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연구가 장천규 소장의 소설보다 재미있는 명당야사

5대 안에 왕이 나온다는 두타산 준경묘 이야기

글/장천규(풍수연구가) | 기사입력 2019/07/05 [09:40]

풍수연구가 장천규 소장의 소설보다 재미있는 명당야사

5대 안에 왕이 나온다는 두타산 준경묘 이야기

글/장천규(풍수연구가) | 입력 : 2019/07/05 [09:40]

천교혈 진응수 솟는 곳에 조선왕조 건국 시발점 준경묘 형성
태조 이성계 4대 조상 이안사, 5대 안에 왕 난다는 명당과 인연


소 백 마리 제사+금관 비보 효험…白牛+보릿짚 관 써서 부친 장사
이안사 4대 후손 이성계 탄생…준경묘 쓴 지 162년 만에 조선건국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에는 조선왕조 건국의 시발점이 되는 준경묘가 있다.
두타산의 맥이 흘러 산중턱 부근에 혈을 형성했는데 이것은 천교혈(天巧穴)이다.


천교혈은 높이 솟은 산에 분지 형태로 혈을 맺은 것으로, 구름보다 높은 산에 보국(혈을 산으로 둘러쌓아 마치 성벽으로 궁을 감싼 것 같은 형태)이 형성되고 산 아래에서 바라보면 높고 험하며 오르기도 힘들다. 그러나 산 위에 오르면 그 분지가 크고 국세(주위 산들이 혈을 감싼 형태)가 원만한 분지 형태를 이룬다. 그래서 천교혈을 천궁(天宮)이라 한다. 또 이곳에 장사를 지내면 제왕이 난다.


천교혈에는 진응수가 있어야 하는데 혈 바로 아래에서 샘물이 지금까지 마르지 않고 흘러나온다. 이것을 보호하기 위해 쇠로 만든 뚜껑으로 덮었으며 진응수를 사람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한쪽으로 유도하여 음수대를 만들어 놓았다.


진응수는 혈의 생기를 보호하고 남은 기운이 지상으로 분출하여 생긴 물로서 풍수에서는 물을 재물로 보는데 지금까지도 샘이 마르지 않고 물이 난다는 것은 그 재물이 마르지 않고 끊임없이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 앞에 바위들이 솟아 있는데 이것은 혈이 맺힐 때 그 힘이 너무 강하여 바위가 솟아난 것이며 혈에서 바라보면 청룡 백호 끝에 산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이것은 마치 한문의 역할을 하는 것과 같다.


한문은 물이 빠져나가는 곳 양쪽에 서 있는 바위나 산을 말하는데 마치 수문장이 대궐문을 지키는 것처럼 물이 빠져 나가는 곳이 궁궐의 대문이고 양쪽에 서 있는 산들은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인 것이다.


또 한문 역할을 하는 두 봉우리 근산과 안산을 포함한 방위산, 대명산, 역마산 등 다섯 봉우리가 혈 앞에 일직선으로 있어 이 봉우리가 조선왕조가 500년간 이어간다는 상징이라고도 한다.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에는 조선왕조 건국의 시발점이 되는 준경묘가 있다.    

 

조선 건국의 시발점, 준경묘


이제부터 준경묘의 야사로 들어가 보자.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해동육룡 중의 첫 번째 용인 목조 이안사는 전라북도 전주에 살았다. 그는 전주에서 관기와 사랑을 했다.


고을 산성별감은 이안사가 사랑하는 관기에게 수청을 들게 했는데 이 일을 두고 이안사와 산성별감의 다툼이 있었다.
이안사에게 화를 당한 산성별감은 고을현감과 안렴사(지금의 도지사)에게 고자질 하여 이안사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산성별감에게 이안사 이야기를 들은 안렴사는 곧바로 명령을 내렸다.


“여봐라! 이안사를 잡아서 감옥에 가두어라!”
“예! 알겠습니다.”


한편 이안사는 이 소식을 듣고 집안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백성들 중 이안사를 따르는 사람들을 데리고 삼척으로 이주를 했다.


