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데도 무릎 저리고 쑤신다고요? ‘강활’ 들이대면 습성 관절염 해결

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 발굴 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4가지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기사입력 2019/05/03 [10:24]

젊은데도 무릎 저리고 쑤신다고요? ‘강활’ 들이대면 습성 관절염 해결

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 발굴 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4가지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입력 : 2019/05/03 [10:24]

지금부터 40여 년 전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한 분 계셨다. 노인은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할배방’을 소개한다.

 


 

연골에 기혈 공급 안 되거나 관절 사이 어혈 쌓이면 무릎 시큰
강활은 風濕 없애고 통증 멈춰 습성에 의한 무릎 관절염 치료

 

신장병 있으면 피곤하며 밤에 소변 자주 마렵고 혈뇨와 갈색뇨
인삼·맥문동에 황기·백출·구기자·백복령 가미→腎虛 보하는 효과

 

1. 무릎 관절염 할배방


관절염은 우리 몸을 이루는 팔·어깨·무릎 등 뼈 마디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 관절염은 격렬한 스포츠 등 외상 장애에 의한 것이 많다. 반면 만성은 초기에 그릇된 처치로 인해 염증이 악화되면서 장기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개 체중이 실리는 무릎 부위에 생기는 것이 가장 많다.

 

▲ 관절의 연골에 기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거나, 관절 사이에 어혈이나 독소가 쌓이면 연골이 망가져 만성 관절염이 된다.     <사진출처=Pixabay>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지난 2014년 무릎 관절염 환자 수가 24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질병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총 24만4486명 중 여성이 18만4812명으로 남성(6만 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017~2018년 20~30대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는 2만 명 이상으로 젊은 층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비자연적인 식품의 섭취와 화학 약의 복용으로 체내에 화학 독소의 축적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절은 기혈(氣血) 순환이 원활할 경우 연골이 관절의 윤활액으로부터 영양 물질을 순조롭게 공급받고, 그 윤활액이 연골의 노폐물을 흡수해 배출한다. 이런 신진대사가 활발하면 연골이 항상 매끈매끈하게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연골에 기혈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거나, 관절 사이에 어혈이나 독소가 쌓이면 연골이 망가진다.


관절염의 주된 증상은 뼈가 몹시 저리고 아프다. 또 몸이 무겁고 마비감이 있다. 팔다리의 뼈마디가 무거워서 잘 움직일 수 없고, 시큰거리거나 시린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팔다리가 오그라들고, 뻣뻣하게 굳거나 뼈마디가 퉁퉁 붓는다. 또한 극심한 통증이 수시로 나타난다.


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육류를 비롯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비자연적인 식품의 섭취와 화학 약의 복용이다. 육류를 비롯해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피가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된다. 또 이들 음식의 노폐물은 뼛속의 칼슘을 고갈시켜 관절을 마모시킨다. 화학 약 역시 체내에 화학 독소를 축적시켜 뼈와 연골을 파괴시킨다. 또 인체 전반에 어혈(瘀血)이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장기의 기혈순환(氣血循環)에 여러 장애를 일으키면서 염증을 발생시킨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양방 병원에서 처방해 준 화학 진통제나 소염제 등을 맹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또 양방 병원에서는 기계적인 진단에 의해 화학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주사를 투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처치는 화학 독소를 더욱 축적시켜 병세를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인체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켜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실제 화학 스테로이드제는 이미 많은 연구 결과 무균성 골괴사증·녹내장·백내장·골절·자궁암·유방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40여 년 전 서울 종로에서 약을 잘 짓던 할배가 일러준 습성(濕性)에 의한 무릎 관절염의 치료법을 소개한다.

 

▲ 풍습을 없애고 통증을 멈추는 작용을 하는 강활.   <사진출처=Pixabay>    

 

◆대강활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금은화(金銀花)·포공영(蒲公英) 각 12그램, 정공등(丁公藤) 10그램, 강활(羌活)·마가목(馬牙木)·승마(升麻) 각 8그램, 독활(獨活)·창출(蒼朮)·방기(方杞)·위령선(威靈仙)·백출(白朮)·당귀(當歸)·적복령(赤茯)·택사(澤瀉)·감초(甘草) 각 6그램.


▶법제법: 백출은 쌀뜨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려 쓰고, 감초는 불에 구워 쓴다.


