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를 내다보며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부르는 정치인들

차기 대선 주자를 띄우며 ‘관심몰이’하는 여론조사 과연 맞을까?

김기목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12/04 [13:48]

3년 후를 내다보며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부르는 정치인들

차기 대선 주자를 띄우며 ‘관심몰이’하는 여론조사 과연 맞을까?

김기목 칼럼니스트 | 입력 : 2018/12/04 [13:48]

▲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전 총리     © 전남도청

 

오늘부터 시작된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 오전에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내년 4월 3일에 치러지는 보선은 이 선거구 국회의원이던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별세에 따른 것이지만 창원 성산구는 국내 최대규모의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2천800게 입주기업이 있는 곳이다.

 

과거부터 노동자들의 입김이 거세서 이 지역에서는 진보성향의 후보가 많이 당선됐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정당 최초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곳도 창원 성산구이며, 노회찬 전 원내대표도 서울에서 창원 성산구로 옮겨 3선에 성공하며 재기한 곳이니 현재까지는 정의당 강세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는 곳이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전 경남도의원 출신의 손석형 민중당 창원시 위원회 위원장, 전 거제시장을 지낸 권민호 전 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 지역위원장, 전 경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전 국회의원이었던 강기윤 자유한국당 창원성산 당협위원회 위원장이 나섰다.

 

창원성산구 보궐선거 정식 후보 등록일이 내년 3월 14일∼15일이다보니 현재 등록된 4명 이외에 앞으로 얼마만큼 후보자가 더 나올지 모르지만 어쨌든 내년 4월 3일 보권선거는 이제 막이 오른 것이다.

 

지역 한곳이기는 하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2022년 대선이 나설 후보자들의 면면이 차기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거의가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 정치인들이다. 

 

여당 쪽을 보면, 이낙연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 등이고, 야당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은,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이 거론되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손학규 대표 등이며,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오르내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에서는 매주 또는 주기적으로 대통령의 지지율, 정당의 지지율과 함께 차기 대선주자의 국민지지율을 발표하면서 국민 호응도를 살펴보고 있는바, 아직까지 대선일 3년이 넘게 남아 있는 시기에 지지율 순위가 큰 의미가 없지만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11월 여야 차기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12월 4일 발표한 조사를 보면 꽤 흥미롭다. 첫 통합 전체조사 결과 이낙연 총리가 15.1%1위를 차지했고, 항교안 전 총리가 12.9%로 그 뒤를 이었으며, 3위는 박원순 서울시장(8.7%)이다. 1위에서 3위까지가 전·현직 총리와 서울시장이다. 국정 또는 시정을 운영하면서 뉴스에 많이 나와서 국민들이 많이 알고 있는 인물들이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머지 지지율 순위에 오른 자들도 앞에서 언급한 정치인들인데, 나온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대선에서 보인 패턴과 거의 비슷하다. 민주당, 호남층, 진보쪽에서는 이낙연 총리의 표가 월등했고, 한국당, 영남권, 보수층 인사들은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선호가 강했다.

 

이러한 패턴이 3년 후 2022년 대선 때까지 쭉 이어갈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두 사람이 민주당과 한국당의 핵심에 있지 않다보니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정당의 전당대회 등 과정을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에 달려있다. 그 말은 1∼2위자들이 본선에 오를 수 있을지 아직은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이낙연 총리는 여권 대선주자로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기분 좋긴 하지만 그의 성격상 나타내지 않을 것이다. 국민여론에서 지지율이 좋게 나타날수록 더 자세를 낮추면서 문재인정부의 총리로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생각뿐이라고 표현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행동해온 것이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던 총리 초기시절의 국민지지율이 현재 현저하게 올라 1위를 차지한 배경이 됐던 것이다.  

 

그가 언론기자로서 오랫동안 현장에서 뛰었고 정치권에서도 충분히 경험한 이를테면 산전수전을 다 겪은 언론인출신 정치가이자, 행정가이기 때문에 섣부른 동요나 자만심은 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이유 등으로 해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을 얻을 것이고 국민이 보기에도 좋은 평점이 계속 이어가리라는 전망이 보인다.

 

반면 황교안 전 총리는 보수쪽 대안으로서 떠오르긴 했어도 아직 한국당 정당에 자리를 잡지 못해 그의 단순지지층으로서는 정치적 결연도가 낮다. 또 박근혜정부의 실정에 한 몫을 한 적폐인물이라는 점을 여당이 공격해올 때 상당한 위험요소가 따를 것이다. 그렇긴 해도 국민의 탄탄한 지지가 계속된다면 보수층, 한국당에서도 반문세력의 대안으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그밖에 박원순 시장, 이재명 지사 등은 현 여권 핵심 지도부들이 껄끄러워하겠지만 자신의 정치적 저력을 내세워 강단 있게 국민 속으로 파고 들 것이다. 또 여권 내 인물 중에는 언론의 표적이 되면서 내심 표현이 어려운 자리에 있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잠룡 중 한 사람이다.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얻는 일, 즉 국정안정을 위한 일에 매진하면서 대통령의 성공이 곧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준다는데 정치철학을 견지할 것이다.  

▲ 김기목 칼럼니스트. 

야당 주자 반열에 오른 사람들 중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도권으로 다시 등장했다. 한국당을 탈당했던 그는 다시 복당했고, 지난 3일에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 임명장을 받았다. 탈당파로서 연착륙한 것인데,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시선이 곱지 않은 점이 보이기는 하나,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정치인에는 틀림이 없다.

 

야권 내애서 기회가 되어 진다면 처음 대권을 꿈꾸는, 또는 권토중래를 바라는 정치인들도 있을 것이다. 리얼미터 첫 여야 통합조사에서 2% 이상의 국민지지율을 받은 정치인들이 심상정, 유승민 의원과 홍준표, 안철수 전 대선 출마자에다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까지 박빙의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위에서 언급된,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잠룡들이 현재 정치권에서 장래를 꿈꾸면서 활동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정국의 회오리 속에서 부침(浮沈)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앞으로 시간이 더 흐를수록 국내의 각 여론조사기관에서는 정기·수시적으로 대권주자에 관해 지지율을 조사하고 발표할 것이다.

 

아직 대선까지는 3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어 장래 판세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의 주인공이 되려면 천심을 얻어야 하고, 그 천심은 민심에서 나온다는 기본을 철저히 알고 시대적 비전에 충실하는 외유내강의 정치인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본다.

 

kgb111a@naver.com

 

*필자/김기목. 국대비닐 대표, (사단법인)범국민예의실천운동본부 이사, 전 (사단법인)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상임이사,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영남권 명예기자, 전 광명타임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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