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형사 역 김무열

“통쾌한 것 원한다고요? ‘악인전’ 추천합니다^^”

김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5/17 [11:04]

‘악인전’ 형사 역 김무열

“통쾌한 것 원한다고요? ‘악인전’ 추천합니다^^”

김수정 기자 | 입력 : 2019/05/17 [11:04]

▲ 배우 김무열(37)은 영화 '악인전'에 대한 가족들의 긍정적 반응을 전하며 영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내 윤승아가) 재밌게 봤다고 했다. 사실 와이프가 ‘이 영화가 잘될 것 같다’는 말은 안 했다. 하지만 분위기로 느낀 게, 내 친구들이나 친동생이나 나한테 작품 끝나고 ‘너무 재밌었다’ ‘마음껏 추천해도 되겠다’, 이런 식의 문자를 보내왔다. 다채로움 속의 통쾌함은 자신있다. 짜릿함이 있다.”


배우 김무열(37)은 영화 <악인전>에 대한 가족들의 긍정적 반응을 전하며 영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승아(36)는 지난 4월18일 자신의 SNS에 <악인전> 포스터를 올려 <악인전>의 칸 국제영화제 진출을 축하했다.


김무열은 칸의 초청을 받은 것과 관련, “거의 우리 집안 경사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무조건 기쁘고 어리벙벙했다. 근데 개봉 전이다 보니 한국 관객들 생각밖에 안 들더라. 나에게는 칸보다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볼는지가 너무 궁금하다. 한국 관객들이 잘 보고 재밌다는 평을 들은 후 칸에 가는 게 소원이다. 그게 안 되면 나한테는 많은 부분이 비어 있는 채로 가게 되는 것“이라며 국내 영화팬들의 반응부터 살폈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 살인마 K(김성규 분)의 표적이 됐다가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 개’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K를 쫓으며 벌이는 범죄 액션이다. 김무열이 맡은 장태석은 장동수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인물로, 김무열은 마동석과 때론 사이 좋게, 때론 으르렁거리며 흥미로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간다. 김무열은 왜 하필 이 영화를 택했을까.


“전형적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설정에서 ‘비틀림’이 있었다. 악인들이 손을 잡고 악인을 잡으려 하는 설정 자체에서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고, 악인이 절대악인을 응징할 때의 쾌감이 있었다. 내가 못하는 일을 누군가가 대신 해주는 것에 대한 쾌감이 있었다.”


김무열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연기한 정태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범죄자라면 치를 떠는 성격의 캐릭터다. 초반에 범죄를 해결하는 데 폭력을 행사한다든가, 함부로 말을 막 한다든가 하는 부분이 나쁜 사람처럼 보이긴 한다. 하지만 선과 악, 정의를 대하는 데 있어서는 자신 만의 신념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김무열은 실감나는 형사 연기를 위해 형사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범인을 쫓을 때, 범인을 얼마나 생각하는지가 궁금했다. 꿈을 꾸고 헛것이 보일 정도라고 하더라. 정말 그 생각밖에 없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할 때 그분들의 얼굴 표정, 목소리의 변화, 작은 떨림이 정말 인상 깊었다. 그렇게 쫓다가 잡은 순간을 이야기하는 표정은 순간 또 너무 기분 좋게 바뀌더라. 잡아서 경찰서에 올라가면서 ‘잡았슈’라고 말할 때 너무 기쁘다고 하더라.”


K 역을 맡은 김성규와의 호흡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무열은 김성규에게 미안한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을 털어놨다.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성규가 많이 다쳤다. 예를 들어 차에 성규를 집어넣는 신은 연기 7, 액션 3 정도의 장면이었다. 열이 받아 K를 잡아 던지는 장면이었다. 감정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차에 집어넣을 때 성규가 차 위에 머리를 찧었다. 극장에서 볼 때는 소리가 안 났는데 성규가 ‘꽥’ 소리를 냈다. 연기를 해야 하니 잘 참고 지나가더라. 미안했다.”


김무열은 당초 정태석이 아닌 K 역으로 캐스팅됐다. 김무열은 “비하인드를 말하자면, 처음에는 K 역할 출연 제의를 받았다. K를 짧은 기간이지만 준비하던 와중에 어느 날 형사 역할을 해달라고 하더라. 장태석 역이 극을 잡아주는 또 다른 쪽의 무게라고 생각했다. 그런 쪽에 무게를 잡고, 중심을 잡고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 수락했다”고 했다. <뉴시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