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 헤로인 윤아

“예쁜 여배우 포기하고 마구 망가졌죠”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7/26 [11:20]

영화 ‘엑시트’ 헤로인 윤아

“예쁜 여배우 포기하고 마구 망가졌죠”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7/26 [11:20]

신인의 마음으로 코믹부터 액션 연기까지 온몸 던져 소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쁘게 꾸민 부잣집 딸 역할 해봤으면”

 

▲ 7월31일 개봉한 재난영화 ‘엑시트’에서 의주 역할을 맡은 윤아.    

 

인간의 본성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드러난다. 7월31일 개봉한 영화 <엑시트>에는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상황이 나온다.


여성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29·임윤아)는 위급상황에서 강인함을 보여주는 의주 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번 역할로 ‘소녀시대’ 윤아와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의주가 판단력이 좋다”며 “능동적이라서 정말 멋진 것 같다”고 했다.


“나라면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인물이다. 실제 나는 의주보다 겁이 많다. 액션이나 몸을 쓰는 장면도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라서 더 끌렸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보다는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지 만큼이나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 현장에서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부분인 것 같다. 클라이밍이나 달리는 장면이 많았다. 체력적인 소모가 큰 것이 조금 걱정이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또 잘 되더라, 하하. 현장에서 안전 부분을 많이 신경써줬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코믹 연기부터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여배우로서 예뻐 보이는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상황에 집중했다.


“일시정지만 해도 내가 망가지는 모습이 다 나온다. <엑시트> 출연배우들이 나에게 ‘표정부자’라고 했다. 망가지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캐릭터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나중에 더 예뻐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기적으로 딱히 어디에 중점을 뒀다고 꼽을 만한 부분은 없다. 모든 장면에 집중했다. 의주의 매력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CG(컴퓨터 그래픽) 장면이 많아서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게 중요했다.”


<엑시트>는 이상근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감독이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비장미가 넘치는 기존 재난물과는 결이 다르다.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재난영화이니 무겁거나 진지한 게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유쾌함이 적절하게 섞여 있었다. ‘용남’ 역할을 조정석 선배가 맡는다고 해서 시나리오가 더 잘 읽혔다. 새로운 느낌의 재난영화 같았다.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윤아는 맨손 클라이밍, 고공낙하 장면 등 대부분의 장면을 조정석(39)과 함께 직접 소화했다. 대형 쓰레기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 고무장갑 등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하면서 놀라운 기지를 보여준다.


“출연 결정을 한 순간부터 계속 운동을 다녔다. 촬영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어렵더라. 조정석 선배가 ‘의주 캐릭터는 체력 소모가 큰데,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해줬다. 조정석 선배와의 첫 만남은 클라이밍 연습장에서 이뤄졌다. 나를 보더니 ‘괜히 걱정했다. 너무 잘할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내가 체력이 좋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체력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달리는 장면이 많은데, 조정석 선배가 많이 맞춰줬다. 모든 것을 배려해줬다. 계속 뛰는 장면을 찍다 보니 다리가 너무 아팠고, 걸을 수도 없을 지경까지 갔다.

 

어느 날 감독이 ‘컷’ 하는 순간에 주저앉았는데 눈물이 많이 났다. 너무 힘들고 아프기도 했지만 한 번 더 찍고 싶었다.

 

하지만 걸을 수도 없었다. 체력이 조금만 더 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오빠가 체력이 좋다고 해줘서 다행이었다. 와이어 액션 같은 경우는 공연할 때 몇 번 타본 적이 있어서 무섭지 않았다. 몇몇 장면은 재미있게 느껴졌다.”


윤아는 2007년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했다. <지> <다시 만난 세계> <소원을 말해봐> <라이언 하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윤아는 대표적인 연기돌(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이다. 2007년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통해 연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너는 내 운명>(2008) <신데렐라 맨>(2009) <사랑비>(2012) <총리와 나>(2013) <왕은 사랑한다>(2017), 영화 <공조>(2017) 등에 출연했다.


두 번째 스크린 도전에서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수로서의 경험은 너무나 많았는데, 연기자로서의 경험은 가수에 비해 적었던 것 같다. 아직도 뭔가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은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있고, 영화에서는 더욱 신인의 마음이다.

 

주변 사람들이 ‘<공조> 때의 내 모습이 새롭다’고 이야기해줬다. 내 안에 이런 모습이 있기 때문에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 ‘공조’ 덕분에 쇼케이스, 제작보고회 등 영화 스케줄을 경험해봤다. 그 경험이 지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연기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작품의 흥행, 결과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하면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또 보여드릴 모습이 뭐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소녀시대’는 8월5일 데뷔 12주년을 맞는다.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하면서도 공식 행사에서 끈끈한 의리를 보여줬다.


“얼마 전에 멤버들을 다 같이 만났다. 개인 활동이 많다 보니까 서로 응원해준다. 어제 봤던 사이처럼 좋고 편하다. 돌아보면 매순간이 다 좋은 느낌이다. 데뷔할 때는 그 시기가 좋았고, 지금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기다. 그래서 좋은 것 같다.”


꼭 연기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자 “딱히 없는데, 팬들이 원하는 역할이 있다. 부잣집 딸”이라고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쁘게 꾸민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 언젠가 한번은 제대로 꾸밀 수 있으면 좋겠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 계속 보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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