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뷰티 편집숍 열 올리는 내막

2조1000억 헬스앤뷰티 시장 넘보며 '화장 곱게 하고' 3사 3색 도전장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3/11 [10:27]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뷰티 편집숍 열 올리는 내막

2조1000억 헬스앤뷰티 시장 넘보며 '화장 곱게 하고' 3사 3색 도전장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3/11 [10:27]

롯데/기존에 없던 콘셉트로 화장품 편집숍 온앤더뷰티첫선

현대/‘앳뷰티등 다채널 전략으로 또 다른 화장품 수요 겨냥

신세계/2년 전 시코르론칭 후 20호 약진올해 40호점 돌파

 

국내 백화점들이 화장품 전문매장을 비롯한 자체 콘텐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 매장 한 곳에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놓은 뷰티 편집숍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화장품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추천하고,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등 뷰티 큐레이션서비스를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 매장 세포라가 올해 하반기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처럼 화장품 편집숍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화장품 편집숍에 열을 올리는 내막을 들여다봤다.

 


 

▲ 백화점 업계가 계속되는 시장 침체기를 극복하고 오프라인 유통매장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화장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사진은 롯데백화점 화장품 편집숍 ‘온앤더뷰티’ 매장 모습.     ©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계속되는 시장 침체기를 극복하고 오프라인 유통매장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화장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H&B(헬스앤뷰티) 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주목한 백화점 업계는 자체적인 화장품 편집매장 브랜드를 내놓는가 하면 화장품 편집숍 진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20147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H&B 시장은 21000억 원으로 3배나 커졌다.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올리브영을 막기 위해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마저 도전장을 던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온앤더뷰티공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화장품 편집매장 브랜드를 선보이며 뷰티 편집숍 대열에 가세했다.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 온앤더뷰티를 열고 공세에 나선 것이다.

 

서울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입점한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온앤더뷰티는 밀레니얼 고객을 타깃으로 하며 총 400여 개 브랜드를 온·오프라인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롯데백화점은 뷰티 편집숍 시장에 뛰어든 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기존에 없던 뷰티 큐레이션 스토어콘셉트를 무기로 목표 대비 매출 달성률을 매월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앤더뷰티 매장의 특징은 첫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채널 구애가 없는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매장에 있는 브랜드뿐 아니라 공간 한계로 모두 진열하지 못한 브랜드까지 총 400여 개 브랜드를 비교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

 

둘째, 실시간 상품정보 고유 서비스다. 고객이 매장에서 셀프 테스트를 하다가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직원에게 일일이 문의를 하지 않더라도 매장의 검색 서비스를 통해 다른 고객이 남긴 리뷰나 평가 점수를 볼 수 있다. 온라인 리뷰, 매장 판매 랭킹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어 다른 고객들이 그 상품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셋째, 특별한 뷰티 스타일리스트 서비스다. 백화점이 아닌 매장은 대면 서비스가 부족할 때가 많고, 백화점 서비스는 직원이 적극적이라 고객들에게는 조금 부담이 될 수 있다. 온앤더뷰티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원하는 고객에게 원하는 순간, 즉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혼자 테스트를 마음껏 해보다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고객이 테스트하던 상품의 정보가 뷰티 스타일리스트에게 미리 전달이 되고, 일대일 메이크업 서비스와 함께 맞춤 정보를 제안해준다.

 

뿐만 아니라 온앤더뷰티는 빅데이터를 통해 MD(매장개편)를 최적화하는 매장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이 많이 검색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2주마다 상품을 업데이트해 매장 구색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빅데이터 기반에 따른 맞춤 정보와 진짜 고객의 후기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업계 최초의 온오프라인 양방향 뷰티 큐레이션 스토어인 것이다.

 

온앤더뷰티가 내세우는 서비스는 3가지다. 거울 모양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의 인기상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는 서치온(Search ON)’이 첫 번째다. 이 기기는 실시간 판매 랭킹과 아이템별 위치도 안내해준다. 상품을 찾은 고객은 RFID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터치온(Touch ON)’을 통해 상품의 성분도 확인할 수 있다. 연관 상품을 안내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후 고객들은 캐치온(Catch ON)’ 서비스로 상품을 가장 잘 아는 직원에게 일대일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현대백화점은 현재 판교점과 목동점, 대구점 등 총 3개의 앳뷰티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 평균 2억~3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20~30대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앳뷰티도전장 

현대백화점은 다채널전략으로 고객들의 서로 다른 화장품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앳뷰티(At Beauty)’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피부를 가꾸는 홈 뷰티트렌드에 맞춰 LED 마스크 등 뷰티 디바이스도 판매한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프리미엄 화장품, 고급 스파·호텔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등 20여 개의 프리미엄 화장품도 갖췄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용카와 해외 유명 호텔 스파에서 만날 수 있는 알프스의 8가지 유기농 아로마를 담은 발몽’, 맨해튼 존 마스터스 오가닉살롱의 샴푸 등이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판교점과 목동점, 대구점 등 총 3개의 앳뷰티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 평균 2~3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20~30대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웰빙피트니스(건강)’를 합친 웰니스(Wellness)’ 콘셉트의 새로운 매장 뷰티 인 매장도 오픈해 현재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더마 화장품에 초점을 맞춘 코스메플레이스 아포테카리(이하 코스메플레이스)’를 판교점에 처음으로 오픈했다. 코스메플레이스는 화장품 제조업체 웰컴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매장이다.

 

이곳에선 셀룸’ ‘오가나셀등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연구 개발한 화장품뿐 만 아니라 유럽 약국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더미나’ ‘알골로지’, 해외 직구로만 구할 수 있었던 자오’ ‘엠원등 국·내외 인기 더마 화장품 브랜드 40여 개를 만나볼 수 있다. ‘스킨케어 카운셀링존도 별도로 마련돼 피부 트러블 상담과 상품 추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 화장품 편집매장 강화의 선두주자는 누가 뭐래도 신세계백화점이다. 2016년 12월 화장품 전문 편집매장 ‘시코르’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고, 가장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기도 하다.     ©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대파란

 

화장품 편집매장 강화의 선두주자는 누가 뭐래도 신세계백화점이다. 201612월 화장품 전문 편집매장 시코르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고, 가장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기도 하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세상에 등장한 화장품 전문 편집매장 시코르는 이제 화장품 덕후들의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 201612월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시코르’ 1호점을 론칭한 이후 2년 만인 지난해 12월 부산에 시코르’ 20호점을 개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시코르를 체험형 콘텐츠 중심 매장으로 확장하는 한편 서울뿐 아니라 지방 공략을 가속화해 올해 안에 40호점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 총괄사장이 각별한 애정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 시코르는 지난 2월 자체 상품 시코르 컬렉션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국 20개의 시코르 매장 내에서 선보였던 시코르 컬렉션228,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신세계면세점과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선을 보인 것.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이 화장품 전문점이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시코르2017년 보디컬렉션을 시작으로 지난해 메이크업 컬렉션까지 자체 상품 역량을 키웠다. 20175월 선보인 보디컬렉션 상품은 지난 한 해 동안 14.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한편 시코르 전체 PB 제품은 계획 대비 6배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순항 중이다.

 

특히 시코르 컬렉션은 외국인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면세점과 함께 자리한 시코르 용산 아이파크몰점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코르 AK홍대점에는 시코르 컬렉션 존을 별도로 만들어 10% 미만에 머물던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백화점 업계가 계속되는 시장 침체기를 극복하고 오프라인 유통매장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화장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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