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위기 속 공격경영 막후

잘나가던 마트 헤매자 쓱 SSG.COM 승부수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7/19 [14:01]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위기 속 공격경영 막후

잘나가던 마트 헤매자 쓱 SSG.COM 승부수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7/19 [14:01]

정용진, 올 2분기 이마트 적자 기록하자 ‘위기대응’ 강조
SSG.COM 매출액 29% 상향…“2023년까지 10조 목표”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7월17일 사상 첫 적자 위기에 처한 이마트 임직원에게 각별한 위기대응 태세를 당부하면서도 온라인 사업에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시스>

 

점주 갈등, 실적 악화, 신사업 부진이라는 삼중고로 고전하는 신세계그룹이 위기에 대응하며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7월17일 사상 첫 적자 위기에 처한 이마트 임직원에게 각별한 위기대응 태세를 당부하면서도 온라인 사업에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온라인 신설법인 주식회사 에스에스지닷컴의 올해 목표 매출액을 지난해에 비해 29% 높은 3조1000억 원으로 잡았다.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열린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며 발 빠른 위기 대응을 주문했다는 것.


대형마트 1위 사업자인 이마트는 실적 부진이 지속되어 올해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이마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마트를 외면하고 쿠팡·티몬 등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공을 들인 유통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위기’ 언급은 이 같은 판을 읽고 이마트 임직원에게 각별한 위기대응과 기민한 미래전략 수립을 당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또한 “지금은 역량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이며, 기회가 왔을 때 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이마트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말미에 현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를 담은 말이라며 임직원에게 위기 대응을 당부했다”며 “시의적절한 위기대응 태세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 부회장은 매년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에스에스지닷컴을 더욱 성장시켜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정 부회장은 에스에스지닷컴의 전초기지 격인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도 찾아 인증사진까지 찍었고, 해당 사진을 7월17일 밤 SNS에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해당 시진에서 긴 레일을 따라 고객의 주문 상품을 차곡차곡 담는 자동화 공정을 점검하면서 서늘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납량특집’이라는 해시태그를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정 부회장은 2030년 매출 10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온라인 사업의 핵심인 배송 서비스 역량강화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도 펼쳐 놨다.


먼저 현재 용인 보정(NE.O 001)과 김포(NE.O 002)에 있는 온라인 물류센터를 올해 말까지 세 군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3호점인 네오(NE.O) 003은 올해 연말 김포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 센터의 배송 기능도 확대하기로 했다.


온라인 물류센터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연말 하루 3만5000여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3호점 김포센터가 문을 열면 하루 8만 건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SSG닷컴은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측은 “온라인 물류센터 세 곳이 가동을 할 경우 2020년 전체 배송 처리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 지역 배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송효율이 높아지면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에스에스지닷컴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한 SSG닷컴은 현재 강서구, 양천구 등 서울 10개구에서만 이를 서비스 중이다. 올해 연말 온라인 물류센터 3호점인 NE.O 003이 문을 열면 배송 지역과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신세계그룹 측은 “현재는 배송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한강에 인접한 지역을 대상으로 먼저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은 것은 최대 5만 개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SSG닷컴의 온라인 물류센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에스지닷컴은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용 보냉가방 ‘알비백’을 제작해 고객에 제공하는 것으로 포장 부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새벽배송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7월 한 달 간 새벽배송 주문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시저샐러드, 스테이크 밀키트(Meal Kit)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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