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듯 가려운 부스럼·비듬, 연교천궁탕 쓰면 세상 개운

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 발굴 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4가지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기사입력 2019/03/15 [11:37]

미칠 듯 가려운 부스럼·비듬, 연교천궁탕 쓰면 세상 개운

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 발굴 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4가지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입력 : 2019/03/15 [11:37]

지금부터 40여 년 전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한 분 계셨다. 노인은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할배방’을 소개한다.

 


 

불순한 음식 노폐물 피부에 쌓이면 몸도 두피도 가려워
연교는 청열·강화·해독 효능 뛰어나 피부병 치료의 명약


노폐물과 독소가 좌골의 관절 사이 침착돼 좌골신경통 발생
‘천초’를 증류식 소주에 담갔다가 식후 한 잔씩 마시면 효과

 

1. 부스럼·비듬 비방


요즘같이 공해와 오염이 심한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기란 힘들다. 더구나 봄에는 미세먼지가 극심하고 기후마저 건조해져 황반(黃斑)이나 버짐, 머리에 난 부스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양방 병원에 찾아가서 진찰을 받으면, 피지선의 과도한 발달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피지선이 활동이 활발한 시기가 성인기이므로 충분히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서양의학적인 진단에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 전통의학에서는 머리 부스럼이나 비듬, 버짐 등을 풍열(風熱)로 인한 두면생창(頭面生瘡)의 하나로 본다.  <사진출처=Pixabay>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에 의하면, 부스럼이나 버짐과 같은 피부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연간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환자 수는 2011년 기준으로 20대 여성이 276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0대가 2169명, 30대가 1967명 순이었다. 또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피부건조증 환자 인구자료에 따르면 11월에서 3월 사이 평균적으로 2만 명 가량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 층에서 오히려 피부염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부스럼과 비듬이 피지선의 과도한 분비 때문이 아니라,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품과 화학 약의 섭취 때문에 유발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머리 부스럼이나 비듬, 버짐 등을 풍열(風熱)로 인한 두면생창(頭面生瘡)의 하나로 본다. 즉, 평소 열이 많은 체질인 사람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많이 먹어서 불순한 음식의 노폐물과 화학 독소가 피부에 적체된 나머지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피부병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과도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심박이 빨라지면서 열이 오른다. 즉, ‘애간장이 탄다’는 말이 있듯이 과도하게 신경을 쓰면 간열(肝熱)이 발생하게 된다. 이 간열이 위로 솟구치면 머릿속에 뾰루지가 생겨 가렵다가 자꾸 만지면 진물이 나서 딱지가 생기게 된다.


피부병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를 맑게 하는 게 필요하다. 피부의 땀구멍과 털구멍은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하여 기본적으로 폐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폐의 기능이 좋아지면 피부 호흡도 왕성해져 두피와 모공에 차 있는 독소의 배출이 원활해진다. 이때 자연 음식을 섭취하여 음(陰)을 보하고, 혈액을 맑게 함으로써 피지 분비와 기혈 순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폐를 맑게 하는 천연 약을 복용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폐에 생긴 열을 발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하나 피부병을 근본적으로는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릇된 생활의 개선이 중요하다. 특히 봄철에는 피부가 건조해져서 가려움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늘 깨끗이 몸을 씻은 뒤 천연 화장품을 발라 보습(補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비위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품과 화학 약의 섭취를 금해야 한다. 대신 노폐물을 배설시키고 화학 독소를 해독하기 위한 방법으로 식이섬유와 해독 성분이 풍부한 현미 잡곡식과 야채식을 하는 게 필요하다. 또 평소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 수 있도록 운동과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얼굴에서 땀이 촉촉이 흐를 정도로 운동과 산책을 하면 화학 독소를 배설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

 

▲ 개나리의 열매, 즉 연교는 부스럼·비듬에 좋다. <사진출처=Pixabay>    

 

◆연교천궁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연교·천궁·창출·방풍·금은화 각 16그램, 형개·대황 각 8그램, 홍화·감초 각 4그램.


▶법제법: 창출은 껍질을 벗기거나 노두를 버리고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쓴다. 연교는 술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볶는다. 대황은 술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증기로 살짝 찐다.


▶복용법: 위 약재를 아침저녁 식전 공복에 복용한다.


