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전처 살해범 2심에서도 무기징역

뉴시스 | 기사입력 2019/05/10 [13:19]

강서구 전처 살해범 2심에서도 무기징역

뉴시스 | 입력 : 2019/05/10 [13:19]

“아빠 사형시켜 달라”던 큰딸 법정에서 “엄마 너무 그립다”
“엄마 잃고 살아갈 우리 자매 위해 법정 최고형 선고해달라”

 

지난해 10월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종선(50)의 항소심에서도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김종선은 25년간의 가정폭력 끝에 이혼한 아내를 지난해 10월22일 흉기로 25차례나 찔러 죽여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어머니를 잃은 큰딸은 이날 법정에서 “어버이날인데 엄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싶고 너무 그립다”고 울먹였다.
이 사건은 세 딸이 “아빠를 사형시켜 달라”고 인터넷에 아버지의 신상을 직접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5월8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 심리로 열린 살인 등 혐의 김씨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회복 불가능한 생명을 침해한 중대범죄로 김씨는 유족에 사죄의사를 표시하나 이는 참작할 사유가 아니다”면서 “유족들은 지금까지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고, 특히 김씨가 영구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되지 못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 김종선은 25년간의 가정폭력 끝에 이혼한 아내를 지난해 10월22일 흉기로 25차례나 찔러 죽여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뉴시스>    


이날은 세 자매 중 큰딸이 법정에 나와 직접 발언을 했다. 큰딸은 “어버이날인데 엄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싶고 너무 그립다”면서 “저를 포함한 저희 가족들은 이 자리가 너무 참담하고 고통스럽다. 저희 가족은 지난해 10월22일 이후 시간이 멈췄다”고 울먹였다.


이어 “살인자 김씨는 저희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폭력적이고 주도면밀한 성격으로 법망을 빠져나갈 궁리만 해 저희 가족은 앞날이 두렵다”며 “그 누구도 반성문으로 생명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을 왜 본인만 모르는지 묻고 싶다. 엄마를 잃고 평생을 살아갈 저희 자매를 위해서라도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피해자의 친정어머니도 법정에 나와 김씨를 향해 “왜 내 딸을 죽였나. 무슨 죄가 있어서 죽였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김종선은 최후 진술을 통해 “삶의 등대가 돼야 할 아빠가 엄마를 헤친 범죄자라는 것은 딸들이 감내하기 힘든 고통일 것”이라면서 “감당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고 살아갈 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천사 같은 세 딸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딸을 잃고 절망과 고통에 살아갈 전 장모님과 전 부인 가족에게도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하늘이 허락한 시간이 될 때까지 반성과 속죄하며 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6월14일 오후 2시10분에 진행된다. 앞서 1심은 김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에 앞서 전 부인 차량에 GPS를 몰래 부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 사건 범행 전에도 전 부인과 세 딸들을 향해 상습적인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 자매 중 둘째 딸은 1심 재판이 열리기 전인 지난해 12월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해자 딸입니다. 살인자인 아빠 신상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김씨의 실명과 얼굴이 노출된 사진을 공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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