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차 배우 성동일 밀착 인터뷰

“가족과 함께 호캉스·맛집 즐기려고 열심히 벌지요^^”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8/23 [11:41]

29년 차 배우 성동일 밀착 인터뷰

“가족과 함께 호캉스·맛집 즐기려고 열심히 벌지요^^”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8/23 [11:41]

한 해 작품 8편 출연하며 ‘다작’…쉼 없이 일하는 이유는 ‘가족’
“매일 7㎞씩 뛰며 체력관리…사실은 술 마시려고 운동하는 편”

 

▲ 올해로 연기경력 29년째인 성동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메이크업도 하지 않는다고. <뉴시스>    

 

“나는 모니터를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눈으로 보고 연기를 할 거냐, 뇌에서 연기를 할 거냐의 차이 같다. 가장 강력한 에너지는 시각적인 거다. 모니터는 내 연기의 그림을 보는 것이지 감정을 보는 게 아니다. 머릿속에 감정 라인을 가지고 있다가 바로 가는 게 훨씬 나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방 촬영 내려가 호텔에서 TV를 볼 때도 내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린다.”


올해로 연기경력 29년째인 성동일(52)이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 철칙을 진지하게 설명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메이크업도 하지 않는다고.


“내 나이에 맞는 얼굴이 나오는 게 좋은 것 같다. 내가 비주얼 배우도 아니지 않은가. 내 얼굴 그대로 나오는 게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찍은 영화, 드라마 모두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하고 찍었다. 선크림 바르는 것도 싫어한다. 지우고 술 마시러 나가려면 귀찮다. 내 얼굴 그대로 나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는 지난해에만 8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영화 <레슬러> <탐정: 리턴즈> <안시성> <두 번 할까요?> <신과 함께: 인과 연>, 드라마 <라이브> <미스 함무라비> <친애하는 판사님께>다. 그 누구보다 다작을 하는 배우다.


“성동일의 작품 선택 기준은, 시간이 맞아야 한다는 게 첫 번째고, 투자가 확정돼야 한다는 게 두 번째 기준이다. 배우들에게 ‘요즘 뭐해?’라는 말은 직장인들에게 ‘실직했냐’는 말과 같다. 어떤 사람들은 ‘대체 언제 쉬냐’고 묻더라. 나는 죽어서 쉬겠다고 말한다. 이번 작품 끝나고 영화 <담보> 촬영에 바로 들어갔고, 9월부터 또 다른 영화에 들어간다. 많이 해야 배우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많이 하지 않으면 배우일 수가 없다. 계속 배우고 죽어서 쉬자고 말한다. 집에서 쉬면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집을 다 훑고 다닌다. 저녁 되면 그게 더 심해지고, 그러면 아내가 ‘나가서 술이라도 마시라’고 한다. 아직은 일을 많이 하는 게 좋다.”


이런 성동일이지만 ‘연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이다. 그는 쉴 틈 없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나는 부모와 대화 없이 컸다. 그래서인지 최대한 집에 있으려 한다. 가장이고, 남편으로서 그 집을 책임지고 인정받는 게 1순위다. 열심히 벌어 가족과 함께 호캉스도 즐기고, 맛집도 가고 그러는 게 더 좋다.”


성동일은 자녀의 훈육을 위해 집에 TV를 두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온 식구가 넋 놓고 소파에 앉아 TV를 본다는 게···. 준이가 중1, 빈이가 5학년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내가 평생 읽은 것보다 책을 50배씩은 더 봤을 것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TV가 없으니, 애들이 유일하게 하는 게 책 보는 거다. 아니면 여행 가는 거다. 유학 보낼 생각도 없다. 아이들이 착하게 잘 컸다. 오락기는 집에 많다.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 전부 다 있다. 오락은 전 세계에 있는 거 다 있다. VR도 있다. 숙제한 이후에는 자유롭게 오락을 하게 둔다.”


TV를 보지 않고 사는 만큼 성동일의 자녀들은 연예인을 잘 모른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준이는 모든 아빠들이 연기자라고 생각했다. 우리 집에 그 많은 배우들이 와도 내가 민망해할 정도로 모른다. 애들이 인터넷도 안 되는 키즈폰을 쓴다. 조인성이 와도 몰라본다. 공효진이 와도 몰라본다. 애들 친구들이 <런닝맨>을 보여줘서, (이)광수는 그것 때문에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그냥 ‘기린 삼촌’이라고 불렀다.”


성동일은 소문난 애주가다. 다만, 가족들을 위해 반드시 집이나 집 주변에서 음주를 즐긴다.


“최대한 집에 있으려 한다. 술도 주로 집이나 바로 집 밑에서 마신다. 세간에는 성동일 집에 가면 감독이나 제작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 작품도 김홍선 감독이 집에서 낮술 먹는데 얘기하더라. 밖으로 나오지를 않아 서울 지리도 잘 모른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당시, 성동일 목격담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나는 한 건도 없었다. 배성우만 많았다.”


술을 즐기는 그가 끊임없이 작품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운동 덕분이다. 운동에 빠져 요즘엔 운동 전도사가 됐다. 바로 조깅이다. 성동일은 “매일 7㎞씩 뛴다. 술을 마시려고 운동을 한다. 요즘에는 운동 전도사가 됐다. 집사람도 요즘 내가 건강해 보여서 좋다고 하더라. 그래야지 몸이 이겨낼 수 있다. 안 그러면 현장에서 너무 힘들다. 배성우는 아예 트레이너가 있다. 요즘은 모든 배우가 무서울 정도로 관리한다. 외국은 (출연료) 입금 전후 사진도 있지 않나. 외국 배우들은 한 작품 하면 몇 년 쉴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정도가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족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한 성동일은 마지막까지 가족 이야기를 하며 행복해했다.


“빈이가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시나리오도 다 본다. 읽고 나서 ‘아빠 역할 이거지?’라고 묻는다. ‘어떻게 알았어?’라고 물으면, ‘딱 보니까 아빠 역할이네’라고 한다. <변신> 시나리오를 읽고서는 너무 무섭다고 했다. ‘아빠 이거 너무 무서워. 근데 보고 싶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가족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열일’하는 배우 성동일이 출연한 <변신>은 지난 9월21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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