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텍스 토퍼 6개 브랜드 안전성·품질 대해부

‘보루네오’ 줄어듦 심하고…‘잠이 편한’ 라돈 ‘찜찜’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9/06 [14:31]

라텍스 토퍼 6개 브랜드 안전성·품질 대해부

‘보루네오’ 줄어듦 심하고…‘잠이 편한’ 라돈 ‘찜찜’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9/06 [14:31]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나비드, 라텍스 명가, 보루네오, 잠이 편한 ‘친환경 인증’ 허위광고
6개 제품 다 라돈 발견 안 돼 ‘안전’…‘잠이 편한’ 제품은 주의 필요

 

▲ 부루네오 하우스의 ‘보루네오 윈트 통몰드 천연 라텍스 PR 장면.    

 

매트리스 위에 놓고 사용하는 침구용품인 토퍼는, 숙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기능성 침구시장은 2011년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해왔다. 그중에서도 라텍스 토퍼는 복원력과 항균성이 우수해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품질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라텍스 토퍼 6개 브랜드의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천연 라텍스 함유량, 라텍스 및 겉감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토퍼 일부 제품이 실제와 달리 ‘친환경 인증’을 내세운 채 과장 광고를 하고 있거나 의무표시사항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잠이 편한 라텍스 PR 장면.    


조사대상 6개 제품은 게타라텍스(에코레스트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나비드(콜롬보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라텍스 명가(태국산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보루네오 하우스(보루네오 윈트 통몰드 천연 라텍스), 에몬스홈(말레이시아 천연 라텍스 토퍼), 잠이 편한 라텍스 등이다.


소비자원 시험결과 전 제품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은 이상이 없었으며, 모든 제품이 합성 라텍스 혼입 없이 천연 라텍스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라텍스의 두께 줄어듦과 색상변화 등 품질과 가격은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으며, 제품 모두 치수 등 표시사항이 기준에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제품은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해외 친환경 인증 등의 광고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오래 썼을 때 라텍스가 꺼지지 않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고온에서 장시간 압축을 가한 후 두께가 줄어드는 정도를 시험을 한 결과 보루네오 하우스 제품의 두께 줄어듦이 가장 심했다.


게타라텍스(에코레스트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나비드(콜롬보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라텍스 명가(태국산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에몬스홈(말레이시아 천연 라텍스 토퍼), 잠이 편한 라텍스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또 실온에서 8만 회 반복 압축 시킨 후 두께가 줄어드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 거의 변화가 없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라텍스는 쓸수록 누렇게 변할 수 있어서 장시간 사용을 가정해 라텍스의 노화 전·후 색상 차이를 시험한 결과 가격대가 낮은 라텍스 명가의 태국산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와 보루네오 하우스의 보루네오 윈트 통몰드 천연 라텍스 2개 제품에서 색상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반면 잠이 편한 라텍스 제품은 라텍스를 오랫동안 사용해도 색상 변화가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2종에 대한 라텍스의 항균도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의 항균도가 99.9% 이상으로 나타났다. 마모강도, 땀 견뢰도, 마찰 견뢰도 등 겉감의 내구성 및 색상 변화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충족시켰다.


라돈 등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기중으로 방출되는 유해물질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톨루엔, 폼알데하이드를 시험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버류 안전성에 대한 조사결과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유기주석화합물 등 유해물질과 pH는 기준에 적합했고 노닐페놀(NP, NPEO)도 이상이 없었다.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라돈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잠이 편한 라텍스 음이온 매트리스 일부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사례가 있어, 해당 제품 사용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라돈측정서비스를 통해 라돈을 점검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잠이 편한 라텍스’ 매트리스와 베개 등 138개 시료 중 음이온 매트리스(2014~2017년, 말레이시아산) 2개가 안전기준을 초과했다고 발표하면서 기준을 초과한 음이온 매트리스는 2개 제품에 불과하지만 그 형태만으로 일반 매트리스와 구분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6개 제품은 모두 제조 연월과 치수 등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시켰고, 일부 제품은 해외 친환경 인증 등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허위광고를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비드(콜롬보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라텍스 명가(태국산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보루네오 하우스(보루네오 윈트 통몰드 천연 라텍스), 잠이 편한 라텍스 등 4개 제품이 겉커버 항균성, 해외 친환경 인증 등 실제와 다른 사항을 광고하거나, 기간이 지난 인증서 등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안전성 시험 결과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일부 매트리스에서 라돈 검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해당 제품은 형태만으로는 일반 매트리스와 구분이 불가능하여 ‘잠이 편한 라텍스’ 제품을 소지한 소비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확인 의뢰한 뒤 사용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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