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26년까지 1조 원 쏘는 내막

신성장동력 캐내려고 1조 ‘벤처플랫폼’ 만든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5/24 [13:43]

포스코, 2026년까지 1조 원 쏘는 내막

신성장동력 캐내려고 1조 ‘벤처플랫폼’ 만든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5/24 [13:43]

‘벤처밸리’ 2000억, ‘벤처펀드’ 8000억 등 총 1조 통 큰 투자
최정우 회장 “선순환 벤처플랫폼 구축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

 

▲ 5월20일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에서 최정우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가 6년간 벤처기업 육성에 1조 원을 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벤처기업 투자와 육성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는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벤처기업들을 육성, 투자하여 다양한 신 성장사업을 발굴키로 했다고 5월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벤처 생태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


포스코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제17회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행사에서 1조 원 규모의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들고 국내외 유망 기술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000억 원, ‘벤처펀드’에 8000억 원 등 총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벤처플랫폼’은 민간이 펀드를 조성하고, 정부가 자펀드 운용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관 협력 모델을 처음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포스코가 5월20일 1조 원 규모의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앞줄 가운데)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왼쪽).


이날 행사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면서 “포스코는 1조 원 규모의 투자재원으로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하여, 국가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뜻하는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오고 있다.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도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맥이 닿아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와 전략펀드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업이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해온 포스코를 방문해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하는 한편, 앞으로도 창업·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 기업’을 뜻하는 말이다.


포스코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우수한 R&D 및 기술사업화 역량을 활용하는 포스코 고유의 ‘산학연 정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구축하고, △‘벤처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육성 및 대규모 사업화까지 전 주기 단계별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벤처플랫폼’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를 포스텍에 신설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는 그룹신성장 분야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산학연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벤처밸리’에는 포항 인큐베이팅센터,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 구축과 포항 방사광 가속기 빔라인 추가 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2000억 원을 투자한다.


또한 포스코는 ‘벤처밸리’를 신사업 유망분야 중심으로 △3세대 가속기 기반의 소재·에너지·환경연구 △4세대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신약개발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조성 사업에 집중해 포항·광양 등을 벤처기업 R&D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다.


포스코가 펀드 출자자로 참여하는 ‘벤처펀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포스코 출자금 8000억 원, 외부 투자유치 1조2000억 원을 포함해 총 2조 원 규모로 조성하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벤처펀드’는 그룹 신사업 편입을 고려해 국내외 유망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 벤처기업에는 포스코그룹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과 특허·법무·재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맞춤형 성장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포스코와 공동으로 △포항 및 광양지역 등 벤처밸리 조성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 △벤처펀드 운영을 통한 투자·육성 및 포스코의 신성장사업 발굴 등 ‘벤처플랫폼’ 운영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우수 벤처기업 정보 제공 등 투자 유망기업 발굴에 협조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업무협약 행사에 이어 고유의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제17회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dea Market Place, IMP)’ 행사를 개최했다. 포스코가 선발한 16개 벤처기업은 시제품을 전시하고 바이오·의료, 기계·소재, 전기·전자, 지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을 이끌 각사의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포스코는 청년창업 및 벤처기업 등을 지원해온 상생활동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제2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기업)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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