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머리숱 유지하고 싶으세요? 백하수오환 복용하면 머리숱 ‘빽빽’

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 발굴...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4가지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기사입력 2019/04/19 [10:15]

풍성한 머리숱 유지하고 싶으세요? 백하수오환 복용하면 머리숱 ‘빽빽’

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 발굴...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4가지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입력 : 2019/04/19 [10:15]

지금부터 40여 년 전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한 분 계셨다. 노인은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할배방’을 소개한다.

 


 

스트레스 심하면 열이 머리로 올라가 진액 마르고 머리칼 죽어
백하수오는 간과 신장 補하고 精血 불려주는 데 효능 큰 약재


장기간 입맛 없고 식욕 안 당기면 신체에 큰 문제 생겼다는 신호
향부자·백출로 음식의 運化 돕고, 진피·지각·목향은 속 편하게 해

 

1. 탈모 할배방


요즘 도심의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가다 보면 20~30대 직장인 가운데 유난히 앞머리가 휑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나이가 들어 탈모가 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특히 최근에는 주부와 젊은 여성들의 탈모증도 부쩍 늘어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탈모란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거나 한 부분의 머리카락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를 보면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 중 20~30대의 비율이 절반가량인 45.8퍼센트로 나타났다. 한 의료기관도 우리나라 남성 탈모 환자의 55.3퍼센트가 20~30대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처럼 20~30대에서 탈모 때문에 병원을 찾은 사람이 많은 이유는 이 연령대의 사람들이 외모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즉,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이 연령대의 사람들이 초기 탈모 증상만 나타나도 병원을 찾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은 훨씬 많을 게 분명하다. 한 신문의 보도를 보면 국내 탈모 인구는 900만 명에 달하고, 탈모 관련 산업 규모도 1조30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탈모란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거나 한 부분의 머리카락이 집중적으로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의 머리에는 10만~12만 개의 모발이 나 있다. 그리고 하루에 50~100개 정도가 하루에 빠지고, 재생된다. 만약 정상적으로 빠지는 숫자 이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증이라 할 수 있다.


탈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깊은 고민이나 정신적인 충격이 있으면 하루 밤새 머리가 하얗게 세거나 머리숱이 심하게 빠지는 것을 보면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탈모를 촉발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생기면 근육이 경직되어 모근과 모낭에 혈액이 충분히 흘러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머리카락이 영양을 공급받지 못함으로써 말라죽어 빠지게 된다. 더욱이 스트레스가 심하면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머리로 상승하여 진액을 마르게 한다. 그 결과 머리카락이 말라죽게 된다.


탈모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화학 샴푸나 화학 스프레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화학제품은 파라핀과 프로필렌을 주성분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계면활성제다. 여기에 화학 염료·향료·포르말린·표백제·암모니아 등이 첨가되기도 한다. 이 화학 성분들은 두피를 각질화시키고 두피로 침투하여 모근을 말라죽게 한다.


탈모의 또 하나 중요한 원인은 혈허(血虛)다. 『동의보감』을 보면 발자혈지여(髮者血之餘)라 하여 머리카락은 혈액의 나머지라고 했다. 즉, 눈에 보이는 뼈가 이빨인 것처럼 머리카락은 눈에 보이는 피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혈액이 맑으면 머리털에 윤기가 있고, 혈액이 부족하거나 탁하면 머리털에 윤기가 없어진다. 또 혈액이 열을 받으면 머리털이 누렇게 되고, 혈액이 상하면 머리털이 희어진다.

 

▲ 탈모에 좋은 백하수오. <사진출처=Pixabay>    

 

이런 점에서 요즘에는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탈모증이 생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하면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피를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시킨다. 그 결과 모발에 영양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머리카락이 말라죽게 된다. 화학 항암제 투여 후 머리카락이 몽땅 빠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백하수오환 만드는 법


▶처방 내용: 백하수오, 당귀신, 측백엽 각 600그램, 자하거 10개.


▶복용법: 위에서 소개한 약재를 곱게 가루내어 토종꿀로 반죽하여 오동나무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이것을 하루에 3번 식후에 50환씩 따뜻한 물로 복용한다.


