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발언 내막

“난 반미주의자 아니다, 무조건 미국복종 문제” 강조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11/30 [16:36]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발언 내막

“난 반미주의자 아니다, 무조건 미국복종 문제” 강조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18/11/30 [16:36]

오키나와 미군기지 일본 내 미군기지의 70% 차지
일본, 오키나와의 주권국 권한행사 못하는것 지적

 

▲ 지난 11월23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함께 오키나와 전통시장을 찾은 문일석 발행인(왼쪽).     ©문일석 발행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는 지난 11월23일 오후 오키나와에서 열린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가 주최한 모임에서 "오키나와에 주둔해온 미군기지는 철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총리재임 시절인 2009년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타 지역 이전을 공약했지만 2010년 6월8일 총리를 떠남으로써 그 약속을 현실화하지 못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도 총리 재직 시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이전을 실천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가 거듭해서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이전을 주장하는 것은 일본이 오키나와의 주권국으로서 권한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미군기지가 굳이 오키나와에 있을 필요가 없으며 인근 미국 영토인 괌 등에 있어도 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는 미군의 평상시 일본 내 주둔 보다는 유사 시에만 미군이 주둔하는 것이 좋다는 뜻을 밝힌 바도 있다. 이런 취지로 오키나와 후덴마 미군 공군기지의 일본 밖 타국 주둔을 언급해온 것이다.


현재 오키나와에 소재하는 미군기지는 일본 내 미군기지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오키나와 주민들 사이에선 반미감정이 격화돼 있는 상황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난 반미주의자가 아니다. 무조건 미국에게 복종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moonil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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