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 첫 공판 출석 현장 스케치

얼굴 가린 채 법정 향하자 머리채 잡혔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8/16 [14:39]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 첫 공판 출석 현장 스케치

얼굴 가린 채 법정 향하자 머리채 잡혔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8/16 [14:39]

고유정 측 ‘우발적’ 주장에 성난 시민 머리끄덩이 잡고 “살인마!”

 

▲ 지난 8월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있다. <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구속기소)이 의붓아들(4) 돌연사와 관련, 자신에게 살해 의혹을 제기한 현 남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8월1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7월22일 변호인을 통해 현 남편 A(37)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는 것.


경찰은 이 사건을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현 남편이 자신을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6월13일 고씨를 자신의 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했다.


경찰은 고씨를 살인 혐의,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뒤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고씨는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수차례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기록을 다른 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에게 분석 의뢰하며 최종 혐의를 밝히는 데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두 사람 모두 피의선상에 있다”며 “이달 중 수사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A씨의 아들 B(4)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작은방 침대에서 A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졌다.


한편 이날 고유정이 12일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또다시 얼굴을 가리자 시민들이 고씨의 머리채를 잡으며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고유정은 제주지법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께 201호 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고유정은 이전과 같이 고개를 숙인 채 왼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법정에 들어섰다. 시민들은 고개를 들지 않는 고유정을 향해 “살인마”, “얼굴을 들라”고 고성을 외쳤다. 재판장은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방청객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201호 법정 밖 복도에는 방청권을 받지 못한 시민들이 남아 재판 내용을 듣기 위해 기다렸다. 재판 중간 법정을 빠져나온 방청객이 고유정 측 변호인의 우발적 범죄라는 진술에 불만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귀를 기울이며 함께 분노했다.


공판이 끝나자 시민들은 제주지방검찰청 뒤편 주차장에서 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에 오르는 고유정의 모습을 보기 위해 대기했다. 일부 시민은 고유정을 찍기 위해 호송차 옆 공간까지 들어가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고유정이 호송차에 오르며 이전과 같이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자 고성이 오갔다. 이어 출입구 주변에 있던 시민이 달려들어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고유정은 머리채가 잡혀 끌려가다 끝내 교도관들이 시민을 막아서자 간신히 호송차에 오를 수 있었다. 일부 시민은 호송차 창문을 두드리거나 가로막아서며 고성을 외치기도 했다.


공판이 끝난 뒤 피해자인 고(故) 강모(36)씨의 유족들은 “한 편의 소설을 본 것 같다”며 착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피해자 동생은 “피해자가 없다는 이유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하는 피고인 고씨 측 변호인에 대해 큰 분노와 좌절을 느낀다”며 “형님의 시신을 찾지 못해 죄책감 속에 살고 있다. 형님의 명예를 되찾고 고씨가 극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동생은 “앞서 사임한 변호인단은 고유정이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사죄가 우선이라는 말과 함께 사임했다”며 “사임했던 변호사가 재판 준비과정에서 조언했다면 어떠한 사죄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 변호를 맡은 강문혁 변호사는 “피고인 고유정 측 변호인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변호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어 이번 재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 측 변호를 잘 생각해보면 객관적인 증거들과 모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피고인 측은 감형받기 위해 피해자를 공격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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