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음습한 ‘버닝썬’ 게이트 전모

폭행·마약·탈세·性접대·몰카 그리고 유착…국정농단 세력과 연결됐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3/15 [09:52]

영화보다 더 음습한 ‘버닝썬’ 게이트 전모

폭행·마약·탈세·性접대·몰카 그리고 유착…국정농단 세력과 연결됐다?

송경 기자 | 입력 : 2019/03/15 [09:52]

‘클럽 버닝썬’ 사건이 끝을 모른 채 게이트급으로 번지고 있다. 애초 이 사건은 ‘클럽 버닝썬’의 한 이사가 손님을 폭행하고, 폭행을 당한 손님이 도리어 경찰에서 더 곤욕을 치렀다는 뉴스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실제 경찰이 폭행 사건 당시 버닝썬 이사가 아니라 폭행 피해자를 더 압박하는 CC-TV가 고스란히 드러나 강남의 클럽과 경찰의 커넥션 의혹으로 번졌다. 마약 유통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너머 다른 클럽의 대형 탈세, 국세청의 ‘봐주기’ 의혹까지 등장하더니 연예인들의 일탈, ‘버닝썬’의 이사였던 가수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 정준영 몰카 사건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특히 연예인들의 단톡방에서 드러난 ‘정준영 몰카’ 내용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연예인들의 일탈이 담겨 사건의 끝은 종잡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승리와 정준영이 국정농단 세력과도 관계가 있다는 증언까지 터져나와 국민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영화보다 더한 ‘버닝썬 게이트’ 전모를 추적한다.

 


 

‘버닝썬’ 폭행→경찰 커넥션→승리 성접대→정준영 몰카→그리고
‘버닝썬 관련’ 의혹들 속속 사실로 확인…시간 흐를수록 점입가경

 

승리 ‘카톡 대화방’ 정준영 몰카 불러내는 등 연예계 판도라 상자
일각에서는 승리·정준영 국정농단 세력과 관계있다는 소문도 파다

 

‘클럽 버닝썬’ 폭행 사태→클럽과 경찰 커넥션→가수 승리 성접대→정준영 몰카→그리고….
직원의 손님 폭행 논란에서 시작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이 마약, 탈세, 경찰 유착 의혹에 이어 연예인 성범죄 의혹으로까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 ‘버닝썬 사건’은 마약 유통, 경찰관 유착을 너머 다른 클럽의 대형 탈세 의혹까지 등장하더니 연예인들의 일탈, ‘버닝썬’의 이사였던 가수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까지 불러내며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뉴시스>    


강남의 유흥문화를 대표하던 ‘클럽 버닝썬’은 2018년 초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열었다.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이 클럽 이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고, ‘클럽 아레나’와 함께 업계 선두주자로 주목받았다. 이렇듯 잘 나가던 ‘버닝썬 클럽’이 탈세·마약·성폭행·경찰 유착 논란에 휩싸이면서 수사 대상이 되어 전 국민의 관심거리가 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버닝썬 폭력發 ‘나비 효과’


지난해 11월 말 직원과 손님 사이의 폭행으로 구설에 오른 것이 나비 효과가 되어 ‘버닝썬 사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버닝썬에 갔던 김모(28)씨는 2018년 12월 인터넷에 “11월 ‘클럽 버닝썬’에 갔다가 보안 요원에게 폭행당했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나를 집단폭행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일부 방송은 김씨의 주장을 근거로 경찰이 버닝썬을 감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방송은 또한 버닝썬 관계자를 인용해 “작년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실을 경찰이 확인했지만 강남경찰서 일부 경찰관이 돈을 받고 이를 무마해줬다”고 보도했다.


수사 주체인 강남경찰서가 수사 대상이 되어 불신을 자초하자 경찰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를 투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그런데 조씨의 집에서는 엑스터시와 함께 ‘파티 마약’으로 불리는 ‘해피벌룬’(환각 물질을 풍선을 통해 흡입), 향정신성약물인 케타민 등이 우르르 쏟아졌다. 마약류인 일명 ‘물뽕’(GHB)을 여자 손님의 술과 음료에 몰래 타서 정신을 잃게 한 후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잇따라 제기됐다.


