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극 ‘진심이 닿다’ 끝낸 손성윤

“제목처럼 시청자에게 진심 닿은 것 같아 기쁘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4/05 [11:01]

tvN 월화극 ‘진심이 닿다’ 끝낸 손성윤

“제목처럼 시청자에게 진심 닿은 것 같아 기쁘다”

송경 기자 | 입력 : 2019/04/05 [11:01]

똑똑하고 당찬 여검사 역할 맡아 여주인공 유인나 질투 유발
“연기자 인생은 기다림…포기 않고 달렸더니 기회 생기더라”

 

▲ 손성윤은 '진심이 닿다'에서 울중앙지검 검사 ‘유여름’으로 분했다.    

 

탤런트 손성윤(35)에게 박준화 PD는 구원자나 다름없다. 박 PD와 드라마 <막 돼먹은 영애씨> 시즌6로 첫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이어 tvN 월화극 <진심이 닿다>로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내일도 승리> 이후 소속사 문제 등으로 쉴 때 박 PD가 손을 내밀어 줬다.


“<막영애> 이후 7~8년 만에 연락이 닿아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왜 일을 안 하느냐’고 묻더라. ‘감독님이 안 써줘서 그렇다’고 하니 ‘언젠가 너에게 기회를 주마’라고 했고, 종종 단역으로 불러줬다. <김비서> 때 유괴범 역을 제안해서 ‘뭐든지 불러만 주면 감사히 달려가겠다’고 했다. 꽤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결과물이 좋게 나와서 이번에는 주인공급으로 전격 캐스팅 해준 것 같다.”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로펌으로 뚝 떨어진 여배우 ‘오윤서’(유인나 분)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의 로맨스다. 한류 여신 오윤서는 스캔들로 몰락한 후 발연기 오명을 벗기 위해 로펌에 ‘오진심’으로 위장 취업했다.


손성윤은 이 드라마에서 ‘김세원’(이상우 분)의 법대 동기이자 서울중앙지검 검사 ‘유여름’으로 분했다. 똑똑하고 당찬 여름은 정록과 세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 윤서의 질투를 유발했다.


손성윤은 “첫 촬영이 동욱 오빠, 인나 언니와 같이 붙는 신이었다”며 “4회에서 나와 정록이 너무 가까워서 윤서가 질투하지 않았느냐. 오히려 슛 끝나고 대기 시간에는 인나 언니와 동욱 오빠가 워낙 친해서 내가 소외감을 느꼈다. 실제와 극중 상황이 정반대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동욱 오빠와 인나 언니의 로맨스를 보는 것만으로 재미있었다. 현장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소속사 없이 혼자 다녔는데 인나 언니는 핫팩을 챙겨주고, 동욱 오빠는 자신의 난로를 기꺼이 내줬다.”


이동욱(38)과는 <여인의 향기> 이후 8년여 만의 호흡이다. 손성윤은 “오랜만에 한 작품에서 만나 어색함이 없지 않았다”며 “<여인의 향기>에 출연할 때는 내가 오빠를 짝사랑하는 역이었다. 동욱 오빠는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이 있지만 츤데레 같다. 굉장히 잘 챙겨준다”고 귀띔했다.


물론 연기적인 조언도 아낌없이 해줬다. 유여름은 자칫 잘못하면 밉상 캐릭터처럼 비쳐질 수 있는데 이동욱이 도움을 많이 줬다고.


“동욱 오빠가 한 끗 차이로 밉상에서 호감이 되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 동안 악역을 많이 해서 나쁜 버릇이 많이 있다. 나도 모르게 썩소를 지으면, 오빠가 ‘너무 웃어서 여름이 못 돼 보일 것 같다’며 친절히 알려줬다.”


손성윤은 이번 드라마에서 이상우(39)와 애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성원을 받았다. 부인인 탤런트 김소연(39)이 신경 쓰이지는 않았을까.


“처음에 상우 오빠가 캐스팅됐다고 들었을 때 김소연씨 이미지가 많이 떠올라서 걱정했다. 그런데 오빠가 슛 들어가면 몰입도가 높아서 전혀 아내가 생각나지 않았다. 세원이로서 많이 다가와 줬다.”


처음 이상우를 만났을 때 ‘고목 나무’ 같은 우직함이 느껴졌다는 것. 그녀는 “믿음이 가서 엄청 의지했다”며 “말수가 적고 조금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정말 따뜻하다. 편하게 얘기하다가도 헤어질 때는 생판 모르는 사람처럼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하더라. 내가 많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는데, 오빠가 연기 조언도 해줘서 자연스럽게 호흡했다”고 전했다.


여름과 세원은 주변상황으로 인해 이별해 안타까움을 샀다. 세원은 여름과 헤어진 뒤에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힘이 돼 줬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가 여름에게 모진 말을 한 것을 알고 “나는 다 필요 없고 유여름 네 옆자리면 충분해. 나 너랑 다시 만나고 싶어”라고 다시 고백해 설렘을 자아냈다.


유여름은 <진심이 닿다> 종영과 관련, “결말은 만족한다”며 “여자들이 한 번쯤 꿈꾸는 로망이 있지 않은가. 감독님이 섬세하고, 여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서 심쿵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마지막 신을 찍을 때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더라. 이상우 오빠도 로맨티스트다. 자칫 잘못하면 느끼해질 수 있는 것도 담백하게 표현해줬다. 마지막 방송까지 기대해 달라”고 청했다.


손성윤은 <진심이 닿다>에 캐스팅된 것 자체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박 PD는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를 비롯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연달아 흥행에 성공시키며 ‘로코 장인’이자, ‘갓준화’로 불렸다. 하지만 <진심이 닿다>는 3~4%대로 기대보다 저조한 시청률에 그쳤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배경, 캐릭터 성격 등이 비슷하다는 의견도 많다.


손성윤은 이번 드라마가 ‘<김비서>의 흥행 공식을 따라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다. 배경, 캐릭터 등이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배우들의 개성이 반영된 연기와 작품의 결, 스토리가 흘러가는 방향 등이 달랐다. <진심이 닿다>는 인간적인 끌림이 있지 않았는가. 제목처럼 시청자들에게 진심이 닿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짚었다.


오히려 그녀는 “내가 전문적인 검사 역을 맡아서 딱딱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다. 시청자들을 설득시키지 못해 욕도 좀 먹었다”며 “오랜만에 큰 역할을 맡아 기뻤지만, 부담감을 가진 게 화면에서 보이더라.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손성윤은 어느덧 연예계 생활을 한 지 14년째다. 얼굴을 보면 익숙하지만, 대중이 선뜻 이름을 떠올리지는 못한다. 2013년 KBS 2TV 소설극장 <삼생이> 때 중장년층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아직 인기가 고프다고. 그녀는 최근 새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와 일하면 ‘적어도 2년을 놀게 하거나, 굶어죽게 하지는 않겠구나’라고 생각했단다.


“나를 빨리 알리고 싶다. 캐스팅 때 인지도가 낮아서 열외 신세가 된 적이 정말 많다. 인생은 기다림 아닌가. 한 가지 일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오면 ‘언젠가 기회가 생긴다’는 걸 알게 됐다. 나와 비슷한 또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 결혼 생각 없느냐고? 이미 결혼하기엔 늦었기 때문에 좀 더 나를 알린 뒤 시집 가고 싶다. 내 연령대에 결혼하고 아이를 많이 낳는데, 난 경쟁력이 높아진 것 아닌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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