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공격…임종석 비서실장, 차기 대선주자 행보 시작됐나?

“촛불표심 임종석에 옮겨붙을 경우 문재인 정권 수평이동 가능” 예측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11/01 [11:52]

야권공격…임종석 비서실장, 차기 대선주자 행보 시작됐나?

“촛불표심 임종석에 옮겨붙을 경우 문재인 정권 수평이동 가능” 예측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18/11/01 [11:52]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운 자리에서 보좌해온 임종석 비서실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청와대

▲ 남북정상회담 자리에 배석한 임종석 비서실장(좌에서 3번째).   ©청와대

 

선진형 민주주의 국가란 대안인물이 정치권에 포진하고 있는, 그런 국가를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 이후, 즉 '포스트 문재인'을 노리는 양질(良質)의 정치인들이 많아야 선진정치 국가인 것. 여야 정치권에서 차기를 노리는 인물들이 물밑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전대협 의장이자 대학운동권 출신인 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이 '포스트 문재인' 중의 한명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야권에서 임 실장을 조기견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 대표가 나서 임 실장 때리기에 나선 것.

 

임 실장을 견제하는 첫 포문을 연 정치인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였다. 손 대표는 지난 10월 29일 열린 제23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임 실장 공격에 나섰다. 그는 “2016년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촛불집회가 개최된 지 2년이 되었다. 사상초유의 국정농단사태에 분노하여 광장으로 뛰쳐나온 촛불은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였기에, ‘촛불혁명’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러나 촛불혁명 2주년이 지난 지금, 촛불혁명의 발단이 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패권주의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제하고 “청와대는 전 정권과 똑같이, 국회와 내각 위에 군림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아니, 모든 사회가 청와대만 쳐다보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 외유기간 중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 등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를 시찰하더니, 엊그제는 청와대 공식홈페이지의 첫 장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화살머리 고지를 방문한 동영상이 임 실장의 내레이션과 함께 유튜브로 방영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이러시는가? 비서실장이 왜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을 부하 다루듯 대동하고 전방을 시찰하며, 비서실장이 왜 대통령까지 제치고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나서서 야단인가? 이것이 제왕적 대통령제 하의 측근 실세들의 모습이고, 패권정치의 폐단”이라면서 “임종석 비서실장, 비서실장은 나서는 자리가 아니다. 자기 정치하려거든, 비서실장 자리에서 내려오시라”고, 공개 조언했습니다. 손 대표는 “국민들은 또 하나의 차지철이나 또 다른 최순실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촛불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임 실장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살해를 막지 못했던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갔던 주범인 최순실과 비교했다.

 

손 대표의 비판에 이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섰다. 그는 11월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종석 실장이 기고만장해 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 유럽 순방기간 중 국방부장관, 차관,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가안보실 차장을 비롯한 많은 군사지휘관들을 대동하고 전방부대에 시찰 갔다” 비난했다. “시찰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본인이 나레이션을 입혔다. 청와대 왕실장 정치를 본격화 했다”고 쏘아부쳤다. “어떤 경우든 임 실장 같은 분은 DMZ 상에서 그런 맥아더 선글라스 끼고 정치적인 행위 해선 안 될 사람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0월31일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본인 유럽 순방기간 중에 군 통수권자 행세한 임종석 비서실장 제대로 주의 한 번 주시라. 이낙연 총리는 격노 했다는데 대통령은 뭐하고 있나”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성토발언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대변인실도 임 실장 비판에 끼어들었다. 이 당의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월30일 발표한 “청와대 참모진은 비서(秘書)로서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라!” 제하의 논평에서 “최근 청와대 참모진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 차마 눈뜨고는 못 볼 상황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유럽순방 중인 시기에 자신이 마치 대통령인 국군통수권자라도 된 듯이 국방장관, 통일장관을 비롯한 군 지휘관들을 대동하고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고 돌아왔다. 더욱 가관인 것은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대통령 행세를 하고 돌아와서는 청와대 홈페이지 첫 화면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유튜브 영상을 본인이 직접 나레이션까지 넣어 올렸다는 사실”이라고 꼬집고 “대해 국무총리까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마당에 국민들 심정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 10월 29일, 임종석 비서실장이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와 만나고 있는 장면.  ©청와대


야권의 임종석 실장을 향한 성토와 견제발언은 그의 정치력이 너무 커진데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그를 차기 여권의 대선 후보감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셈. 미국의 한인방송인 양키티브이(yankeetv)의 리차드 안 발행인은 1일자 “대망론 임종석 실장, 문재인 인기보다 높아?” 제하의 글에서 “한국 유권자 약 4200만명 중 문재인에게 지지표를 던진 촛불표심이 임종석에게 옮겨 붙을 경우 문재인 정권의 수평적 이동은 가능하다”고 예측하면서 “정치권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임 실장의 행보를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겸하면서 남북 평화무드를 만들어 가는 핵심인물 역할을 해왔다. 그가 향후 '포스트 문재인'으로 성공하려면, 청와대에서 나와 여당 안에 들어가 후보선출 과정을 거쳐야하므로 미래 정치 가도(街道)에 험로(險路)가 가로놓여 있는 셈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지스타 2018] 스타크래프트 대회 관람하는 관람객들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