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파란하늘...미래로 달려가는 중국의 변화

<중국 북경 현지르포>요즘들어 베이징 하늘이 놀라우리만치 맑아졌다!

장성민 전 의원 | 기사입력 2018/10/28 [14:44]

중국 베이징의 파란하늘...미래로 달려가는 중국의 변화

<중국 북경 현지르포>요즘들어 베이징 하늘이 놀라우리만치 맑아졌다!

장성민 전 의원 | 입력 : 2018/10/28 [14:44]

▲북경대 교정에서 본 푸른하늘.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지금 저는 한 경제단체의 초청으로 '미중 무역전쟁과 한국 경제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위해 14억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와 있다. 그런데 개혁개방 40년의 중국이 '경제혁명'을 통해 지축을 흔들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뤘다면, 중국은 이제 '2025 제조중국', '2035 현대사회건설', '2050 중국공산당 100년'이라는 세 개의 중국꿈(中國夢)을 위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용트림하고 있습니다. 그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바로 '환경혁명'이다.


오늘부터 이곳 베이징에서 '중국의 꿈'을 위해 하루가 다르게 변화의 쾌주를 하고 있는 중국을 본대로 느낀 대로 몇 차례 연재형식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 핵심 이슈는 '중국의 변화'이며, 이는 나라밖 변화의 물결에 아직도 제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거리고 있는 한국의 현정부, 변하면 변할수록 과거로 치닫고 있는 한심한 정치권에 대한 새로운 변화 요구이기도 하다. 과거로 달리는 우리의 변화와는 달리 미래로 달려가는 중국의 변화를 기록하고자 한다.

 

최근 들어 중국이 눈에 띄게 달라진 변화는 무엇일까? 그것은 환경변화이다. 요즘 들어 베이징의 하늘이 놀라우리만치 맑아졌다. 청명하다. 이유가 있다. 환경보호 때문에 북경에선 더 이상 장사를 할 수 없게 됐다는 기업인들의 불평불만이 심할 정도이다. 실제로 서울보다 26배나 큰 베이징에는 이제 공장이 없다. 모든 공장을 베이징 외곽으로 철수시켜 버렸다. 환경오염 문제를 잡기 위해서다. 오염물질을 내뿜는 어떤 제조업이나 굴뚝 산업들도 모두 베이징 외곽으로 밀려나거나 쫒겨났다.

 

▲베이징 시내 한복판 테슬라 전기충전소. 

심지어 그 넓디넓은 베이징 시내에는 야채나 생선을 대량으로 사고파는 서울의 가락시장이나 노량진 수산시장과 같은 커다란 도매시장이 하나도 없다. 이들 도매시장들은 모두 잘 관리되고 정리 정돈된 실내 수퍼 마켓이나 대형 백화점들의 지하에 설치된 식품코너로 대체되었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베이징당국의 엄격한 정책집행이다. 당국의 강력한 환경규제 정책의 집행 노력으로 식품에 대한 안전성도 높아졌고 품질관리도 향상 되었다. 하지만 작은 골목단위의 크고 작은 재래식 시장단위의 장마당들은 아직도 골목 구석구석에서 이따금씩 볼 수 있다. 길거리에 잡화점이나 과일을 파는 행상인들의 좌판깔이 수준이다.


바로 정부의 강력한 환경정책 때문에 베이징에 머문 약 일주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하고선 줄곧 맑고 깨끗한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었다. 사실 서울을 떠나 베이징을 향할 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숨 쉬는 문제와 물이었다. 호흡하는 공기와 마시는 물의 수질오염 때문에 가서 제대로 숨이나 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마스크를 두 개나 챙겨 갖고 떠났다. 하지만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마스크는 더 이상 필요치 않았다. 몇 년 만에 찾은 베이징의 첫 번째 변화는 놀라운 환경변화라는 점이었다.


베이징은 더 이상 석탄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그리고 모든 에너지 연료는 가스로 대체되었다. 베이징에는 더 이상 굴뚝연기도 없다. 굴뚝산업은 소리 없이 외곽으로 떠났다. 심지어 베이징 내 약 20만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어떤 제조업 회사도 두말없이 베이징 외곽으로 옮겨 갔다. 지난 10년 이상이나 베이징에 공장을 두고 기업 활동을 해왔던 한국의 한 제조업체 사장을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기업하기 괜찮느냐는 나의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최근 들어 자신의 공장 부지를 베이징에서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중국내 다른 지방으로 옮겨간 것이 아니라 아예 중국을 떠나 러시아와 베트남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내 푸른하늘.