▶처방 풀이: 백하수오환(白何首烏丸) 처방에 사용된 백하수오는 약성이 간경(肝經)과 신경(腎經)에 작용한다. 간신(肝腎)을 보(補)하고 정혈(精血)을 불려주는 데 효능이 큰 약재이다. 특히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병증과 혈허증(血虛症)을 치료하는 작용이 탁월하다. 약리 실험에서 강장과 조혈 기능 강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귀신(當歸身)은 당귀의 윗부분과 잔뿌리를 잘라 버린 나머지 부분이다. 주로 혈(血)을 보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측백엽은 혈분(血分)의 열(熱)을 없애고, 출혈을 멈추게 한다. 따라서 이 처방은 보혈(補血)과 보음(補陰)을 하는 한편, 풍열(風熱)을 없애 머리가 빠지는 것을 치료하는 데 손색이 없다.

 

2. 식욕부진 할배방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식욕부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흔히 ‘식즉명야‘(食則命也)’라 하여 먹는 것이 생명이라는 말이 있다.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으므로 식욕은 생명 보존을 위한 본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간 입맛이 없거나, 음식에 대한 욕구가 없다면 신체 내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식욕부진의 주요 증상을 보면 처음에는 깨작거리면서 음식을 매우 조금 먹는다. 그러다 음식 먹는 것을 거부하는 거식증으로 진행된다. 심하면 오심·구토·쇼크·통증이 나타나고, 열이 위쪽으로 올라와 머리가 무거운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의 경우는 얼굴색이 누렇게 뜨고, 트림을 자주 한다. 또한 냄새나 맛에 민감하여 새로운 음식을 잘 먹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맛이나 냄새에 헛구역질을 하는 등 과민 반응을 보인다.


전통의학에서는 식욕부진을 불사식(不思食)이라고 한다. 원인으로는 비위허약(脾胃虛弱), 기체(氣滯), 습승(濕勝), 담(痰), 식적(食積) 등으로 본다. 만약 식욕부진의 원인이 비위 허약일 경우에는 몸이 여위고, 식은땀이 난다. 또 대변이 당설하고, 피모(皮毛)가 마르게 된다. 이런 비위 허약증은 오늘날의 실정으로 볼 때 대개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과 화학 약으로 인해 유발된다. 이들 화학물질은 석유의 폐기물에서 물질을 추출하여 합성한 것으로 소화기관에 화학 독소를 축적시켜 비위를 무력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기체로 인해 식욕부진이 생기면 흉협(胸脇)이 창만(脹滿)하게 된다. 이 경우는 대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된다. 식욕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조절한다. 따라서 우울증이나 고민 등으로 인해 뇌가 피로해지면 속이 더부룩해지면서 식욕이 상실된다.


습승으로 인한 경우는 사지가 무겁고, 대변이 묽으며, 맥이 완(緩)하다. 대개는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비자연적인 식품의 섭취로 체내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 쌓여 유발된다. 담이 성하여 식욕부진이 생긴 경우에는 흉격(胸膈)이 비만해진다.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 음식, 기름에 튀긴 음식의 섭취로 인해 유발된다.


식적으로 인해 생긴 경우는 대개 과식으로 인해 유발된다. 갓난아이의 경우는 분유를 먹이는 것으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분유는 모유와는 다른 호르몬 성분이기 때문에 생체 기능이 약한 갓난아이에게 혼란을 일으켜 식적으로 이어지게 한다.


식욕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다 보면 영양 부실로 이어져 인체의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욕부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이상을 유발한 근본 원인을 살펴 고치는 한편, 화학 약이나 인스턴트식품 등을 금해야 한다. 대신 자연식을 하고, 소화되기 쉬우면서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짜고 맵고 신 발효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자는 음식을 짜고 맵고 시게 먹으면 문제가 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화학 첨가제와 화학조미료로 혀를 자극하는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문제이지 천연 재료와 전통 방법으로 맛을 낸 음식은 인체 기능을 높여 준다.

 

▲ 진피는 속을 편하게 한다. 따라서 비장이 허하여 식욕이 부진하고, 식후 속이 더부룩한 증상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사진출처=Pixabay>   

 

◆가미향사육군자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용안육 8그램, 향부자·백출·백복령·황기·사삼·반하·진피·지각·백두구·후박·오수유·공사인·맥아·신곡·산사육 각 4그램, 인삼·목향·익지인·감초 각 2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


▶법제법: 백출은 쌀뜨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리고, 황기는 꿀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볶는다. 또 반하는 생강 달인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리기를 3번 반복하고, 공사인과 맥아는 볶는다.


