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상 있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정확히 대처해서 건강 지켜라
바쁜 일상 때문에 내 몸에 무언가 수상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무심코 넘기거나, 혹은 덜컥 겁이 나서 오히려 무심하게 넘길 때 병을 키우게 되는 수가 있다. 조금 귀찮기도 하고 조금 있으면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지나친 건강염려증으로 사소한 증상인데도 수시로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는 이들도 있다. 이 모두는 우리가 몸의 이상 증상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 오늘날 바쁜 일상 때문에 내 몸에 무언가 수상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무심코 넘기게 되는 수가 많다. 반면 지나친 건강염려증으로 사소한 증상인데도 수시로 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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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빠른 완치를 위해서는 우리 몸의 기본적인 이상 증상과 그 원인에 대해 익혀두는 일이 중요하다.
이럴 때 일본의 순환기내과 전문의 이케타니 도시로 박사가 쓴 <병원에 안 가봐도 괜찮을까?>(아우름)라는 책은 든든한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우리 몸의 이상 증상들이 왜 일어나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안내하며 간단한 증상들을 소개하고 그 원인을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간단한 병으로 보이나 전혀 간단치 않은 병, 위중한 듯 보이나 실은 소소한 질병일 수 있는 여러 케이스를 비교해 제시하면서 자가진단을 충혈, 꺼슬꺼슬한 혀, 미각장애, 두통, 이명, 코막힘, 코골이와 무호흡, 어깨 결림, 손저림, 속쓰림, 흉통, 두근거림, 설사, 변비, 요통, 복통, 수족냉증, 부종, 화상, 찰과상, 벌레 물림, 발진, 가려움, 현기증….
우리 일상에서 늘 겪는 증상들이지만 이런 증상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하는지는 잘 판단하기 어렵다. 인터넷 포털을 검색하면 가벼워 보이기도 심각해 보이기도 해서 아리송하다. 병원에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몸의 변화는 걱정스럽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별 지장 없고 사는 데 바쁘다보면 굳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대수롭지 않게 보여도 실제로 심각한 병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어서 걱정스럽기도 하다.
우리 몸의 기본 증상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어느 경우나 섣부른 판단이기는 마찬가지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인터넷 포털에서 각종 의학 정보를 살펴보겠지만, 내 몸의 증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도 많고 의사에게 직접 찾아가기도 여의치 않을 때 자기 몸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아침부터 왼쪽 어깨가 심하게 결린다고 호소한 중년남성이 있었다. 어깨 결림은 평소에 종종 나타나는 증상이라 찜질도 해보고 마사지도 자주 받았다고 한다. 그날도 다름없는 어깨 결림이라고 생각했는데 길을 걸을 때 숨이 차는 게 어쩐지 이전의 증상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아왔다. 진찰 결과 이 남성은 단순한 어깨 결림이 아니라 급성 심근경색증이었다. 그는 곧장 구급차를 탔고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의 경우 어깨결림 증상이 평소와 달랐다는 점과 숨가쁨 현상이 함께 일어난 점이 포인트였다. 이런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환자를 집으로 보냈다면 위험한 상태가 됐을 것이다.”
반대로 심각한 증상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경증으로 밝혀진 사례도 많다. 사람들은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심장질환에서 가슴의 압박이 중요한 신호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도시로 박사는 “가슴이 답답하다며 병원을 찾아온 사례는 대부분 어깨 결림으로 인한 것”이라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맥이 제멋대로 뛰는 부정맥의 대부분은 긴급한 치료를 필요로 하진 않는다”고 설명한다.
“위통이라고 불리는 명치의 통증 역시 위염과 위궤양을 비롯해 식도, 담낭, 췌장 같은 소화기의 질환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이 있어도 나타나는 증상이다. 약국에서 파는 위장약을 먹으며 잠시 지켜봐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의사를 찾기 전에 집에서 대처할 수도 있다.”
이렇듯 그는 가벼운 두통에서 심각한 병에 이르는 초기 자각 증세를 설명하여 증상을 발견했을 때 ‘우선 할 일’과 ‘병원에 가야 할 때’를 판단하게 해준다.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상쾌하지 않은 몸 컨디션에 익숙해져 있다. 자기 몸을 방치하는 사람도 건강에 대한 근심걱정으로 일관하는 사람도 둘 다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큰 병에 걸렸을까 두려움에 떨지 않고, 사소한 병에 전전긍긍하지 않기 위해서 일상적으로 나의 몸을 정확하게 체크해보는 일은 필수다.
도시로 박사는 “눈, 코, 입, 귀, 손발, 몸통, 하반신 등 몸에 이상이 있더라도 당황하지 말라”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정확히 대처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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