그 이유는 중국정부의 엄격한 환경통제와 규제로 인해 더이상 제조업을 할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높아진 인건비도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제 높은 경제성장으로 인건비가 과거처럼 싸지 않다. 그동안 전 세계인들은 중국하면 지구촌 환경을 오염시키는 나라로 비판해왔다. 그리고 중국과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주변 국가들도 중국을 향해 엄청난 불만과 항의를 제기해왔다. 심지어 중국정부는 중국 발 대기오염 때문에 주변국 모두와의 불편한 관계를 감수해야할 상황을 맞기도 했다. 중국 밖에서는 가고 싶은 중국 여행도, 하고 싶은 중국에서의 경제활동도 하지 못한 사람들의 불만도 많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치적 자유가 억압되어 있는 중국의 공산주의 체제가 두려웠기 때문이 아니라, 중국의 대기오염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중국은 개혁개방 40년만에 또 한 번의 천지개벽을 시동 걸고 있다. 그동안 빈곤타파와 개발에 집중했던 중국의 경제성장은 이제 서서히 새로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질적 변화의 성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환경변화는 대기오염이 짙게 드리웠던 하늘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땅에서도 일어났고 땅속 지하에서도 일어났다. 베이징 시는 5년 안에 베이징 시내를 운행하는 모든 자동차를 지금의 가솔린, 디젤차에서 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을 세워놓고 이미 단계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 장성민 전 의원.

 

그런 정책의 일환으로 이미 세계적 무공해차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미국의 테슬라 전기차가 베이징 시내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나는 베이징의 테슬라 전기자동차 대리점과 전기차 충전소의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는 저녁이 됐는데도 전기자동차들이 충전을 위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이를 본 순간 서울은 지금? 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서울시장은 지금 서울시민의 쾌적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환경정책을 내놓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솟구쳤다.

 

베이징의 변화는 땅속에서도 일어났다. 지하철 시설은 놀라왔다. 초현대식 에스컬레이터가 잘 작동되고 있었다. 미세먼지도 그 시끄럽던 중국인들의 대화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놀라운 의식변화와 환경변화가 동시에 일고 있었다. 과거 몇 년 전과 달리 지하 공기도 상당히 깨끗해지고 있었다. 지하도로의 구석구석이 깨끗했고 버려진 휴지조각이나 구르는 쓰레기도 보이지 않았다. 베이징은 지금 하늘과 땅, 그리고 땅속 지하에서도 새로운 환경혁명이 한창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지금 서울시민을 위해 어떤 혁명을 추진 중인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기오염 잡겠다며 시민혈세를 이틀 만에 200억씩 공중에 뿌리고 있는가?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는 이곳 중국에서도 베이징 시장이 대기오염을 잡겠다며 혈세를 공중에 살포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중국 공산당도 안하는 시민혈세를 무상으로 공중에 뿌리는 대한민국이 과연 민주주의 나라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대기오염 때문에 숨쉴 수가 없는 나라, 숨 막히는 나라였다. 대기오염 때문에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이웃국가인 북한도 수없이 항의하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청명해진 베이징 하늘을 보면서 북한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졌다는 공산당 간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서울 대기오염의 모든 원인을 중국에 돌렸던 맹목적 중국 비판논자들 혹은 게으른 서울시정 책임자들은 이제 그 불만의 화살을 어디로 돌려야 할지 그것도 새로운 고민이 될 것이다.


북한은 지금 석탄을 태운다. 한국의 자동차는 지금 석유를 태운다. 하지만 이곳 베이징에선 더이상 석탄을 못 태운다. 그리고 석유차도 전기차로 교체중이다. 이제 북한은 석탄을 태우지 말고, 전기나 가스로 대체해야 하고, 서울은 이제 석유 차를 전기차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 베이징의 미세먼지와 황사가 한반도 상공을 뚫고나가 태평양을 건너서 미국 LA까지 날아온다는 불평을 미국 친구로부터도 들었다. 그리고 베이징은 낮에도 모든 차들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다니는 칠흑 같은 밤과 같았다. 검은 매연에 가려 낮에는 해를 볼수 없었고 밤에는 달을 볼 수 없었다. 정말이지 밤하늘에 별을 보는 것은 실제로 하늘의 별을 따는것 보다 더 힘들었다. 달도 별도 해도 없었던 14억 중국의 수도 베이징. 그 베이징은 지금 녹색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환경오염에 관한한 평양과 서울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장과 평양시장은 경평축구대회라는 정치놀음에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이곳 베이징이 새로운 환경혁명으로 어떻게 천지개벽을 일으키고 있는지, 베이징 시민의 삶의 질이 얼마나 향상되고 있는지, 시민들의 잦은 외출이 내수소비시장에 어떤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지, 베이징에 와서 한번 보길 바란다. 몇 년 후면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가운데 최저의 환경평가를 받는 낙제수도는 어디가 될까? 언제까지 전국의 도로 위와 서울시내의 석유차를 전기차로 전면 교체할 생각인지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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