▶복용법: 위에서 소개한 약재들을 한데 넣고 물로 달여서 식전 30분에 한 첩씩 마신다.


▶처방 풀이: 가미향사육군자탕(加味香砂六君子湯)은 『만병회춘(萬病回春)』 제2권에 나오는 것으로서 소화력을 높이는 효능이 크다. 향부자·백출·백두구·후박·오수유·공사인·맥아·신곡·산사육이 건비양위(健脾養胃)하여 음식의 운화(運化)를 돕고, 진피·지각·목향이 속을 편하게 한다. 따라서 비장이 허하여 식욕이 부진하고, 식후 속이 더부룩한 증상에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만성위염에 사용해도 좋은 효과가 있다.

 

▲ 식욕 부진과 식후 속이 더부룩한 증상에 좋은 지각.     <사진출처=Pixabay>  

 

3. 견비통 할배방


최근 직장에서 십여 년 동안 컴퓨터에만 앉아 업무를 했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견비통(肩臂痛)이 생겨 양방 병원을 찾게 됐다. 수일째 어깨가 저린 증상이 계속되면서 팔도 제대로 올릴 수 없고, 손가락까지 저린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는 척추관절 전문의에게 화학 약물 신경 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도 수차례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화학 약물의 마취 작용에 의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했지만, 오히려 화학 약물 부작용으로 날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이처럼 어깨에서부터 팔까지 저리고 아파서 팔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견비통이라고 한다. 주로 뒷목이 당기면서 어깨와 팔 쪽으로 통증이 이어지고, 관절이나 근육이 아파 움직이기조차 힘든 증상이 나타난다. 그릇된 치료로 증상이 악화되면 세수할 때 뒷목을 씻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견비통은 어깨 관절과 목뼈 등 신체에 근본적 문제가 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격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근육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산소가 부족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어깨 통증과 관련된 대표적인 근육이 어깨와 배부(背部)에 마름모꼴 모양으로 형성돼 있는 승모근이다. 승모근은 어깨가 뭉쳤을 때 딱딱하게 만져진다. 수험생, 운전기사,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종사자는 승모근이 정상보다 늘어나는 이완성 손상이 나타나면서 어깨 통증, 뒷목의 뻣뻣함, 견갑골 내측의 통증, 두통 등이 생긴다.


전통의학에서는 견비통을 풍한습사(風寒濕邪)나 외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약재 치료법에 있어서도 기혈 순환을 돕는 처방을 우선한다. 그러나 기력이 노쇠한 환자는 함부로 풍(風)·한(寒)·습(濕)을 풀어주는 약재를 쓰면 안 되고, 원기를 먼저 보강하고 나서 경락을 순환시키는 약재를 써야 한다.


견관절 주위염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서로 달라붙거나 틈이 좁아지는 것이다. 견관절 주위염이 있으면 어깨 부위에 통증이 있고, 쑤시며, 활동에 장애가 생기는 등의 중상이 나타난다. 또 국소가 냉하고, 비 오는 날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어느 한쪽의 어깨만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

 

◆금출도담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창출·반하 각 8그램, 남성·황금·백출·향부자·진피·공사인·적복령·지각·산사·맥아·백개자·위령선 각 4그램, 강활·감초 각 2그램, 생강 3쪽.


▶복용법: 위에서 소개한 약재들에 정종과 물을 절반씩 붓고 달여서 하루에 3번, 식후 30분마다 복용한다.


▶처방 해설: 금출도담탕(芩朮導痰湯)은 ‘도담탕(導痰湯)’에 ‘반하금출탕(半夏芩朮湯)’을 합방한 것으로 담(痰)으로 인한 견비통에 적용된다. 처방의 주된 약재인 창출과 반하가 혈액 속의 습담(濕痰)을 제거한다. 습담이란 끈적끈적한 가래 같은 체액이다.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 음식의 섭취로 인해 생긴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이다. 이것이 혈액을 탁혈(濁血)로 오염시키고, 혈액과 함께 순환하다가 근육이나 관절에 붙어 버리면 기혈 순환이 잘 안 되어 쿡쿡 쑤시고 아프게 된다.


