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병 세정제 ‘에티튜드’ 배신에 엄마들 뿔났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4/19 [11:39]

젖병 세정제 ‘에티튜드’ 배신에 엄마들 뿔났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4/19 [11:39]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식약처, 수입금지+전량폐기 조치
‘친환경 제품’ 광고 믿고 아이 위해 구입한 엄마들 불만 경악!

 

'세제계의 프라다'로 통하던 캐나다산 친환경 젖병 세정제 ‘에티튜드’ 등에서 국내 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엄마들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이미 유통된 제품을 전량 수거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쁘띠엘린 에티튜드 제품의 경우 통관 과정에서 약 55톤이 수입되는 것은 금지시켰지만, 앞서 이미 283톤의 제품이 유통돼 여기에도 해당 유해 성분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거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 캐나다산 유명 친환경 젖병 세정제 ‘에티튜드’ 등에서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엄마들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에티튜드에서 검출된 문제의 성분은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으로, 이 성분은 지난 2016년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 당시 가습기 살균제, 치약 등에 포함된 성분과 일치한다. 우리 몸에 CMIT와 MIT를 사용한 원료를 흡입했을 때는 심각한 폐 손상,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이들 제품에 의한 피해자가 발생하면 별도의 종료 기간이 있기 전까지 피해 접수를 할 수 있다.


에티튜드 브랜드 제품은 지난 2011년 쁘띠엘린에 의해 공식 수입 판매됐다. 에티튜드는 캐나다 친환경 천연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지난 10년 가까이 ‘국민 세제’로 불티나게 팔렸다. 일부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 때문에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대량 구입해 오거나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할 정도였다.


실제 쁘띠엘린은 지난해 8월 국내 론칭 이래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판매된 제품만 3만여 개에 이른다.


식약처의 회수 조치 이후 친환경 제품이란 광고를 믿고 비싼 셈을 치러가며 해당 제품을 구매했던 엄마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혹시 아이가 유해성분으로 인해 해를 입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에 밤잠을 못 이루겠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는 것. 해당수입 업체 역시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리고 주방 세제와 젖병 세정제 등 12개 제품에 MIT 성분이 미량 함유된 게 확인됐다며 회수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유럽에선 샴푸나 세척제 등에 쓸 수 있는 성분이지만, 국내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생산된 15개 품목에 대해 전부 교환 환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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