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 뿌리는 세정제…‘해외제품’도 믿을 게 못 됐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8/02 [11:38]

칙 뿌리는 세정제…‘해외제품’도 믿을 게 못 됐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8/02 [11:38]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미국·독일에서 공수하던 ‘분사형 세정제’ 25종 중 7개 살균보존제 검출
‘미세스 메이어스 클렌저’ 분사형 금지…독일 바이오릴 폼알데하이드 범벅

 

▲ 미국 ‘미세스 메이어스 클렌저’ 제품 사진.   

 

가습기 살균제 파동이 항균비누·손세정제·주방세제에 이어 친환경 젖병 세정제에까지 번진 이후 ‘믿고 쓸 제품’을 찾기 위해 해외직구를 통해 생활화학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안심 제품을 찾겠다며 ‘손품’을 팔아 미국과 독일 등지에서 ‘공수’를 해온 제품들도 믿을 게 못 됐다!


소비자원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국내 구매대행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분사형 세정제·살균제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표시실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 CMIT·MIT 등과 같이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균보존제가 검출돼 ‘똑똑한 소비’를 하려던 이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 독일 바이오릴 제품 사진.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라 세정제·살균제는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분류된다. 특히 분사형(스프레이형) 제품에는 CMIT·MIT 같은 보존제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유해물질 함량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25개 중 7개(28.0%) 제품에서 CMIT·MIT가 검출되거나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을 초과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7개 제품에서 MIT가 최소 2.8mg/kg~최대 62.5mg/kg, 3개 제품에서 CMIT가 최소 5.5mg/kg~최대 15.5mg/kg, 1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76.0mg/kg이나 검출됐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7개 분사형 제품은 Green Works Multi-surface cleaner(미국), J R Watkins All purpose cleaner(lemon, 미국), Mrs. Meyers clean day Multi-surface everyday cleaner(lemon verbena, 미국), Simple green All purpose cleaner(미국), Biolil FettLöser(독일), Babyganics Toy&highchair cleaner(미국), Better life Nursery cleaner(lavender &chamomile, 미국) 등이다.


MIT는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호흡기·눈에 강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CMIT는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호흡기·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폼알데하이드 또한 폐와 점막(눈·코·입)에 만성 자극을 일으키는 한편 장기간 노출 시 암 또는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르면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의 판매중개업자나 구매대행업자는 안전기준을 확인해야하고 표시기준 등에 부적합한 제품의 중개·구매대행을 금지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CMIT·MIT가 검출된 7개 제품 모두 국내 구매대행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개 제품은 제품 또는 브랜드 홈페이지에 해당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표시하고 있어 구매대행 사업자가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음에도 구매대행 금지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해당 상품의 판매 중지를 권고했다”면서 “해외직구 제품은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정식 수입 통관되는 제품과 달리 안전기준 적합 검사를 받지 않아 구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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