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중국사업 줄줄이 접는 내막

식품제조 공장 일부 매각…롯데마트 철수했고 백화점도 정리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3/15 [14:40]

롯데그룹 중국사업 줄줄이 접는 내막

식품제조 공장 일부 매각…롯데마트 철수했고 백화점도 정리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3/15 [14:40]

▲ 한때 기회의 땅으로 불리던 중국에 진출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장을 늘려가던 롯데그룹이 '사드 후폭풍'을 견디지 못하고 '차이나 엑소시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 중국 사업장 전경.    

 

한때 기회의 땅으로 불리던 중국에 진출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장을 늘려가던 롯데그룹이 '사드(THAAD) 후폭풍을 견디지 못하고 '차이나 엑소시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중국 식품제조사업 부문 공장을 일부 떼어내어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가장 먼저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매각·철수했고, 롯데백화점도 정리 수순을 밟는 중이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식품제조부문도 중국사업에서 철수하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3월13일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중국 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중국에서 6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는 이중 최소 2개에서 최대 4개의 공장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에 오른 공장은 롯데제과 베이징 공장과 초콜릿 공장, 롯데칠성음료 허난성 뤄허에 있는 음료수 생산 공장과 베이징 음료 공장 등이다. 


이들 공장은 그동안 중국 내수 물량을 담당했지만 사드 보복 이후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적자가 누적돼 정상적으로 운영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그룹은 이들 공장을 매각하더라도 식품제조 사업의 완전한 철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드보복 이후 정상운영이 되지 않는 공장 일부를 정리한 뒤 나머지 공장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중국 사업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가장 먼저 롯데마트가 중국 사업장을 매각하고 짐을 쌌다.

롯데는 지난해 8월 중국 롯데마트의 주요 법인인 화북, 화동법인의 매각 절차를 완료했며, 중국에서의 마트 사업 매각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5월, 중국 우메이홀딩스에 롯데마트 화북법인 21개점을 2485억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8월10일 매각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같은 달, 중국 리췬그룹에 화동법인 53개점을 2914억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도 8월28일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나머지 화중법인과 동북법인의 잔여 매장 14개점도 폐점 등을 통해 철수 작업을 마쳤다.

 

롯데마트는 2007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를 인수하면서 중국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 2009년 중국 토종 대형 마트인 ‘타임스(Times)’를 인수하면서 유통망을 확장했다. 그러나 사드 이슈 등으로 대부분의 중국 점포가 1년 넘게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불가피하게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롯데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없었던 중국 롯데마트 주요 법인을 매각함으로써 롯데쇼핑의 영업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마트가 11년 만에 철수하면서 약 2조30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5개 매장 중 지난해 12월 톈진 둥마루점이 문을 닫았고, 텐진 문화중심점 역시 3월31일 영업을 종료한다.


현재 산둥성 웨이하이와 쓰촨성 청두, 랴오닝성 선양 등에 3개 매장만 정상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웨이하이 매장도 정리를 위한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청두와 선양 두 곳 역시 정리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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