▶기타 치료: 타박통과 어혈통이 있는 경우 황백 가루와 찹쌀볏짚 재를 6대 4 비율로 물에 개서 어혈 부위에 붙이면 신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 부종 할배방


부종(浮腫)은 수분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붓는 증상이다. 처음엔 눈 주위나 발등이 붓고, 더 심해지면 팔다리와 배 등 전신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식욕부진, 피로, 가슴 답답함, 구역질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그러다 부종이 더 심해지면 요산독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부종은 몸 안에서 수액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비장과 폐, 신장, 간의 기능이 저하됐을 때 발생한다. 그 증상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간 기능 저하로 인한 부종은 복수 형태로 나타난다. 간의 기능이 악화되었을 때 복수증이 생기는 이유는 간이 소설기능(疏泄機能)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소설기능이란 기혈순환이나 신진대사 등 인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소통을 총칭하는 개념인데, 간이 그 중심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간이 악화되면 소설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간의 경락을 따라 배에 물이 차게 된다. 황달이나 간경화 등 간 질환이 악화되었을 때 복수증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비장은 섭취된 음식물이 용해되면, 이것을 기화(氣化)시켜 폐로 올리게 된다. 그런데 비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육류를 비롯해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하여 비장이 상하게 되면, 음식의 용해물이 기화되지 않고 비장에 그대로 머물게 된다. 이를 식체(食滯) 또는 위기허(胃氣虛), 담음(痰飮) 현상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위장과 비장의 경락을 따라 음식의 용해물이 퍼지게 되어 얼굴과 팔다리, 그리고 복부가 붓게 된다.


폐 기능 저하로 인한 부종은 대개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肺水腫)의 형태로 나타난다. 화학 약의 복용과 비자연적인 식생활로 인해 폐에 화학 독소 등이 차서 폐가 상하게 되면 심한 기침과 함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폐렴과 폐결핵 등 각종 폐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인공 화학요법 등 그릇된 처치와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 등 그릇된 식생활로 폐가 계속 손상될 경우 폐에 물이 차서 생명이 위독하게 된다.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부종은 복수(腹水)와 다리 수종의 형태로 나타난다. 피와 체액을 걸러 주는 역할을 하는 신장의 사구체(絲救體)가 퇴화되거나 막히면 수분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신장의 경락을 따라 배와 다리에 물이 차게 되면서 부종이 발생한다.


전통의학에서는 부종을 음허(陰虛), 양허(陽虛), 혈허(血虛), 기허(氣虛) 부종 등 4가지로 나눈다. 따라서 이들 부종에 대한 허증을 없애거나, 보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치료를 한다.

 

◆곽령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곽향·택사·적복령·저령 각 6그램, 소엽·백지·대복피·백복령·백작약·후박·백출·창출·진피·반하·길경·산사·신곡·빈랑·지실·공사인·맥아·시호·목통·차전자 각 4그램, 육계·구감초 각 2그램, 생강 3쪽.


▶법제법: 반하를 생강 달인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백출과 창출은 쌀뜨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리고, 맥아와 차전자는 볶는다.


▶복용법: 위의 약재를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식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곽령탕은 ‘곽향정기산’과 ‘오령산’을 합방(合方)한 것이다. 외감(外感)이나 소화기 장애로 인한 설사와 부종에 쓴다. 특히 간경화와 식체에 의한 부종을 치료하는 묘방이다. 주약인 곽향은 약성이 폐경(肺經), 위경(胃經), 비경(脾經)에 작용한다. 기(氣)를 잘 통하게 하고, 비위(脾胃) 기능을 강하게 한다. 또 서습(暑濕)을 없애고, 위액 분비를 촉진하여 각종 부종을 치료한다. 택사는 습열(濕熱)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신장성 부종, 자종(子腫), 복수, 방광염 등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적복령은 습열(濕熱)을 없애고, 복신(茯神)은 진정 작용을 한다. 두 가지 약재가 결합해 비허로 인한 부종에 효과를 발휘한다. 저령은 약성이 신경(腎經)과 방광경(膀胱經)에 귀경(歸經)하여 부종과 복수, 배뇨 장애 등을 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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