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인보사 조작극’ 파문 일파만파

이웅열 ‘넷째 자식’ 퇴출…코오롱그룹 창사 이래 최대 위기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5/31 [12:59]

코오롱 ‘인보사 조작극’ 파문 일파만파

이웅열 ‘넷째 자식’ 퇴출…코오롱그룹 창사 이래 최대 위기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5/31 [12:59]

코오롱생명과학이 판매한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가 ‘조작극’으로 드러났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허가 심사서류를 조작해 판매승인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5월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처음부터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신장세포’를 사용하고도 ‘연골세포’를 사용한 것처럼 속여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식약처가 허가를 취소하면서 인보사는 국내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인보사 조작’의 책임을 물어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조치를 취했다.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들도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 커져가고 있다. 사정이 이쯤에 이르자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라던 ‘인보사 사태’를 두고 ‘제2의 황우석 사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성분 조작 들통
종양 유발 가능성 알면서도 ‘연골세포’인 양 ‘신장세포’ 사용
식약처, ‘인보사 조작’의 책임 물어 코오롱생명과학 형사고발

 

‘인보사 치료’ 환자 수백 명 집단소송…주주들도 줄줄이 소송
천문학적 소송비 물 수도…생명과학·티슈진 생존마저 장담 못 해
코오롱 총수 이웅열, ‘인보사 사태’ 사전 인지하고 전격 퇴진?

 

▲ 코오롱생명과학이 판매한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가 ‘조작극’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인보사’ 제품.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탄생했다.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찜’한 이 전 회장은 19년간 공을 들인 끝에 2017년 ‘인보사’를 세상에 선보이면서 “네 번째 자식”이라고 불렀다. 세 자녀를 둔 이 회장이 ‘인보사’ 개발을 ‘인생작’으로 여기며 강한 애착을 보였다는 이야기.


이 전 회장은 ‘인보사’ 연구개발에서 임상시험,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19년간 총 3548명을 투입했으며 투자비용은 11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성분을 속인 ‘인보사’가 시장에서 퇴출을 당하면서 이 전 회장의 꿈도 무너졌고, 코오롱생명과학은 벼랑 끝에 몰렸다. 코오롱그룹도 1957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 전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난 것을 두고 ‘꼼수’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눈을 흘기기도 한다. 이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인보사 사태’를 사전에 인지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식약처, ‘인보사’ 허가 취소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한다고 5월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보사는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지 1년 10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이 5월28일 오전 충북 청주 식약처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식약처는 이날 충북 오송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조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인보사 2액이 허가 신청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했던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HC)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TC)가 담긴 2액을 3대 1의 비율로 섞어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하지만 최근 2액 세포가 애초 식약처 허가를 받기 위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GP2-293세포)라는 것이 15년 만에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의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코오롱생명과학에 2액이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와 이유를 입증할 수 있는 일체의 자료 제출을 지난 5월14일까지 요구했다. 또 식약처 자체 시험검사와 코오롱생명과학 현장조사, 미국 현지실사 등을 실시했다.


식약처가 인보사 2액의 최초세포와 제조용 세포 등에 대해 친자확인 검사인 유전학적 계통검사(STR)를 실시한 결과, 2액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임이 확인됐다.


또 코오롱생명과학 국내 연구소를 조사한 결과,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 중 2액이 연골세포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2액이 1액과 같은 연골세포임을 증명하려면 ‘1액’과 ‘2액’의 단백질 발현 양상을 비교·분석해야 하는데, ‘1액과 2액의 혼합액’과 ‘2액’을 비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약처가 2액의 최초 세포를 분석한 결과, 신장세포에서만 발견되는 특이 유전자(gag, pol)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당시 신장세포가 아니라는 증거로 제출한 자료가 허위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현지실사 결과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 전 2액 세포에 삽입된 연골세포 성장인자 유전자의 개수와 위치가 변동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관련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유전자 치료제에서 세포에 삽입되는 유전자의 개수와 위치는 의약품의 품질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허가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에 허가받지 않은 다른 성분이 들어갔다며 국내 판매를 중단하기 2년 전이자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기 4개월 전인 2017년 3월 인보사의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임을 확인한 사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3월 코오롱티슈진의 미국 임상용 제품의 위탁생산업체(론자)의 검사를 통해 2액이 신장세포임을 확인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며 "또 코오롱생명과학은 검사결과를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2017년 7월 이메일로 받은 것으로 보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연골세포가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와 이유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액의 DNA 지문분석 결과, 단백질 발현 분석결과 등 허가신청 당시 2액을 연골세포로 판단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2액이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못했다.


