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병적인 ‘여성 몰카 인증’ 집착증

‘막장’이 되면 인정받는 ‘혐오 커뮤니티’의 정점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8/11/24 [15:05]

일베의 병적인 ‘여성 몰카 인증’ 집착증

‘막장’이 되면 인정받는 ‘혐오 커뮤니티’의 정점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8/11/24 [15:05]

극우성향·여성혐오 사이트로 널리 알려진 일베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여친 몰카 인증’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일상생활 중 여자친구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부터 숙박업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노출 사진 등 각종 인증 사진들을 올려, 외모 몸매 등을 회원들이 품평하고, 점수를 매기도 했다. 문제는 일베 내에서 발생한 몰카 인증사건은 한두 번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들도 “인증시즌 때 쓰기위해 저장해 놨다”라고 할 정도로 반복적이고 만연하게 발생해왔다.


하루 사이 급격하게 퍼진 ‘여친 인증’ 놀이…노출사진도 만연
女 몰카 인증사진 반복…미취학 사촌부터 성매매 할머니까지
일베에선 금방 삭제되지만…해외서버 사이트로 유포되는 사진
‘인정욕구’와 ‘연대의식’이 불러와…고의 누적되면 폐쇄도 가능

 

▲ 일베에 올라온 여친 인증의 한 사례.     © 일간베스트 저장소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여자친구 사진이 무더기로 올라오자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 11월20일 “일베 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며 “일베가 이런 상황을 방치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운영자에 대해서도 엄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민갑룡 경찰청장 취임 이후 불법촬영물 범죄 등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으며, 지난 8월부터 100일간 사이버 성폭력 특별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여친 인증 러시


일베에 ‘여친 몰카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월19일 새벽이다. 이용자들이 돌연 ‘여친 인증’ ‘전 여친 인증’ 등 제목의 글과 몰래카메라 사진들을 잇따라 올린 것이다.


일상생활 중 여자친구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부터 숙박업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노출 사진도 많았다. 부분적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지만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들도 다수다. 한 유저는 자신과 여성의 얼굴을 가린 채 결혼사진을 올리며 “아내 허락을 받지 않았다. 반응이 좋으면 자세한 사진도 올리겠다”고 썼다.


대부분 게시 동의를 받지 않은 사진으로 추정되는 만큼 범죄 소지가 다분하지만 이용자들은 “나도 막차 탑승(늦게라도 인증 릴레이에 참여하겠다는 의미)한다”라는 등 움직임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댓글에는 해당 여성을 평가하는 내용 등이 달렸다.


이처럼 여친 인증 게시물이 올라오면 일베 유저들은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성희롱 하기 바빴다. 노출 수위가 심하고 직접 찍은 게 확실해 보이는 사진일수록 ‘좋아요’를 의미하는 ‘일베로’ 숫자가 높았다.


다음날까지 여친 인증 릴레이가 계속되자 제대로 인증하라는 ‘여친 인증 가이드라인’도 등장했다. 한 회원은 ‘뒷자세를 찍고 엉덩이 부분에 일베 손인증을 하라, 허리가 잘록하고 긴 생머리는 2배를 주겠다’는 글을 올렸고 수백명의 회원들이 “제대로 인증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일베의 여친 인증 사태가 알려지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자이크도 없어서 누군지 알아볼 수 있는 사진도 많다. 혹시라도 사진이 올라 왔을까 두렵다”, “집에서 아내를 찍은 사진도 보인다”는 등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계속되는 인증놀이


문제는 일베의 여자친구 등 지인이나 가족 등 ‘인증 릴레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4년부터 여자친구는 물론 사촌동생, 누나라며 이들의 얼굴이나 신체부위를 노출한 사진들이 연달아 올라오곤 했다.


일베 회원들이 베스트 글이 되기 위해서 여성의 불법촬영물을 올리는 일은 수년 전부터 있었다. 여전히 온라인에서 ‘일베 여친 인증’을 검색하면 몇 년 전에 올렸던 선정적인 게시물이 발견된다. 실제 이번 여친 인증 사태에서 한 회원은 ‘인증 시즌 되면 올리려고 간직해놨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물의가 됐던 여성 사진 몰카 사건 중 하나는 지난 2015년 ‘친척 신체부위 몰카 인증 사건’이다.


추석기간이었던 당시, 일베에는 ‘사촌 인증한다’ 등 제목으로 게시물이 수십 건 올라왔다. 가정집 안에서 잠들거나 TV를 보거나 부엌일 또는 휴식하는 여성들의 사진들이었다. 하반신 등 특정 신체부위에 초점을 맞춰 찍힌 여성들 중엔 속옷이 드러나 보이는 사진도 있었다.


사진 속 여성 대부분은 촬영되고 있음을 모르는 듯한 모습이다. 상당수 사진에는 일베 회원임을 뜻하는 이른바 ‘일베 인증’ 손모양이 함께 찍혀 있다. 게시물 중에는 취학 전 어린이로 보이는 사진에 사촌이라는 말과 함께 자극적인 의성어를 담아 표현한 것도 있다.