버닝썬과 관할 경찰들 사이의 부적절한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클럽의 영업 편의를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전직 경찰은 구속됐다. 서울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레나'도 마약·탈세 등으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지난 3월1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승리 성접대 알선 의혹에 얽힌 강남 대형 클럽 ‘아레나’의 150억 원대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이 업소 실소유주 강모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강씨가 클럽과 강남경찰서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직장 부하 이씨가 클럽 공동대표로부터 돈을 받아 강남경찰서 측에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또 한씨는 당시 클럽에 출입했던 미성년자들에게 “클럽이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했다”는 내용의 거짓 진술서에 서명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아레나 소유자로 이름을 올린 6명을 고발했다는 것. 하지만 서류상 대표로 되어 있는 인사들만 고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이름만 빌려준 소위 ‘바지사장들’만 고발한 것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 1월 말 국세청에 강씨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고발을 의뢰하고 지난 2월26일 강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또 경찰은 아레나 외 강남 클럽과 주점, 유흥업소 등 15개 업소를 강씨가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했다.


3월12일에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고,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것.


강씨는 지난해 7월 이 업소에서 불거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 데 버닝썬과 강남경찰서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그러나 강씨는 수사기관 조사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단순 마약 투약자에서부터 유통, 판매 혐의 등으로 총 10여 명을 입건했다. 여기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송치된 클럽 직원 A씨, 마약 공급책 활동 의혹이 제기된 중국인 B씨(일명 ‘애나’), 버닝썬 이문호 대표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영업사장 한씨는 환각물질인 아산화질소(해피벌룬) 관련 혐의(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핵심은 클럽 차원의 조직적인 마약 유통이 있었는지 여부다. 경찰은 A씨와 중국인 B씨, 이 대표 등을 상대로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 중이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성범죄 의혹이 불거진 ‘버닝썬 화장실 동영상’ 최초 촬영 및 유포자도 구속해 조사 중이다. 해당 영상에는 버닝썬 VIP룸 화장실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성추행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남성도 조사를 받았으나 여성에게 마약을 먹여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약·탈세·性접대 점입가경


클럽 게이트의 단초가 된 버닝썬 사건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입가경이다. 기존 의혹에 대한 정황들은 속속 확인되고, 새로운 의혹들도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급기야 사건은 버닝썬 문 밖으로도 번졌다. 한 매체가 2월26일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해 폭로한 것이다. 승리 성접대 사건 카톡방 대화 내용은 채팅 참여자가 아닌 방정현 변호사가 우연히 해당 내용을 발견하고 이를 언론에 제보해 공개됐다.


이후 방 변호사가 공익신고자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정식 제보를 하게 된다. 방 변호사는 SBS와 인터뷰에서 “처음 자료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자료를 다 보고 나서 내가 느낀 건 ‘한국형 마피아’였다. 대한민국에서 지금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다”고 전했다.


방 변호사는 “자료를 꼼꼼히 검증한 결과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밀봉 형태로 권익위에 제출했다”면서 “누군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한 자료였고, 이게 변조 가능성이 없는 포렌식 자료라고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승리가 성접대 자리를 마련하라고 한 장소가 바로 ‘클럽 아레나’였다. 승리 측은 곧바로 “조작된 문자메시지”라고 반박했으나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고 지난 3월10일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결국 승리는 “너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데뷔 13년 만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지난 3월11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승리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렸는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고 했다.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은 연예계 판도라 상자가 되고 말았다. 이후 버닝썬 이사였던 승리 성접대 의혹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찰은 의혹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방 자료를 일부 입수, 대화 내용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승리를 최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 신분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 대화방에 있던 유리홀딩스 대표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대화방에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남자 연예인 A씨(30) 등 8명이 등장하며, A씨는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대화방에서 이들이 ‘몰카’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정준영 몰카와 연예계 판도라


경찰이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도 포착됐다. 정준영은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도 문제의 동영상과 사진 등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이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도 포착됐다. <사진은 SBS 뉴스 화면 갈무리>    


정준영의 지인들은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관계하는 등 성폭행으로 의심되는 자신의 경험 등을 카톡방에서 공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약 10개월간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 피해 여성은 10명에 달한다”는 것.


