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확정치 발표에 담긴 뜻

반도체 영업이익 70%↓ 꺾였지만…최악은 피했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8/02 [11:59]

삼성전자 2분기 실적 확정치 발표에 담긴 뜻

반도체 영업이익 70%↓ 꺾였지만…최악은 피했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8/02 [11:59]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났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조 원대는 지켰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약세와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로 1년 사이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반도체 시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3조 원대로 쪼그라들고 스마트폰 실적도 부진했지만 가전부문과 비메모리 등 그간 주목도가 덜했던 분야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급격한 실적 하락을 막았다는 것.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CE 부문은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 업황 약세로 매출 56조1300억, 영업이익 6조6000억
반도체·스마트폰 실적 쪼그라들었지만 가전·비메모리 깜짝선전

 

1분기 대비 매출 7.14% 영업익 5.84% 늘어 어닝쇼크 터널 탈출?
일본 경제보복 등 대외요인 불확실…하반기 실적 조심스런 전망

 

▲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6조1300억 원, 영업이익 6조60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월31일 공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6조1300억 원, 영업이익 6조60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월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3% 감소하고 전분기보다는 7.1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63% 줄고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5.84% 늘었다.


상반기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총 108조5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조83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95% 급감했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시장의 업황 약세가 지속되며 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대에 그쳤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 원,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10분기 만에 이익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4조1200억 원)보다도 7000억 원 이상 낮았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에는 메모리 사업에서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선 사업에서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 영향도 더해져 6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면서 “전분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CE 부문의 사업 실적이 개선돼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2분기 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은 매출 11조700억 원, 영업이익 7100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사들이 6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해왔던 것에 비하면 깜짝 선전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CE부문장 김현석 대표이사.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처럼 반 토막이 난 원인은 반도체 사업 부진에 있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중소형 분야에서 1회성 수익 발생과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IM 사업의 경우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CE 사업의 경우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과 더불어 신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돼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0.5조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하반기 메모리는 여전히 업황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IM과 CE 사업은 전략 제품, 신모델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메모리의 경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업황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도 모바일AP, 이미지센서, OLED DDI(Display Driver IC) 등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요 정체로 개선 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대형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IM 사업은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한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CE 사업은 TV의 경우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 판매를 확대하고, 8K·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와 같은 신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2분기 시설투자는 6조2000억 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 원, 디스플레이 50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조7000억 원으로 반도체가 8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가 8000억 원이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반도체 부문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0억 원,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업황 약세는 지속됐으나,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 재개와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


낸드는 기술 경쟁력이 있는 128GB 이상 고용량 e스토리지와 2TB 이상 고부가 SSD 수요 대응에 주력했고, 디램은 모바일에서 고용량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시스템LSI는 고화소·빅픽셀 이미지센서와 5G 모뎀 솔루션 판매 증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파운드리도 주요 고객사의 8·10나노 AP,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증가했다.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이나,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는 고객들의 가격 저점 인식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디램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객사 재고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64메가픽셀 이미지센서, EUV(Extreme Ultra Violet) 7나노 AP 등 고객사의 제품 차별화를 위한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 라인업 외에도 3D·FoD(Fingerprint on Display)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IoT용 칩 개발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들의 주문 증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EUV 6나노 양산을 시작하고 EUV 5나노 제품의 설계와 4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해 미세 공정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인위적 감산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경쟁사들의 감산 발표가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생산 라인을 효율화 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진행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인위적 웨이퍼 투입 감소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생산 라인 운영은 수요 변동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2분기 매출 7조6200억 원, 영업이익 7500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1회성 수익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패널은 FoD, 홀 디스플레이와 같은 차별화 기술에 기반한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가동률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수익이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은 지속됐으나, 초대형·초고해상도 TV, 커브드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하반기 중소형 패널은 시장 수요 둔화 우려가 있으나,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패널의 경우는 업계의 생산량 확대로 시장 불확실성도 증가되나, 8K·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모니터·PID(Public Information Display) 등의 사업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2분기 IM부문은 매출 25조8600억 원, 영업이익 1조5600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갤럭시 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는 시장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2분기는 국내 5G 상용화 확대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하반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5G 상용화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는 향후 5G 네트워크 사업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IM부문 상무는 “지난 4월 5G 상용화를 시작한 한국에서는 현재 가입자가 180만명에 이를 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갤럭시 S10 5G 제품도 판매 실적이 좋다”고 귀띔하며 “올 하반기에는 5G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용화 하는 국가들에 적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갤럭시 노트10의 경우 전작 갤럭시 노트9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며 “폴더블은 갤럭시 폴드 이후 다양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E(Consumer Electronics)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1조700억 원, 영업이익 7100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증권사들이 6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해왔던 것에 비하면 깜짝 선전이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시장 가격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는 연말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QLED TV 판매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8K·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 판매 확대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아래 에어컨과 건조기 판매량이 증가하고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반기는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 건조기 등 고객들의 윤택한 생활을 위한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요인이 불확실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날 예정됐던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 발표도 내년 초로 연기했다. 현재 시점에선 배당재원이 얼마나 될지 예측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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