▶기타 치료: 연교천궁탕(連翹川芎湯) 처방 중 금은화와 연교는 성미가 신량(辛凉)하고, 투사청열(透邪淸熱)과 해독의 효능이 있으므로 주증을 치료하기 위한 군약(君藥)이 된다. 특히 개나리의 열매, 즉 연교는 청열강화해독(淸熱降火解毒)의 효능과 함께 창가(瘡痂)의 명약이라 일컬어져 왔다. 금은화와 조화를 이루어 풍열을 소산시키고, 청열해독(淸熱解毒)하는 효능을 발휘함으로써 풍열표증(風熱表症)을 치료한다.

 

2. 좌골신경통 비방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은 좌골신경의 손상과 압박 등으로 인해 당기고 시리고 저린 증상이다. 좌골신경은 음부신경과 더불어 천골신경총(薦骨神經叢)의 한 가지로서 다리를 지배하는 신경이다. 궁둥뼈신경이라고도 하는데, 인체의 신경 중에서 가장 길고 굵다.


통증은 허리에서부터 다리에 걸쳐 일어나는데, 엉덩이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대퇴부와 장딴지까지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발과 발가락까지 격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또 통증과 함께 화끈거리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심할 때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걷기도 힘들고, 앉거나 누워 있기도 힘들게 된다. 통증은 다른 신경통과는 달리 발작적인 것이 아니라 연속적이며, 대체로 한쪽 다리에만 나타난다. 따라서 통증이 없는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통증을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골격이 틀어지게 된다. 이러한 자세가 오래되면 골반이 틀어지고 근육이 긴장되어 통증이 더욱 악화된다.

 

▲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은 좌골신경의 손상과 압박 등으로 인해 당기고 시리고 저린 증상을 가리킨다. <사진출처=Pixabay>    


좌골신경통은 독소와 노폐물이 좌골에 쌓여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오늘날에는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이나 육류 음식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화학 독소와 불순한 노폐물의 축적이 가중되고 있다. 그 결과 노폐물과 화학 독소가 좌골의 관절 사이에 침착됨으로써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소위 디스크 증상이라고 말하는 추간판탈출증이나 직접적으로 좌골신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경우이다. 이것은 노화나 부상에 의해 비롯될 수 있다. 세 번째 원인으로는 그릇된 자세를 꼽을 수 있다. 인체에는 360개의 관절이 있는데, 비뚤어진 자세로 계속 생활하면 관절이 어긋나게 된다. 특히 좌골은 상체를 떠받들고 있는 주춧돌과도 같은데, 척추가 변형되면 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좌골도 변형되게 된다. 그 결과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생기게 된다.


좌골신경통은 전통의학의 개념으로 보면 허리와 다리가 아픈 요퇴통(腰腿痛)에 해당한다. 풍한습사(風寒濕邪)가 침입하여 기혈(氣血)이 막혀 생긴다. 또 혈허(血虛), 음양허(陰陽虛), 신허(腎虛) 등 내상(內傷)으로도 생긴다. 습사(濕邪)는 비자연식으로 인한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라 할 수 있고, 혈허는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에 오염된 탁혈(濁血)과 독혈(毒血)이라 할 수 있다. 또 신허란 노화로 인해 신장의 기능이 약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옛날의 의서에 신주골(腎主骨)이라 했듯이 뼈는 신장의 화학적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사람이 나이가 들어 신장의 기능이 약화되면 뼈를 재생하는 능력 역시 떨어지게 된다. 그 결과 관절 사이의 연골이 퇴화되어 뼈끼리 맞부딪힘으로써 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을 흔히 퇴행성관절염이라 한다.


좌골신경통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을 통해 허리와 골반을 강화하는 것도 좌골신경통의 예방과 치유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장시간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경우 30분에 한 번씩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천초주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천초(川椒) 200그램, 소목·백개자·도인 각 20그램, 홍화 12그램, 사과 1개.


▶복용법: 천초주(川椒酒)를 만들려면 위의 약재를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의 증류식 소주 1.8리터에 담갔다가 2일 후부터 소주잔으로 한 잔씩 식후 30분에 마신다. 이때 시중에서 대부분 팔고 있는 희석식 화학 소주를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되고, 증류식 소주를 사용해야 한다. 화학 소주는 석유의 폐기물에서 성분을 추출해서 합성한 에틸 카바메이트를 희석시켜 만든 것으로 몸에 해롭다. 음허화왕(陰虛火旺)한 경우나 임산부는 복용을 금한다.