정준영이 몰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파문은 더욱 컸다. 2016년 옛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던 만큼, 상습적이라는 의심을 받았고 그의 몰카 동영상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결국 정준영은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정준영은 3월13일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레이블 엠’을 통해 “귀국해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3'를 녹화 중이던 정준영은 논란이 불거지자 일정을 중단하고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준영은 “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면서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면서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했다. 


정준영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사실상 퇴출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정준영은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저의 행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여성분들께, 그리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저를 공인으로 만들어 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정준영은 3월14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수사기관의 조사에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승리와 정준영의 연예계 은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어디까지 썩었나?


정준영 단체카톡방을 국민권익위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3월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면서 “제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무서웠을 것 같다. 이거를 선뜻 수사 기관에 낼 수가 없지 않나?”라며 경찰의 유착 의혹을 거듭 제기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방 변호사는 경찰 유착 내용과 관련해 “이름을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특정 계급이랄까, 이걸 직접적으로 얘기를 한다”고 전하면서 “그들 중에 ‘누가 그분하고 문자 온 거 봤어? 뭐 어떻게 했어? 연락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이 있다. 개인적인 비위라든지 아니면 어떤 문제들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 이런 식의 대화들이 있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는 또한 “그 사람한테 연락했다는 것도 있고 뭐 어쨌든 ‘내가 그분하고 이렇게 해가지고 무마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이 있다”면서 “심지어는 ‘경찰 누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왔어’, 이런 식의 대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에 거론된 경찰의 숫자에 대해선 “등장은 여럿이 하는데 그러니까 다 이게 유착이 돼 있다기보다는 가장 큰 우두머리하고 유착이 돼 있으니까 이렇게 내려오는 형태가 아닌가. 그러니까 위로 들어가서 내려오는, 밑으로”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관할이 지금 강남이니 강남경찰서장 정도인가? 그걸 넘어서는가?’라고 묻자, “서장 수준은 아니죠. 더 위”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강남경찰서장보다 위면 서울청장 아니면 경찰청장 둘밖에 없는데’라고 다시 묻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워요, 사실”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의당은 방 변호사의 인터뷰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단톡방에 경찰 고위직까지 거론됐다”면서 “도대체 경찰이 어디까지 썩었냐”고 개탄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가수 승리의 성접대와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을 경찰이 수사하면서 버닝썬 사태가 날로 커지고 있고 지금까지 밝혀진 혐의는 가히 충격적”이라면서 “이들은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물품으로 다루며 강간 등 명백한 범죄사실을 자랑했다. 아무런 죄책감 없이 끔찍한 범죄를 오랫동안 저질러왔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성범죄와 마약 유통에 이어 경찰 유착 의혹까지 폭로되며 이번 사태는 거대한 범죄 게이트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이 포함된 단톡방에서 경찰 특정 고위직과의 유착을 의심할 수 있는 내용까지 등장했다. 어디까지 썩어 있는지 감히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혀를 찼다.


정 대변인은 “이 때문에 제보를 받은 변호사가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하고 국민권익위에 신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모든 단계의 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강력한 수사를 지시했다.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경찰 내부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행여나 제보자 수색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정 대변인은 끝으로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도 함께 나오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지금 모인 국민들의 분노가 단순히 몇몇 연예인을 처벌하는 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불법 촬영물 유통 및 소지를 범죄행위로 인식하고 처벌하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승리와 정준영이 국정농단 세력과도 관계가 있다는 증언까지 터져나와 국민들을 ‘기함’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이번 사건의 단초가 된 ‘클럽 버닝썬’과 관계된 투자 먹이사슬은 승리와 중국인 큰손 ‘린사모’뿐만 아니라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대한민국 1위 포털 네이버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실제 네이버는 YG 지분 8.6%를 소유한 3대 대주주이기도 하다.


네이버가 왜 이렇게 YG의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네이버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이해진 의장의 아들 이모씨가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더 블랙레이블’의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투자를 한 것이 확인돼 무성한 추측을 낳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뒤에서 작용하게 되면 ‘버닝썬 게이트’가 더 확대되지 않고 덮어질 것이란 설도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제대로 수사될 수 없을 것으로 추측하는 사람도 많다. ‘버닝썬 게이트’는 과연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까?

cielkh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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