▶복용법: 위의 약을 한 첩으로 하여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처방 해설: 대강활탕(大羌活湯)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오는 전통 처방이다. 주로 풍습(風濕)이 지나쳐 팔다리의 뼈마디가 붓고 아프며, 굴신(屈身)하지 못하는 역절풍(節風)에 활용한다. 처방 약재 가운데 강활은 약성이 방광경(膀胱經)·소장경(小腸經)·간경(肝經)·신경(腎經)에 작용한다. 풍습(風濕)을 없애고 통증을 멈추게 하여 습성에 의한 무릎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 금은화와 포공영은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작용으로 소염(消炎)과 진경(鎭痙)의 효과를 발휘한다. 마가목은 통증을 없애고, 염증이 심한 관절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 승마는 풍열(風熱)을 없애고, 기를 끌어올려 약성이 인체에 빠르게 작용하도록 돕는다. 그 밖에 창출·방기·위령선·백출 등은 풍습과 염증에 관련된 질병 치료에 자주 활용되는 약재다.

 

2. 심한 두통 할배방


대형 증권회사에서 주식 분석가로 근무하는 김종인(남 45살)씨는 몇 달 전부터 머리 한쪽에 두통이 생겨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생하고 있다. 발생 초기에는 요즘 증권시장 침체로 고객들 계좌 관리를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그때마다 화학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견뎠지만, 두통이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병이 있는 줄 알고 양방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양의사는 편두통이라고 하면서 화학 약을 꾸준히 복용하라고 했다. 하지만 화학 약은 복용할 때만 잠시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할 뿐, 두통의 치료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화학 독소를 축적시켜 두통을 더 악화시켰다.


김씨의 경우처럼 최근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울러 그릇된 처치로 인해 병세가 악화되어 만성 두통을 겪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최근 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를 보면 만성적인 편두통 환자가 지난 2010년 47만9000명에서 2015년 50만5000명으로 5년 사이 5.3퍼센트로 늘어났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두통으로 진료를 본 환자가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두통은 크게 긴장성 두통과 병적인 두통으로 구분한다. 긴장성 두통은 대개 가벼운 증상으로 1차성 두통이라고 한다. 그 증상은 한쪽 머리가 몹시 아프고, 머리가 띵하다. 또 머리가 조여지면서 멍한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아울러 눈앞에서 아지랑이가 보이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반면 병적인 두통은 갑작스러운 출혈로 인한 뇌졸중과 뇌종양 등 인체 내 여러 병증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을 말한다. 통증으로 인해 머리를 들을 수 없고, 흔들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긴장성 두통은 잘못된 자세나 심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즉, 목과 주변, 머리의 근육이 긴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근육 사이로 지나가는 혈관과 말초신경이 눌리거나, 자극을 받을 때 나타난다. 때로는 커피와 술, 감기, 수면 부족, 수면 과다, 배고픔 등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병적인 두통은 뇌압의 상승으로 인해 뇌 주변의 혈관과 뇌막이 당겨지면서 발생한다.


전통의학에서는 두통을 장조증(臟躁症)에 의한 두정통(頭頂痛), 뇌막염(腦膜炎)에 의한 후두통(後頭痛), 좌우측으로 나눠 나타나는 편두통(偏頭痛)으로 변증해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 아울러 동통(疼痛)이 심하면 뇌종양으로 인한 경우로 변증하고, 두통이 있으면서 안면이 조홍(潮紅)하면 뇌일혈(腦溢血)로 인한 것으로 변증한다. 또 안면이 창백한 것은 뇌빈혈(腦貧血)로 온 증상으로 변증하고, 자궁·위(胃)·코 등에 질환이 있을 때는 반사성(反射性)으로 온 두통으로 변증해 치료한다. 특히 편두통은 감위(感胃), 나열병(熱病), 신경허약(神經衰弱)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적절히 약물 치료를 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순기화중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황기 6그램, 인삼 4그램, 백출·당귀·백작약·진피·공사인 각 2그램, 승마·시호·만형자·세신·천궁 각 1그램.


▶법제와 복용법: 위의 약재 가운데 황기는 꿀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노르스름하게 볶아서 사용한다. 복용법은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한 첩씩 복용한다.