▶기타 치료: 찔레나무 뿌리와 가지를 말려서 닭발과 같은 양으로 넣어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또 닭발 1킬로그램, 전갈 200그램, 소주 1.8리터에 물을 2리터 붓고 달여서 커피 잔으로 한 잔씩 하루 5~6번 복용한다.

 

3. 차멀미 비방


몸이 흔들릴 때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멀미라고 한다. 몸이 가만히 있어도 시야가 움직일 때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경험하는 멀미는 차나 배를 탔을 때와 같이 몸이 수동적으로 움직일 때다. 멀미가 생기면 안색이 하얗게 되거나 누렇게 뜨고, 호흡과 맥박이 급해진다. 침이나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고, 손발이 싸늘해지기도 한다. 여자가 조금 더 많이 하고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어 50세 이후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3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는 성인보다 멀미를 많이 하는 반면에 2세 이하의 유아는 멀미를 거의 하지 않는다. 한번 멀미를 하면 다음에 또 차나 배를 타면, 불안과 초조 등으로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후각과 시각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서양의학은 멀미가 귓속에 있는 몸의 평형감각을 조절하는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서 자율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즉, 자율신경이 흥분되면 그것이 뇌에 있는 중추에 반사되어 메스꺼움을 일으키고 게우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자율신경 흥분을 완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화학 약을 처방하고 있다.


멀미를 예방한다고 알려진 화학 약의 형태는 패치, 물약, 알약, 가루약, 씹어 먹는 약 등이 있다. 이 화학 약들은 대부분 일반 의약품이라서 양의사의 처방전이 없어도 약국에서 아무나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붙이는 화학 약은 부작용 사례가 자주 나타나서 전문 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붙이는 멀미약을 손으로 만진 후 씻지 않고 눈에 댈 경우에는 동공이 확장되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수 있다.

 

또한 구갈, 졸음, 어지럼증,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정신착란증상까지 나타난다. 그렇다고 일반 멀미약이라고 해서 부작용이 없는 것이 아니다. 보통 멀미약에는 구역을 억제하고, 잠을 자게 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그 결과 발진, 발적, 가려움, 배뇨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임산부에게는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는 등 치명적이다.

 


전통의학에서는 멀미의 근본 원인을 비위(脾胃)가 상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멀미를 자주하는 사람은 평소에 안색이 하얗거나 누렇고, 몸이 호리호리하게 야윈 경우가 많다. 식사도 잘 못할 뿐만 아니라, 지구력도 많이 떨어진다. 또 사소한 일이나 보기 싫은 상황에도 금방 구역질을 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쉽게 지치고, 신경질이 많다. 여성의 경우는 월경 때 소화기 장애가 쉽게 나타난다. 아이들은 소화 흡수 능력의 저하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하게 공급받지 못해 잘 크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다가도 자꾸 조는 등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인다.


일상생활에서는 갑자기 차멀미를 하게 될 때 옆으로 누우면 멀미가 더 심해지므로 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좌석을 젖혀 눕는 것이 좋다. 아예 잠을 자면 위(胃)를 안정시켜 훨씬 나아진다. 차멀미를 할 때 멀미약이나 음식을 먹으면 위장을 더욱 자극하여 구토를 유발하거나, 어지럼증을 악화시키므로 어떤 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곽소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곽향·소엽 각 6그램, 지각·지실·진피·반하 각 4그램, 백지·대복피·백복령·후박·백출·길경·감초 각 2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


▶법제법: 생강을 씻은 다음, 납작하게 썰어 프라이팬에 3센티미터 두께로 깔고, 그 위에 반하를 1센티미터 두께로 얹는다. 그리고 뚜껑을 덮고 은은한 불로 생강이 반쯤 타 들어갈 때까지 가열한다. 감초는 불에 구워서 쓴다. 원래 감초는 성미가 달고 평하지만, 불에 굽게 되면 성질이 약간 따뜻하게 변한다. 그래서 청열(淸熱)을 목적으로 쓸 때는 생용(生用)하고, 온중(溫中)하고자 하면 구워서 쓴다.