목조가 삼척에 이주하여 살던 중 아버지 이양무 장군이 돌아가시게 되었다. 이안사는 아버지의 묘 자리를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버님을 명당에 모셔야 하는데 어찌 한다.’


중얼거리며 힘든 몸을 쉬기 위해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는 중 잠이 들고 말았다. 그때 어떤 스님이 지나가며 말했다.


“천하 명당이로다. 이곳에 묘를 쓰면 5대 안에 왕이 나겠구나!”


그 소리가 이안사의 귀에 들려 왔다. 이안사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 스님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스님! 지금 하신 말씀이 맞습니까? 5대 안에 왕이 난다는 자리가 정말 이곳입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이안사는 스님에게 간곡히 부탁을 했다.
스님은 주저하다가 이안사의 간곡한 청을 못 이기고 대답했다.


“예! 맞습니다. 이곳에 묘를 쓰면 5대 안에 왕이 날 자리입니다.”
“그러나 왕이 나려면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 스님 그것이 무엇입니까?”
“묘를 쓰려면 개토제(땅을 팔 때 산신이나 토지 신에게 지내는 제)를 지내야 합니다. 그때 소 백 마리를 잡아서 제를 지내야 하고 금으로 만든 관을 꼭 써야 합니다.”


그 말을 남기고 스님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준경묘 162년 후 이성계 탄생


이안사는 집으로 돌아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소 백 마리를 어떻게 잡는단 말인가? 또 금으로 관을 써야 한다니!’
‘아! 백 마리 소는 백우(百牛)이니 일백 백의 百자와 흰 백의 白자가 같은 소리이니 백 마리 소 대신 흰 소를 잡으면 되겠다.’


이안사는 꾀를 생각해 냈다. 또 금관(金棺)은 어떻게 할까 다시 생각에 잠겼다.


‘그렇지! 금으로 된 관은 보리 짚의 색이 황금색이니 보리 짚으로 만들면 되겠구나.’


이안사는 그렇게 결심을 하고 부인을 불렀다.
처갓집에 흰 소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이안사가 물었다.


“부인! 처갓집에 흰 소가 있죠?”
“네! 아버님이 아끼시는 소입니다.”
“내가 긴히 할 일이 있으니 백우(白牛)를 잠시 빌려 오시오!”
“예! 알겠습니다.”


이안사는 처갓집에서 빌려온 백우를 잡아 개토제의 제물로 사용했다. 또 황금색 보리 짚으로 관을 만들어 아버지 이양무 장군의 장사를 지냈다.

 

▲ 자연에는 어떤 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삼척에 들러 준경묘를 찾아 준경묘에서 풍수의 힘과 자연의 힘을 느꼈으면 한다.    

 

준경묘 진응수에서 풍기는 힘


그 후, 전주에서 이안사와 다툼을 한 산성별감이 안찰사가 되어 삼척 땅에 다시 나타나자 아안사는 가족을 이끌고 의주(지금의 원산)로 이주하여 의주 병마사가 되어 원의 침략을 막았는데 몽고의 침략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어 항복하고 몽고에서 한 지역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시간이 흘러 목조 이안사의 4대 후손 이성계가 탄생했다.


이성계는 준경묘를 쓴 지 162년 후 조선을 건국한다.

이곳은 5대 안에 왕이 나올 터라는 스님의 말대로 이양무 장군의 5대 손인 조선의 왕 이성계가 탄생한 것이다.


자연에는 어떤 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삼척에 들러 준경묘를 찾아 준경묘에서 풍수의 힘과 자연의 힘을 느꼈으면 한다. 명당 터에서는 30분 이상 앉아 있으면 그 좋은 기운으로 인해 건강과 정신의 안정을 찾아준다.


어떤 이는 이곳에 다녀간 이후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우리나라의 대표 소나무인 금강송 군락지에서 금강송의 우람한 자태와 기운을 보고 느끼며, 준경묘의 진응수를 맛보고, 하늘궁전의 좋은 명당 터에서 생기를 받아 모든 일들이 잘 풀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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