식약처는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허가를 위해 제출한 서류에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는 인보사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인보사 2액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인 것으로 드러나자 일각에서 암 유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식약처는 “세포사멸시험을 통해 44일 후 세포가 더 이상 생존하지 않음을 확인했고, 임상시험 대상자에 대한 장기추적 관찰 결과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부작용이 없었다"며 "전문가 자문 결과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로 확인됨에 따라 만약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 식약처는 전체 투여 환자(438개 병·의원·3707건 투여)에 대한 특별관리와 15년간 장기 추적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인보사 사태를 계기로 의약품의 연구개발 단계부터 허가, 생산 및 사용에 이르는 전주기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허가·심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덕적 해이 넘어 중대 범죄”


식약처의 ‘인보사 조작’ 발표로 거짓말이 들통 난 코오롱생명과학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코오롱티슈진은 상장 폐지 위기를 맞았다.


그간 ‘인보사’에 ‘293세포’를 사용했으면서 허가를 받기 위해 연골세포로 대체했다는 의혹이 식약처 조사에 의해 사실로 밝혀지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이 도덕적 해이를 넘어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당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인보사의 허가취소는 당연한 처분이고,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실련은 5월28일 오후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의약품 성분이 바뀐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의약품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식약처도 공범”이라고 지적하면서 “인보사 사태와 관련된 식약처 책임자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인보사 사태는 식약처와 제약사의 카르텔이 의심될 정도로 식약처가 관리감독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발생했다”고 꼬집으면서 “식약처는 임상시험, 시판허가, 환자처방까지 10여 년 동안 의약품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교차확인·제3자 확인은 하지 않고, 제약사가 제공하는 서류만 신뢰했고, 이는 의약품의 관리·감독 역할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힐난했다.


경실련은 또한 “식약처는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심의하는 중앙약심위 심의결과에서 인보사가 효과성이 없었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황당하게도 해당 심의위원을 모두 교체한 후 중앙약심위에서 다시 심의하여 효과성이 있다고 번복했다”면서 “이러한 부절적한 심의절차에 대해 누가 지시했는지 검찰수사를 통해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 허가 이후에도 사후관리는 전혀 없었다. 이는 의약품의 안전관리를 해야 할 식약처의 명백한 직무유기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치료받은 환자에 대한 추적검사와 식약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 등 사태수습 필요성도 거론했다.


경실련은 “무엇보다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식약처는 스스로 규제기관임을 직시하고 각성해야 하고,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환자와 국민”이라고 상기시킨 후 “식약처는 이 점을 명심하여 국민건강을 위해 의약품의 안전을 관리 감독하는 기구의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제약사 등 개발업체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식약처가 아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식약처로 환골탈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도 식약처의 인보사 최종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한 논평을 내어 “검찰은 수사를 통해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 사태 관련 진실을 규명하고,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심의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5월28일 오후 논평을 통해 “인보사 관련 식약처의 최종 조사결과를 보면 피해 환자 입장에서는 실망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면서 “인보사를 맞은 3852명의 환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코오롱의 발표만큼은 진실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식약처는 지난 3월31일 코오롱이 2017년 7월12일 국내 제29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 2개 중 1개인 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TGF-β1 유전자가 도입된 동종유래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 유발 가능성으로 인해 사람을 치료하는 약의 원료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TGF-β1 유전자가 삽입된 태아신장유래세포(GP2-293세포)’로 추정되어 제조·판매를 중지시켰고, 지난 4월15일 이러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최근에는 식약처 허가 4개월 전인 2017년 3월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STR 검사를 통해 2액이 형질전환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라는 사실을 확인한 위탁생산업체 ‘론자’로부터 통보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코오롱이 제출했던 식약처 허가 관련 자료가 허위라는 사실이 확인되어 식약처의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와 코오롱에 대한 형사고발은 이미 예견되었다”면서 “소비단체·시민단체 등에서도 형사고발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이제부터는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심의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7년 4월4일 개최된 중앙약사심위위원회에서 다수 위원들이 연골재생 효과는 없고 통증 완화만을 위해 환자에게 유전자 치료제라는 위험과 고액의 비용을 부담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해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불과 2개월 만에 일부 위원들을 추가시켜 6월 14일 다시 회의를 개최해 심의를 통과시켰다.


