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요리 꽃이라던 마라탕…위생은 묻지 마?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7/26 [11:51]

사천요리 꽃이라던 마라탕…위생은 묻지 마?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7/26 [11:51]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마라탕 전문점 63곳 집중조사 결과 37곳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기름때 덕지덕지 튀김기 사용 등 위생 엉망…원료 제조일 미표시

 

▲ 식약처가 전국 마라탕 전문 음식점 49곳과 이곳에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 14곳을 불시 점검한 결과 식당 23곳과 납품업체 14곳 등 무려 37곳이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령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요즘 ‘핫한’ 요리로 알려지며 줄 서서 먹던 마라탕. 그러나 당신이 즐기던 마라탕이 기름때가 덕지덕지 낀 튀김기에서 튀겨낸 것이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올 들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중국 사천지방 요리 전문점 63곳을 대상으로 최근 한 달간 집중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한 37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전국 마라탕 전문 음식점 49곳과 이곳에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 14곳을 불시 점검한 결과 식당 23곳과 납품업체 14곳 등 무려 37곳이 위생 불량 등 식품 위생 법령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단속 대상 10집 중 6집꼴(59%)이었다.


이들 업체 중 영업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한 곳은 6곳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조선족 개인이 지인의 부탁으로 원료 공급을 하다가 적발된 경우를 비롯해 무신고로 영업한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에 있는 쏘핫(SOHOT) 마라샹궈마라탕,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에 있는 화룽마라룽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등비룡탕절대부, 경기도 화성시 향납읍에 있는 라니마라탕,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로충칭마라탕 등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무표시 식품을 사용하거나 판매한 곳도 9곳이나 된다.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신룽푸마라탕 성신여대점, 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왕푸징 마라탕 목동점, 광주 북구에 있는 쏘핫 마라탕&마라샹궈, 부산 남구에 있는 길컴퍼니, 경북 경산시에 있는 라쿵푸 마라탕 샹궈,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 있는 라쿵푸 마라, 광주 북구 저불로에 있는 마라내음광주점,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라니마라탕,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화룽마라룽샤가 무표시 제품을 사용 혹은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신고하지 않은 수입식품을 사용하거나 판매한 곳은 4곳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명물길에 있는 희래식당은 신고하지 않은 수입식품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가 적발됐으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주식회사 당인가미식 안산공장에서는 신고하지 않은 수입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업신고 없이 운영됐던 경기도 수원시의 등비룡탕절대부는 무신고 수입식품을 조리에 사용하거나 보관한 업체로 꼽힌다. 수원 영통구에 있는 음식점 얜시부도 수입 신고하지 않은 제품을 조리에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한 곳은 10곳이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의 마라토끼,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의 손오공마라탕,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에 있는 호탕마라탕 건물 2층과 3층, 역시 서울 서대문구의 희래식당, 부산 서구의 홍주방, 인천 중구 개항로에 있는 마라향, 대구 수성구에 있는 화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동자매 마라탕과 진룽이 위생적 취급기준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표시기준을 위반한 곳은 4곳이었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당인가푸드는 원료수급 서류와 생산일지를 작성하지 않아 적발됐다. 신룽푸마라탕 성신여대점, 왕푸징 마라탕 목동점,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수해복마라탕은 제조연월일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해 문제가 됐다.


영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업체는 2곳으로,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즉석판매제조업체 즉석두부방, 경기도 성남시 대왕판교로에 있는 음식점 마부마라탕이 바로 그 업체다.


또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진스마라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건강진단을 하지 않은 곳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라메이즈 마라탕 영통점이 저적됐다.


적발된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은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다. 식약처는 3개월 이내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국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이나 식품안전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신고 전화 1399 또는 민원 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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