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특별한 형제’ 히어로 이광수

“이번 영화는 찍으면서 행복했고 의미 있는 작품”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5/03 [11:01]

‘나의 특별한 형제’ 히어로 이광수

“이번 영화는 찍으면서 행복했고 의미 있는 작품”

송경 기자 | 입력 : 2019/05/03 [11:01]

수영 실력 뛰어나지만 형 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지적장애인 역할
“기회 된다면 스릴러 해보고…궁금증 일으키는 배우로 남고 싶다”

 

▲ 이광수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지적장애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의 이야기다.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가족이나 친구가 옆에 있는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연기하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그런 마음이 들었다. 관객들도 나처럼 느끼면 좋겠다. 주변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전화 한 통이라도 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배우 이광수(34)는 5월1일 개봉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이렇게 소개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인물 순수함 표현하려 노력”


“기존에 없었던 소재는 아니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시나리오가 마음에 와닿았다. 기존의 영화에는 장애인이 도움을 받거나 위로를 받는 역할로 많이 나왔다. 우리 영화에서는 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 이광수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갖췄지만 형 세하(신하균 분)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지적장애인이다.


영화 <달마야, 서울 가자>(2004) <방가? 방가!>(2010) 등을 연출한 육상효(55)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광수는 육 감독과 함께 작업한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감독이 첫 미팅 때 확신을 줬다. 시나리오를 보고 걱정하는 부분을 이야기했는데, 감독이 나에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고 했다. 표정이나 눈빛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내가 잘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사실 기대도 했지만 걱정도 많이 했다. 장애를 재미 요소로 이용했다는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어서다. 그래서 연기 톤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잡고 싶었다. 감독과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광수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배역은 ‘동구’다.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갖췄지만 형 세하(신하균 분)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지적장애인이다.


“감독이 생각하는 동구의 모습이 분명히 있었다. 처음부터 순수함을 갖고 갔으면 좋겠다는 게 감독의 주문이었다. 장애를 표현하지만 무언가를 더 하면 사족이 될 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담백하게 표현하는 게 더 많은 감동과 재미를 안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구만의 순수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광수는 이 역할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수영도 배웠다고. “어렸을 때 수영을 배운 적이 있는데, 커서는 수영할 일이 많지 않았다. 이번에 넉 달 정도 수영을 배웠다. 선생님한테 자문을 많이 했고 도움을 받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신하균(45)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내가 형이 출연한 영화를 보면서 자란 세대다. 형이랑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형이 낯가림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20년이 된 관계를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형이 나를 위해 많이 노력해줬다. 그런 면이 영화에서도 잘 묻어나온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패션모델(190㎝) 출신인 이광수는 동아방송예술대학 방송연예과를 나왔고 2008년 MBC TV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로 데뷔했다. 이듬해 MBC TV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가수지망생 ‘광수’를 열연, 주목받았다. 드라마 <시티헌터>(2011)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불의 여신 정이>(2013) <괜찮아, 사랑이야>(2014) <화랑>(2016) <마음의 소리>(2016~2017) <라이브>(2018),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좋은 친구들>(2014) <탐정: 리턴즈>(2018) 등 수많은 히트작과 화제작에 출연했다.


이광수는 연기자가 되기 전 과정에 대해 “고등학교 때 미술을 했고, 이걸로 대학을 가려고 했다. 어찌하다 보니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고, 이쪽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방송연예과에 진학했다. 군대에 다녀와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운이 좋게도 무명생활이 길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그걸 누군가가 봐주는 것도 재미있고 감사하다. 지금의 행복감을 유지하는 게 가장 큰 꿈이다.”

 

“웃음·연기 둘 다 집중할 것”


그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박이 난 케이스다. 2010년 7월 SBS TV 예능 <런닝맨> 멤버로 합류했다. ‘기린’ ‘광바타’ ‘모함광수’ ‘꽝손’ 등 매회 수많은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런닝맨 이광수’로 남을 수 있다. 초반에는 다른 것을 보여줘서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런닝맨>에서는 웃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작품에서는 연기에만 집중한다.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면 두 가지 모습을 다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다. 하루하루 충실히 살기 위해서 노력한다. 현재에 만족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광수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아직 안 해본 역할이 많다.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스릴러를 한 번도 안 해봤는데, 기회가 된다면 스릴러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 ‘저 사람이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배우이고 싶다.”


<런닝맨>이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면서 이광수는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광고모델로 활동했고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게 된 것 같다. 내 입으로는 그 단어를 한 번도 꺼내본 적이 없다. 하하. 굉장히 감사한 일이지만 스스로는 민망해한다. 편안함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해외팬들이 좋게 봐준 것 같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 4월27일 베트남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베트남 현지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무대 인사도 했다.


“<런닝맨> 촬영이나 팬미팅으로 해외에 나가본 적은 있는데, 내가 찍은 영화를 갖고 해외에 나간 게 처음이다. 어떻게 봐줄지 걱정되면서 기대도 됐다. 찍으면서 행복했고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다들 영화를 좋게 봐주면 좋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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