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부대, 현정권 뒤집어엎을 것이라는 망상을 버려야!

태극기 부대는 햇수로 2년 가까이 반정부 거리투쟁을 했는데…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12/17 [14:47]

태극기 부대, 현정권 뒤집어엎을 것이라는 망상을 버려야!

태극기 부대는 햇수로 2년 가까이 반정부 거리투쟁을 했는데…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18/12/17 [14:47]

▲광화문 4거리에 세워진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국민분향소 텐트. ©주간현대

 

필자가 알고 있는 노이로제(정신과 질병) 환자가 있었다. 그는 시내를 걸어다니면 대형빌딩이 자기한테 무너진다는 허구적 사실을 노이로제로 앓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시내를 나오지 못하고 집안에서만 살았다.

 

일종의 환상(幻想)작용이다. 망상(妄想)이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주말이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위가 열려왔다. 사람들은 이 시위대에게 ‘태극기부대“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시위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극기를 들고 나온다. 태극기를  흔들며 지극정성 나라를 사랑하겠다는 점에서는 보기에 좋다. 그러나 이들의 속셈은 현 정권의 타도(打倒)에 있는 듯하다. 말하자면, 문재인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反政府) 시위인 셈이다. ’문재인 빨갱이’라는 구호가 시시때때로 나온다. 확성기에서 나오는 고성이 멀러멀리 펴져나간다.

 

15일, 광화문 시위 현장에서 나갔다. 시위대들은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이날따라 시위 군중이 늘었다. 1만여명쯤 된다고 했다. 다른 시위 때보다 인원이 늘었다고 한다.

 

광화문에서 만난 한 노인은 “이대로 가면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릴 날이 곧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시위장에 나오는 이유가 내재된 말이다.

 

지난 7일 자살한 고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국민분향소가 광화문 4거리에 차려졌다. 그는 세월호 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의 죽음이 태극기부대의 호재일 수 있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은 11일, 고 이재수 예비역장군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했다. 허평환씨는 “오늘 장군이 그토록 사랑했던 자유롭고 정의롭고 풍요롭고 인간미 넘쳤던 조국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져 투쟁하고 있는 애국시민들이 이렇게 모여 장군을 송별하고 있소. 우리는 참으로 불행한 한 시대를 살고 있소. 인간미는 물론이고 법과 정의가 실종되고 풍요마저 실종되어 가는 추악하고 살벌해진 조국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조국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군인 본연의 사명에 투철했던 장군을 이렇게 떠나게 하는 부끄러운 조국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못다 핀 어린 아들 딸을 잃고 통곡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는 유가족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정부와 군에서 무었을 어떻게 도와주어야하는지를 파악하는 군사정보활동을 한 것을 가지고 세월호 민간인 사찰이라는 누명을 씌워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겨온 장군의 두 손에 수갑을 채워 인격살인을 한 조국 대한민국입니다. 그래서 장군의 비보를 들은 수많은 애국국민들이 장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국가가 의로운 장군을 살해했다고들 하는 것입니다“면서 ”장군은 조국대한민국의 법과 정의와 신의를 지키기 위해 살신성인하신 것입니다.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장군의 유서가 이를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장군을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 합니다. 500년 전 성웅 이순신 장군께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해 잘 싸웠는데도 누명을 쓰고 옥고를 치르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세월이 지나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것이 제자리로 되돌아 왔듯이 장군의 살신성인의 희생으로 조국대한민국이 지켜지고 정상을 되찾게 될 것이며 장군의 의로운 활동과 희생은 청사에 길이 남게될 것입니다“고 추모했다.

 

이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시고 편안히 잘 가세요. 희노애락애오욕 인간을 옥죄는 세속의 칠정을 다 버리고 너울너울 춤을 추며 편안히 잘 가세요. 장군의 옛 부하가 당부하는 바대로 더러운 정치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사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재수 예비역 장군은 세월호 가족 사찰혐의 수사 중에 사망했다. 그의 죽음이 태극기 부대 시위에 휘발유 역할을 할 수는 없다. 왜냐? 그는 불법을 저지른 혐의자 였기 때문이다. 국가의 인재가 죽었다는 점에선 애석한 일이다. 하지만. 그의 죽음이 결코 현 정권을 타도할 만한 동력(動力)을 만들어내진 못한다.


매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를 소란 속으로 몰아넣는 태극기부대, 이제 재발 집에서 편안한 주말을 보내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런 시위 정도로 문재인 정권이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수백명씩 모이는 주말집회로 정권을 타도하거나 무너뜨리려면 적어도 100년은 걸려야할지 모른다.

 

태극기 부대는 햇수로 2년 가까이 반정부 거리투쟁을 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시위가 현 국가체제를 뒤집어 없을 수 있다고 자만(自慢)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건 망상(妄想)이다. 필자는 이런 자만 증세야말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노이로제 환자들에게나 있는 망상과 같은 것이라고 풀이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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