어투로 "어, 그, 아니, 전에 거기 봐요"라고 머뭇거린 뒤 "지금 홍 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에, 경호원이 군이나 경찰, 고생한 사람들 데리고 사우나했다는 건데, 이 클린카드 자체를 가지고는 아예 사우나는 못 가게 돼있다"면서 "대한민국 어느 공무원이든 클린카드를 가지고 사우나에 간다는 이 자체가 상상을 못하는 일이다"라는 말로 과거는 과거고 지금은 지금이다식의 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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