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괴물’ 주재료 슬라임은 유해물질 범벅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7/26 [11:54]

‘액체괴물’ 주재료 슬라임은 유해물질 범벅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7/26 [11:54]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슬라임 100종 검사결과 19종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판매중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젤리형 장난감 ‘액체괴물’의 주재료 슬라임과 부재료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슬라임 카페 20곳의 슬라임 및 부재료(색소·파츠·반짝이) 100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19종(파츠 13종, 슬라임 4종, 색소 2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판매중지·폐기됐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슬라임 카페에서 유통되고 있는 파츠 40종 중 13종(32.5%)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이 중에서 3종은 유해 중금속(납·카드뮴) 기준에도 부적합했다.


파츠는 슬라임에 촉감과 색감을 부여하기 위해 첨가하는 장식품으로 1000여 종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슬라임 카페뿐만 아니라 각종 만들기(액세서리·팔찌·목걸이 등) 부자재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파츠 13종(32.5%)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은 최소 9.42%에서 최대 76.6% 수준으로 허용기준(DEHP·DBP·BBP 총합 0.1%이하)을 최대 766배 초과했다.


유해 중금속이 검출된 파츠 3종(7.5%)의 납 함유량은 최소 530mg/kg에서 최대 3,628mg/kg으로 허용기준(300mg/kg)을 최대 12배 초과했고, 1종(177mg/kg)은 카드뮴 허용기준(75mg/kg)을 약 2.4배 초과했다.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DEHP의 경우 눈·피부·점막에 자극을 일으키고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RAC)에서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Group 2B)로 분류하고, ‘카드뮴’은 독성이 강해 체내에 잘 축적되고 배출되지 않으며 폐암·전립선암·신장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돼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클리어슬라임 20종 중 4종(20.0%)에서 붕소(3종) 및 방부제(2종)가 기준초과 검출됐고, 이 중에서 1종은 붕소와 방부제(CMIT, MIT) 기준에 모두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슬라임 3종(15.0%)에서 검출된 붕소 용출량은 최소 361mg/kg에서 최대 670mg/kg으로 허용기준(300mg/kg)을 최대 2.2배 초과했으며, 방부제의 경우 슬라임 1종에서는 사용 금지된 방부제인 CMIT·MIT가, 다른 1종에서는 BIT(30.5mg/kg, 허용기준 5mg/kg)가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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