일베 회원들이 사진 밑에 쓴 글에는 “사촌동생 인증한다” “사촌누나 인증 추가” “사촌 여고딩들 인증한다” 등 설명이 붙어있어 추석 귀성으로 방문한 고향집에 간 일베 회원들이 역시 같은 곳으로 귀성한 10대~20대 친척 여성을 ‘도촬’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시물 전체공개가 대부분인 일베에 이러한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음이 알려지자 큰 비판을 받았다. 한 페이스북 회원은 일베 ‘사촌인증’ 사진을 게시하며 “만일 자기 사진이 있다면 사촌들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촬 사진이 있는지 확인하고 ‘일베’를 색출하라”고 알리기도 했다. 현재 일베에는 당시 찍었던 ‘사촌 인증’ 사진은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더 충격적인 인증사건은 올해 여름에 발생했다. 일베 회원인 자칭 32세의 남성이 70대 여성의 성기가 노출된 나체 사진을 성인 사이트에서 가져와 일베저장소에 게시하고, 다른 일베 회원들이 피해 여성을 성적으로 모욕하고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지난 7월22일 오후 11시쯤 일베저장소에 “32살 일게이 용돈 아껴서 74살 바카스 할매 먹고 왓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으며, 해당 게시물엔 노년 여성을 상대로 성매수를 했음을 인증하는 글이 게시되어 있었다. 더 심각한 건, 글 작성자는 해당 글에 여성의 성기까지 그대로 노출된 나체 사진 4장을 첨부했다는 것이며, 작성자는 “현타 X나게 온다. 어머니 아버지 못난 아들은 먼저 갈랍니다”라고 적었다.


사실 이 사건이 있기 전에도 이미 2016년에도 일베에 박카스 할머니 성매수를 인증한 글이 올라온 적 있다. 다만, 그때와 달리 이 경우는 직접적으로 중요 부위가 다 드러난 나체 사진을 그대로 올렸기 때문에 파장이 더 큰 것.


일베에서는 7월23일 오후 7시 이전에 해당 글 원본이 삭제되었지만, 일베 내에서 ‘박카스’가 인기 검색어로 등장하며 관련 글이 100여 건 작성되었다. 주로 피해 여성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내용이었다.


도촬 못지 않게 중대한 범죄가 유포다. 디지털 성범죄가 왜 문제인지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여기에 일베 게시글의 댓글에서는 피해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했으며, 이 과정에서 각종 성희롱적 언사가 들어갔다. 도촬과 유포라는 디지털성범죄 자체로도 중범죄이며, 여기에 다른 일베 회원들은 성희롱과 인격 모독 등의 2차가해까지 해서 더욱 큰 범죄를 저질렀다.


해당 글이 삭제되고 나서도 일베에서는 피해 여성에 대한 모욕 등 2차 가해를 하였다.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으며 일각에서는 이러한 디지털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과거 음란사이트의 온상이었던 소라넷의 행태만 봐도 알 수 있듯 성매수자가 매춘부의 사진을 몰래 찍어 ‘후기글’을 올리는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고 굳이 따지면 종종 벌어지는 일이나, 이것이 공개된 대형 커뮤니티에 올라와 언론지 상에 오르내릴만큼 파장을 일으킨 것은 이 ‘박카스 할머니’ 사건이 처음이다.


심지어 대형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다음에서 모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만큼 사회적 파장이 컷다.


10일 만에 천안 동남구 경찰서는 27세의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진술한 바에 따르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다른 곳에 업로드 된 사진을 퍼 올린 것이라고 한다. 범행 동기는 단순히 ‘관심을 끌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지난 8월30일 최초 촬영자도 잡혔는데, 서초구청 직원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공무원은 성매매를 한 후 이를 음란 사이트에 올렸다. 이를 위의 유포자가 일베저장소에 올린 것이다.


이같은 ‘여성 인증’ 게시물이 대거 삭제된 후에도 트위터 등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번 일베 인증 게시물 쇄도에 대해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할 수 있는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단순한 호기심과 ‘우리끼리 보고 즐기는 가벼운 농’이라고 하기에는 사진이 찍혀 유포된 당사자들은 물론 사회적 통념과 상식에 벗어난 일을 접한 많은 사람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일었다.


일베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은 논란 이후 대부분 삭제되었지만 해외 서버 블로그 등으로 퍼져나간 사진들이 유포가 계속되고 있고 이후, 일베에 사진들을 게시해놓은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는 ‘좌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어 ‘인증’ 사진에 찍힌 여성들의 피해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 일베에서는 ‘여성 몰카 인증’ 사건이 반복적으로 벌어진다.     © 일간베스트 저장소



강력한 인정 욕구


이들의 여친 인증은 1차적으로 일베 회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아 레벨(회원등급)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베 사이트 내 유저들은 활동 수, 게시글 반응에 따라 레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여혐, 남혐 등 온라인으로 번지는 혐오 현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친 인증 게시물에는 한국 여성을 비하거나 메갈, 워마드, 여성시대 등 특정 여성 커뮤니티를 거론하며 비난하는 글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모습에 대해 포르노 문화의 ‘밑바닥’이라고 분석하며 이용자들의 인정욕구와 연대의식에 주목했다.


