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즉석 삼계탕 14종 영양·위생 실태 집중분석

목우촌 안심삼계탕 짜고…아워홈 고려삼계탕 이물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8/02 [11:34]

시판 즉석 삼계탕 14종 영양·위생 실태 집중분석

목우촌 안심삼계탕 짜고…아워홈 고려삼계탕 이물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8/02 [11:34]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1팩당 내용물 풀무원 제품 989g, 마니커 제품 771g
즉석 삼계탕 14개 제품 중 10개 대추씨 들어 ‘요주의’

 

▲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았던 농협목우촌 안심삼계탕 제품 사진.

 

삼계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철 전통 보양음식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가 주원료로 함유되어 있어 소비자에게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이 인기를 끌면서 간단히 데워서 섭취할 수 있는 즉석 삼계탕 제품의 종류가 많아지고, 소비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삼복더위를 앞두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즉석 삼계탕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해봤다.


그 결과, 즉석 삼계탕은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었으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제조 시 나트륨 저감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랐고 미생물, 동물용 항균제 등 유해성분은 전 제품에서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용물 구성은 제품별로 서로 달라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 이물이 들어 있었던 아워홈 고려삼계탕 제품 사진.    


즉석 삼계탕 한 팩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었으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제조 시 나트륨 저감화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팩의 평균 영양성분은 열량 734kcal, 탄수화물 33g, 단백질 77g, 지방 33g, 나트륨 1497mg으로 조사됐다.


즉석 삼계탕 한 팩을 먹을 경우 단백질을 1일 기준치 55g보다 많이 섭취할 수 있었으며, 지방은 1일 기준치인 54g의 절반 이상인 61%, 열량은 37%, 탄수화물은 10%를 섭취할 수 있었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영양성분인 나트륨 평균 함량은 1일 기준치의 75%에 해당하는 1497mg으로 나타나 “나트륨의 저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안심삼계탕(주식회사 농협목우촌) 한 팩을 섭취할 경우 1일 기준치 2000mg의 97%에 달하는 1938m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소비자원의 지적에 대해 조사대상이었던 14개 업체는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개선 계획 회신을 보내왔다.


그런가 하면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했지만,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즉석 삼계탕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 중 6개 제품은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어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안전성 시험 항목에서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1개 제품에서 이물이 검출됐다. 또한 전 제품에서 보존료, 미생물(세균발육, 대장균군) 등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동물용 항균제(5종), 용기 용출(2종) 시험 결과는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주식회사 아워홈이 판매한 고려삼계탕 제품에서 이물(폴리에틸렌 조각)이 검출(12팩의 시료 중 1팩의 시료에서 검출)됐고, 아워홈은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해 계육의 선별 공정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소비자원에 보내왔다.


즉석 삼계탕의 내용물 구성은 제품별로 서로 달라 개인 선호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했다. 한 팩의 가식부(닭고기 및 부재료) 함량은 771~989g으로 삼계탕(풀무원식품 주식회사)이 989g으로 가장 많았고, 닭터의자연삼계탕(주식회사 마니커)이 771g으로 가장 적었다.


닭고기 함량은 290~432g으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고, 부재료 중 쌀과 수삼은 조사대상 전 제품(14개)에 들어 있었으며, 대추(12개 제품)·마늘(9개 제품)·밤(5개 제품)·은행(2개 제품)의 혼입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가 즉석 삼계탕에 들어 있는 대추를 섭취하는 경우 대추씨가 치아 등에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2개 제품(씨제이제일제당, 롯데쇼핑)에는 대추씨가 제거된 대추만 들어 있었던 반면, 10개 제품에는 대추씨가 함께 들어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나머지 2개 제품(아워홈, 주식회사 오뚜기)에는 대추가 없었다.


해당 9개 업체(농협목우촌, 대상, 마니커, 신세계푸드, 이마트, 풀무원식품, 하림, 해마로푸드서비스, 홈플러스)는 대추씨 주의 문구 표시, 1개 업체(한성기업)는 대추씨 제거 및 주의 문구 표시의 자율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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