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가습기살균제 진실 밝히고 피해자 구제하자"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7/05 [16:45]

조배숙, "가습기살균제 진실 밝히고 피해자 구제하자"

송경 기자 | 입력 : 2019/07/05 [16:45]

민주평화당 경청최고위원회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참여, 공동기자회견도

가해기업에 유리한 현행법 비판하며 피해자 구제를 위한 개정안 발의 예고
 

▲ 가습기 살균제.     ©KBS 뉴스 영상 캡처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최악의 환경 비극으로 꼽히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건강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많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당국의 조사결과는 이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가해자로 지목된 회사는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라는 것은 부정하는 한편, 피해 사실을 검증하는 실험에 영향력을 행사해 실험의 결과도 조작했다. 그 과정에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결탁이 드러났으며, 기업의 대표들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것을 알면서도 제품을 판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그러는 사이 가습기살균제로 본인이 고통을 받고 있거나 이 살인적인 화학물질로 인해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은 아직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전북익산을)이 대형 참사인 가습기살균제 재앙의 진실을 규명하고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조 의원은 지난달 9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법률개정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3일에는 민주평화당 경청최고위원회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초청하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조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환경 건강피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이달 중 발의할 예정이다.

 

이날 가습기 피해자들은 기업의 독성물질 유통과 정부의 허술한 안전검증 체계로 인하여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누구도 제대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며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법안이 피해자 구제가 아닌 피해자들을 걸러내는 데 치중하고 있어, 피해자의 억울함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을 겪은 초등학생 박준석 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가 터진 이후, 저는 또래친구들과 뛰어놀지도 못할 정도로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책임을 져야 할 국가와 기업이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지원과 보상을 해서 이 문제가 하루빨리 종결되었으면 한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조배숙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한 데서 발생한 사건”이라며 “현행법은 폭넓고 공정한 피해자 구제라는 목적과는 반대로, 가해 기업에 유리하도록 피해자 걸러내기에 초첨을 두고 있어 피해자들의 아픔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제대로 된 개정안을 만들어 국가가 사회적 참사에 책임을 다하고, 피해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동료 의원님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