한 사회과학 전문가는 “모르는 여성의 동영상이나 몰카를 넘어서 가족이나 여자친구 등 주변인 사진을 올리는 것은 가장 저열한 한국 포르노 문화”라며 “친밀한 사람까지 성적인 대상으로 만든다는 것은 사랑으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베 이용자들의 비뚤어진 인정욕구와 연대의식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인증글'을 올리는 것이 성적인 개방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금기시 됐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선구자’로 이해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잘못된 부분도 비판하지 않는 것은 하위문화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라며 “(주류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고립감이 심한 소수·하위문화 향유자들은 잘못된 행위에 동조함으로써 그 문화에 속한 자신도 틀리지 않았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죄책감 없이 서로 릴레이 인증을 하고 경찰 수사에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은 일종의 ‘남성연대’”라며 “함께 성매매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연대감을 느끼는 것과 동일하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베의 이 같은 ‘인증 문화’가 오래 유지될 수는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 경찰이 바로 수사에 나서고 공론화가 빠르게 이뤄진 점으로 미뤄볼 때 ‘알고도 넘어가는’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견해다.


한 전문가는 “여성들은 예전보다 각성했고 인식이 바뀌었으며 한국도 더 이상 폐쇄적인 국가가 아니다”라며 “지금과 같은 인증을 하는 일베 남성들의 문화도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일베 여성 인증 사건의 막장성이 드러났던 ‘박카스 할머니’ 몰카 사건.     © 유튜브 영상 캡처

 

처벌수위와 폐쇄


그렇다면 이번 유출사건의 피의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게될까? 일베 이용자들은 경찰 수사 소식이 전해지자 “공권력으로 커뮤니티를 압박한다”며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동시에 법망을 피할 수 있다면서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한 이용자는 “(유죄 판결을 받을 일도) 드물지만 유죄 판결을 받아도 벌금 30~50만원만 내면 끝”이라며 “초범은 처벌이 약하다”는 글을 올렸다. 또다른 이용자는 “경찰서에 문의했더니 여자친구를 몰래 찍은 사진만 잡혀간다고 했다”며 “그것도 노출이 없으면 접수 안 되고 여자친구가 고소하지 않는 이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찍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찍은 것을 그냥 퍼온 것’이라고 말하고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증거가 없어서 기소도 못하고 절대 처벌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에대해 성범죄 전문 이은의 변호사는 “굉장히 죄질이 나쁜 디지털 성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라며 “위중하게 처벌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1월20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일베 회원 일부가몰래 촬영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이 변호사는 당사자가 동의한 촬영이었다 할지라도 촬영물을 유포하는 것은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일축했다.


이 변호사는 “의사에 반하는 촬영이었느냐 아니었느냐에 따라서 양형, 형량의 문제 등에 차이가 있다”면서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않고 직접 촬영한 영상물(사진 포함)을 유포한 경우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14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만약 상대방이 촬영에 동의했다하더라도 향후 그것을 유포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리 목적으로 촬영물을 유포한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그리고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의율 되고 있다. 이외에도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닌 영상물 즉, 퍼온 촬영물을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포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44조 1 조항에 의해 처벌 받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의자들이 혐의를 피하려 준비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변호사는 “대한민국 경찰을 너무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서버 기록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로 범인을 특정 지을 수 있으며 혐의가 밝혀지면 구속 요건에도 해당한다. 무리하게 없애려고 하면 오히려 증거인멸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초에 이들이 자신의 행동이 떳떳하지 않은 것을 알고 익명이 보장되는 공간에 불법 촬영물을 올린 것이라고 주장한 이 변호사는 “이미 처벌받거나 책임을 져야 되는 행위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익명성을 가진 공간이라 할지라도 누가 영상물을 올렸는지는 수사 과정에서 다 드러나게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 사이에 이 같은 영상물이 수십 건 넘게 올라오고 있다. 사이트가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정보통신망법상 의무들이 규정돼 있다. 특히 (사이트) 관리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신고가 들어갔는데도 (관리자가) 방치한 경우에는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베의 압수수색을 뒤늦게 결정한 경찰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동안 몰래카메라라든가, 이런 게 유포된 피해자 혹은 유포될까 봐 걱정하는 피해자들이 수없이 많았다. 할 수 없어서 못 하는 것과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경찰의 이 같은 대응이 사회 안에서 젠더 문제, 젠더 갈등이 심각해지는 시점에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어떤 모습이었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베 사이트 폐쇄 가능성에 대해 이 변호사는 “음란물만 계속해서 올라오고 범죄 행위를 조장하는 내용들만 올라온다면 폐쇄도 가능하다. 그러나 극우 성향의 일베에 올라오는 글 전체가 문제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헌법에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이 규정돼 있어 (사이트 폐쇄는)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여태까지는 신고가 들어오면 형식적으로 게시물을 삭제했느냐 이런 걸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대표적인 어떤 사이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무를 부여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의성을 적용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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