환자단체협의회는 “만일 식약처가 인보사의 주성분 중 2액이 바뀐 사실을 식약처 허가 이전부터 알고 있었거나 알 수 있었는데도 관리감독 소홀로 알지 못했다면 이는 직권남용 또는 직무유기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감사원은 신속히 감사에 착수해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심의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식약처가 인보사 사태를 처음 발표한 이후 최근까지도 치료받은 의료기관이나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나 주무관서인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의 원료세포가 바뀐 사실과 15년간 장기추적 관찰이 진행될 계획이라는 사실을 피해 환자들이 통보받지 못했다고 한다. 거의 한 달이 지난 최근에서야 해당 환자들에게 장기추적 관찰 관련 안내문이 통지되고 있다는 것.


환자단체협의회는 “환자의 알권리 증진 차원에서도 다수의 환자들에게 의약품 관련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고 확실하게 통지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피해 환자들이 법정소송을 하지 않고도 경제적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정부와 코오롱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자단체협의회는 끝으로 “우리나라 피해 환자 3852여명이 15년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진료 등을 받는 장기 추적조사 실시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면서 “문제는 코오롱이 파산 등의 이유로 장기 추적조사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코오롱으로부터 장기 추적조사 관련 비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문학적 소송비용 물 수도


실제로 국내외 ‘인보사’ 투여 환자는 4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인보사’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수백 명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다. 향후 천문학적인 소송비용을 물어줘야 할지도 모르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회사의 생존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5월28일 ‘인보사’ 투약 환자들은 공동 소송에 나섰다. 법무법인 오킴스는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를 원고로 하는 공동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도 제출했다.


오킴스가 약 한 달간 원고를 모집한 결과 375명의 투약 환자들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그중 1차로 소장접수서류가 완비된 244명의 원고를 확정했다. 소가는 위자료와 주사제 가격 등 고려해 총 25억 원 수준이지만 변론과정을 통해 청구취지 변경을 통해 손해배상청구 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오킴스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주주 소송도 대기 중이다. 소송대리를 맡은 법무법인들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소송 대상에 포함시켰다. 법무법인 제일합동법률사무소, 한누리 등이 인보사 관련 주주 소송을 준비 중이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 측은 지난 5월27일 이미 소장을 접수했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 측은 “5월27일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42명이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접수했다. 이웅열 전 회장도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법무법인 한누리도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의 참여 주주들을 모집하고 있다. 티슈진에 대해서는 324명의 원고를 확정했다.


이렇듯 줄을 잇는 소송가액은 차치하더라도 향후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들에 대한 추적조사 비용 역시 코오롱그룹 측이 부담해야 할 부담 요소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향후 15년에 걸쳐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 3707명을 장기추적 조사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소요될 비용은 약 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코오롱생명과학 “조작 없다” 항변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식약처가 ‘인보사’ 허가취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품목허가 제출 자료의 조작 또는 은폐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2017년 새로운 신약개발에 나선 코오롱티슈진의 초기개발 단계의 자료들이 현재 기준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어 결과적으로 당사의 품목허가 제출 자료가 완벽하지 못했지만 조작 또는 은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2액이 연골유래 세포가 아닌 신장유래 세포임을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전달받아 식약처에 통보한 뒤 지난 3월31일 자발적인 판매중지 조치를 취했다”며 “이후 식약처의 자료제출 요구와 현장실사에서 최선을 다해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향후 절차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코오롱생명과학은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다. 현재로선 인보사에 적시된 내용물을 변경해 품목허가를 다시 신청하거나 식약처의 허가취소 결정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앞으로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 관련 자료들을 바탕으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가 들어간)인보사 2액 세포의 특성을 완벽하게 분석한 후 향후 절차에 대해 식약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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