▶처방 해설: ‘곽소탕(藿蘇湯)’의 군약(君藥)인 곽향은 비위에 습이 정체되어 생긴 복부 창만,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치료한다. 소엽은 구토를 하거나 찬 음식을 먹어서 발생하는 소화불량증에 주로 쓴다.

 

4. 뇌동맥류 비방


뇌동맥류(腦動脈瘤)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腦動脈)에 어혈이나 가스가 차서 혈관이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다. 부풀어 오른 혈관이 터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 설령 회복되더라도 신체 마비나 언어 마비, 인지 능력 상실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일반적으로 뇌 바닥 쪽의 굵은 뇌동맥에서 90퍼센트 이상이 발생한다. 나머지는 원위부(遠位部)의 가는 뇌동맥이나 숨골을 담당하고 있는 동맥에서 발생한다.


서양의학은 뇌동맥류의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혈관 벽에 작용하는 높은 압력과 이것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약한 혈관 벽의 문제가 어우러져서 발생한다고 드러난 현상만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양의사들은 뇌동맥류를 수술로 처치하는데, 최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동안 서양의학에서 뇌동맥류를 처치하는 방법은 부푼 대동맥류를 묶어서 혈액을 완전히 차단시키는 뇌동맥류 결찰수술과 수술하지 않고 관을 삽입하는 뇌혈관류 코일 색전술이 전부였다. 그런 점에서 스텐트 시술을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하지만, 뇌동맥이나 관상동맥에 스텐트 시술을 하면 자연치유될 확률이 거의 없어진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결국 근본 치료가 아니라 임시방편의 처치라는 점에서는 아무런 발전이 없는 것이다.

 

한번은 네덜란드 신경과전문의 블라크 박사가 뇌동맥류 파열을 촉발하는 위험 요인 8가지를 밝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는 뇌출혈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뇌동맥류 파열을 일으킬 수 있는 30가지 위험 요인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것을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커피, 힘든 운동, 코 풀기, 성행위 등 8가지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오직 부분적인 요인만을 가지고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서양의학의 수준이 이와 같다면 차라리 통계조사 전문 업체에 병의 원인을 밝히라고 맡기는 것이 나을 것이다.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날 가장 큰 원인은 화학 독소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물질문명에 의해 구조적으로 장악되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화학물질의 오염이 극심한 실정이다. 그 결과 입과 코와 피부를 통해 화학 독소가 무차별적으로 유입됨으로써 피가 독혈(毒血)로 오염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독가스와 독혈이 뇌동맥에 쌓임으로써 뇌동맥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뇌동맥류를 발생시키는 또 하나의 원인은 육류 음식이다. 육류 음식은 본래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먹을거리라는 점에서 인체의 소화기관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 결과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 피를 탁혈(濁血)로 오염시키고, 이 탁혈이 뇌동맥을 막음으로써 뇌동맥류 현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뇌동맥류를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신 현미 잡곡밥과 발효 식품 위주로 유산균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유기농의 녹황색 채소와 해초류 등 혈액을 맑게 하는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오공환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오공(蜈蚣) 500마리, 천마·청피 각 600그램, 전충·백지·백강잠 각 200그램, 세신·감초 각 150그램.


▶법제법: 지네는 머리와 다리를 제거한 후 술에 담갔다가 볶는다. 전충은 물에 담가 염분을 제거한다.


▶복용법: 위의 약재를 곱게 분말하여 오동나무 씨 크기의 환을 지으면 오공환(蜈蚣丸)이 된다. 이것을 아침저녁 식전 또는 식후 공복에 50~60환씩 복용한다.


▶기타 치료: 통증 부위를 사혈하는 것은 응급처치 효과가 크다. 처음엔 피가 굳어져 있어 잘 나오지 않지만, 부항을 환부에 20~30분간 붙였다가 사혈하기를 반복하면 어혈이 터져 나온다. 환부만 사혈하는 것보다 머리 전체를 사혈하면 더욱 좋다. 일반적으로 뇌동맥류는 중풍의 전조 현상이므로 이를 해결하면 목 디스크, 사지통, 관절통도 부수적으로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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