▶처방 해설: 순기화중탕(順氣和中湯)은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의 가미방(加味方)이다. 기허(氣虛)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큰 묘방(妙方)이다. 옛 의서 <황제내경>에는 “기(氣)는 모두 폐(肺)에 속한다. 또 백병(百病)이 기의 울체(鬱滯)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따라서 정상적인 기가 상기(上氣), 역기(逆氣), 기허(氣虛) 등의 원인으로 인해 화탁(化濁)과 불운(不運), 불화(不和), 불순(不順)이 야기되어 두통을 일으켰을 때 기(氣)를 순화시켜서 두통을 낫게 한다. 처방 약재 가운데 황기와 인삼, 백출은 기(氣)를 보하는 효능이 크다. 또 당귀와 백작약은 혈(血)을 보하는 효능이 큰 약재다. 백지와 시호, 만형자, 천궁 등은 두통 치료의 인경약(引經藥)으로 불린다.

 

3. 만성 신장병 할배방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이 국민건강 영양 조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그리고 미국 신장데이터시스템(USRDS) 자료를 토대로 만성 신장병 환자의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투석 치료한 만성 신장병 환자 수가 1986년 2534명에서 지난해 8만674명으로 30년 동안 약 30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2017년 만성 신장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1만 명이나 됐고 진료비는 1조8126억 원에 이르렀다.


신장병은 콩팥에 병변이 발생해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콩팥 기능 상실 여부에 따라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화학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화학 독소로 인해 신장이 망가져 신장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즉, 화학 당뇨약과 고혈압약은 이뇨제다. 따라서 혈중의 탁한 피를 신장으로 끌어다가 몽땅 쏟아 부어 놓는다. 이로 인해 혈당 수치와 혈압 수치는 눈 속임으로 뚝 떨어지나 그 이면에서는 신장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 몸에서 신장은 혈액을 걸러서 노폐물을 오줌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체내 수분 대사와 혈압을 조절한다. 특히 나트륨·칼슘·인과 같은 미네랄과 영양 물질들의 균형을 유지해 주고, 적혈구 생성과 호르몬 분비 등을 한다.


신장병이 있으면 피곤함을 자주 느끼고, 식욕 감퇴와 빈혈 등이 나타난다. 또 밤에 소변이 자주 마렵고, 혈뇨와 갈색뇨를 본다. 소변에 거품도 많이 생긴다. 또한 소화불량, 구토, 수면장애, 두통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체내에 쌓인 요산 독으로 아침에 눈 주변을 비롯해 손과 다리, 발 등이 붓는다. 또 얼굴이 거무스름해지고, 몸이 가려우며, 피부도 거칠어진다.


전통의학의 옛 의서(醫書)에는 ‘신자작강지관(腎者作强之官) 기교출언(技巧出焉)’이라고 기록했다. 즉, 신장은 인체를 강화시키는 뿌리요, 모든 기교를 분출하고 다스리는 원천이라고 했다. 따라서 전통의학에서는 이런 원칙에 따라 병증을 여러 단계로 세밀하게 변증한다. 그리고 병의 근본을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인삼·맥문동·오미자로 가루를 낸 ‘생맥산’은 기(氣)를 보하고, 진액을 생기게 한다. 또 음을 수렴하여 땀을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사진은 맥문동.    <사진출처=Pixabay>    

 

◆생맥사군자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인삼·맥문동·오미자 각 100그램, 백출·산수유·구기자·백복령·황기 각 80그램, 감초 40그램.


▶법제법: 위의 약재 가운데 백출은 쌀뜨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볶아서 사용한다. 또 황기는 꿀로 밀구((蜜炙)하여 쓴다.

 

▶복용법: 상기 약재를 물에 넣고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마신다.


▶처방 해설: 생맥군자탕(生脈四君子湯)은 ‘생맥산(生脈散)’에 ‘사군자탕(四君子湯)’을 가미한 것이다. 신허(腎虛)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신장병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큰 묘방(妙方)이다. ‘생맥산’은 기(氣)를 보(補)하고, 진액을 생기게 한다. 또 음을 수렴하여 땀을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기(氣)와 음(陰)이 부족하여 생기는 만성피로뿐만 아니라, 심장을 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신장병 예방과 치료에 활용된다. 처방 약재 가운데 인삼은 원기를 보(補)하고, 기혈(氣血)이든 진액(津液)이든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또 고혈압과 관상동맥경화, 심장의 통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맥문동은 양음윤폐(養陰潤肺)하고, 청심제번(淸心除煩)하며, 익위생진(益胃生津)하는 효능이 있다. 즉, 음을 보해 폐를 윤택하게 하고, 번열(煩熱)을 없애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진액을 생성시키면서 위장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 오미자는 염폐자신(斂肺滋腎)하고, 노상(勞傷)으로 몸이 여위며, 신정(腎精)을 돋워 주는 데 효과가 커 음이 부족한 것을 보충해 준다. 아울러 산수유는 콩팥을 보(補)하는 작용이 탁월해 신허(腎虛)로 인한 요실금과 야뇨증 등 제반 신장병 치료에 활용되는 약재다. 황기, 백출, 구기자, 백복령은 양기(陽氣)를 보하는 효능이 큰 약재다.

