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vs 보수야당 개혁 둘러싼 대립선 보다 뚜렷해지자 지지층 결집
갤럽조사 20대 긍정평가 45%→37% 급락…30대 긍정평가 52%→58% 껑충
▲ 문재인 대통령이 3월18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법무부·행안부 장관과 보고 회의를 하는 모습. © 사진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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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뚝뚝 떨어지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긋기 시작했다. 3월21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전주보다 3%포인트 뛰어오른 데 이어 갤럽조사에서도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22일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3월19~2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45%로 나타났다는 것.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44%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 크로스 발생 일주일 만에 다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많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긍정평가/부정평가 비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37%/44%, 30대 58%/37%, 40대 65%/29%, 50대 34%/57%, 60대+ 34%/51%로 확인됐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45%에서 이번주 37%로 급락한 반면, 30대의 긍정평가는 지난주 52%에서 이번주 58%로 껑충 뛰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평가 29%, 부정평가 48%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5839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앞서 3월21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3월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54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9명(무선 80: 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2019년 3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0%p 오른 47.9%(매우 잘함 24.8%, 잘하는 편 23.1%)를 기록,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40%대 중후반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2%p 내린 46.5%(매우 잘못함 31.1%, 잘못하는 편 15.4%)로 다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1.4%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40%대 초반의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던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결집하며 50% 선을 회복했고, 3월14일 이후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상승세를 타고 3월20일에는 49.1%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상승세는 선거제·권력기관(검찰) 개혁 패스트트랙 정국이 이어지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性)비위 의혹’, 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버닝썬 사건 등 권력기관과 언론의 연루 정황이 있는 특권층 비리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면서, 정부·여당과 보수야당 간 개혁을 둘러싼 대립선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으로는 3월15일 44.7%(부정평가 49.3%)로 마감한 후, 문 대통령의 ‘김학의·장자연·버닝썬 사건’ 철저수사 지시가 있었던 3월18일에는 45.7%(부정평가 48.0%)로 상승했고, ‘김학의·장자연·용산참사 사건’ 조사를 위한 검찰과거사위원회의 활동기간 연장 소식이 있었던 3월19일에도 47.7%(부정평가 45.8%)로 오른 데 이어, 문 대통령의 ‘경제활력 제고, 고용개선 매진’ 지시 관련 보도가 있었던 20일(수)에도 49.1%(부정평가 45.7%)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30대(55.1%→61.6%)를 비롯한 모든 연령층, 여성(46.7%→51.4%), 수도권(45.5%→50.5%)과 대구·경북(30.4%→38.2%), 충청권, 사무직과 가정주부, 무직, 중도층(43.5%→50.8%)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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