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재민, 소신 좋지만 전체를 보는 건 부족”
문병곤 기자 | 입력 : 2019/01/10 [16:46]
▲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기자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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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있었던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젊은 공직자가 자신이 생각한 소신에 대해 말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지만 전체를 보는 것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10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젊은 공직자가 자신의 판단에 대해서 소신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그런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김동연 前 부총리가 아주 적절하게 그 분에 대해서 잘 해명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서 가족이나 국민에게 염려를 끼친 바가 있기 때문에, 아직도 그런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재민 전 사무관을 위해서 답을 드린다”며 말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실무자들의 소신에 대해서도 귀 기울여서 들어 주고 하는 공직문화 속의 소통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신 전 사무관의 다소 좁은 시야에서 행해진 것임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재민 사무관의 문제제기는 자기가 경험한,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라고 판단을 한 것”이라며 “정책결정은 그보다는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고, 그 결정권한은 장관에게 있고 장관의 옳은 바른 결정을 위해서 실무자들이 의견을 올리는 것이라면 그 장관의 결정이 본인의 소신 있는 결정과 판단과 달랐다, 그래서 그것이 무슨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신재민 사무관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어쨌든 아주 무사해서 다행스럽다”며 “신재민 사무관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문제를 너무 비장하게, 너무 무거운 일로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 그리고 이제는 다시는 그런 주변을 걱정시키는, 또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그런 선택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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