 

▲ 오미자. <사진출처=Pixabay>    

 

4. 악성 여드름 할배방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구진(球疹)이다. 그런데 청소년의 상징과도 같은 여드름이 최근에는 성인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전체 여드름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20~30대의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70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성인에게 여드름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오늘날 만연해 있는 화학물질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 음식 등 비자연적인 식생활 때문이다.


성인에게 여드름이 많아 나타나는 또 다른 이유는 화학 화장품과 화학 연고 등을 비일비재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화학 스테로이드 연고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는 독성 작용을 한다. 그 결과 세포가 재생되지 않아 각질화되거나 우둘투둘한 붉은 구진이 생겨 심한 흉터로 남게 된다.


청소년에게 생기는 정상적인 여드름은 지방 분비의 활성화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 현상이다. 체내에서 지방질이 다 빠져 나가지 못하고,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선(皮脂腺)에 뭉쳐서 발생한다. 반면 성인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잠깐 발생하는 여드름과 달리 만성 피부 질환에 속한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면서 만성화되고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릇된 처치로 화학 독소의 축적이 심해질 경우 얼굴에 큰 흔적이 남는 등 그 후유증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의 일반적인 증상은 구진(丘疹), 농포(膿疱), 낭종(囊腫), 결절(結節) 등이다. 초기 여드름은 구진 형태를 보이는데, 그대로 두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그릇된 처치로 증상이 심해지면 농포와 구진 낭종 형태로 진행된다. 이런 경우에는 치유된 후에도 환부에 패인 흔적을 남긴다. 가장 악성인 것으로는 응괴성(凝塊性) 여드름이다. 이는 대부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10대 후반에 시작하지만, 간혹 20대에서 30대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응괴성 여드름은 다수의 면포(面疱), 서로 연결된 동굴 모양의 큰 농양, 점액성 체액을 함유하고 있는 낭종, 군집된 염증성 결절 현상을 보인다.


만성적인 악성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학물질로 가공한 식품과 육류 음식의 섭취를 금해야 한다. 대신 현미와 야채, 과일, 전통 발효 식품 위주로 자연식을 해야 한다. 또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수면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통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위장과 대장에 쌓인 혈열(血熱)이 폐를 통해 일시에 분출된 현상으로 본다. 따라서 위장과 대장에 차 있는 혈열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 근본적인 치료를 도모한다.

 

◆가미패독산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진피 8그램, 시호·전호·길경·지각·강활·독활·천궁·적복령·형개·방풍·인삼·감초 각 4그램, 천마·박하·선퇴 각 2.5그램, 생강 3쪽.


▶복용법: 위의 약재를 물로 달여서 하루 2번 아침저녁에 한 첩씩 복용한다. 겸하여 사혈 침으로 환부를 산자(散刺)하여 사혈시킨 후 백복령 분말을 발라 주면 신속하면서도 더욱 분명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처방 해설: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은 여드름이 악화되어 각질이 된 피부를 재생시켜 주는 묘방이다. 주로 양사(陽邪)에 의해 발병된 질병을 치료한다. 주약인 진피는 폐경(肺經)과 비경(脾經)에 작용한다. 기(氣)를 잘 돌게 하고, 습담(濕痰)을 없앤다. 시호와 전호는 상초(上焦)의 열을 제거하여 울체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을 돕는다. 시호는 해열하면서 사기(邪氣)를 풀어헤치고, 전호는 열 때문에 발생한 습담(濕痰)을 아래로 내리면서 악성 여드름을 치료한다. 길경 역시 폐기(肺氣)를 잘 돌게 하여 여드름을 잘 낫게 한다. 강활은 신온해표(辛溫解表) 약으로, 상반신의 습사(濕邪)를 체표로 발산한다. 독활은 하반신의 습사를 제거하며, 기의 순환을 돕는다. 천궁은 혈중(血症)의 기약(奇藥)으로 염증을 없애고, 혈행(血行)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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