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체성” 지적에 ‘탈당설’ 이언주 “반문연대” 주장
페이스북엔 “친문인가 비문인가” 묻기도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11/13 [10:43]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나돌자 손학규 대표가 경고하고 나섰다. ©주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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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는 손학규 대표의 지적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손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친문인가, 반문인가”라며 되물었다.
13일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대표께서 제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하셨는데 제 정체성은 국민이 잘 아실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도리어 손학규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저는 ‘반문’입니다만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정부의 경제 무능과 안보불안으로 나라 걱정하는 국민이 너무 많다. 우리가 이분들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반문연대 깃발을 들고 통합해나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각자 당에 소속된 당원이지만 당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당의 경계, 계파니 뭐니 친소관계를 뛰어넘어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12일 한국당 입당설이 돌며 한국당 행사에도 참여한 이 의원을 두고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를 엄중 경고한다. 당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이 의원은 손 대표를 비판하면서 ‘반문연대’를 내걸고 나섰다. 이는 최근 윤상현 한국당 의원이 토론회에서 보수대통합의 명분으로 내건 것이기도 하다.
그가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게 시작이 됐을 때는 함께할 수도 있다”고 입당 가능성을 내비침에 따라 정치권의 이목이 더욱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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